--문장력 강화와 맞춤법,띄어쓰기

NEOKIDS 작성일 11.03.01 1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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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문장력은 이미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이고 간결하고 예쁘게 만드는가의 문제가 틀릴 뿐이다. 본인의 경우도, 글을 써도 나는 왜 잘 쓰는 사람들의 문장이 되지 못할까 고민했다. 그렇다면 행동이 뒤따라야 개선이 오겠지.

 

문장력 강화를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한다. 이거야 뭐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소설을 많이 읽으라는 이야기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필요조건은 될 지언정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닥치는 대로 읽다보면 좋겠지만, 투입시간 대비 효과도 불충분하다고 느낄 때가 온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개인에 따라서 차이는 나겠지만, 본인이 찾은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진짜 좋아하는 소설 하나의 문장들을 흉내내보는 것과,

2. 시를 읽고 문장을 써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은 <칼의 노래>이다. 김훈 씨의 작품 중에 현의 노래나 다른 작품들도 있지만, 역시 가장 정수는 칼의 노래라고 생각한다. 건조하고, 짧고, 그러면서도 표현할 것은 다 하고 있다. 이런 소설의 문장 형태, 특징을 아예 머리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엔 비슷하게 문장을 만들어 보는 것.

 

두번째 방법은 스티븐 킹의 책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스티븐 킹은 다독을 했고, 특히 황금가지라는 책과 시집들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 분석적으로 본다면, 황금가지는 그의 상상력을 키워주었고, 시집들은 문장력을 높였다고 본다.

 

시는 문장의 정수이다. 다른 글쓰기와 달리 시는 단어의 선택 단계에서부터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글 형식이다. 어느 때는 각운과 운율을, 어느 때는 정서적 충격을 줄만한 단어들을 적절히 배치하면서 태피스트리를 짜는 문장이다. 굳이 좋은 시들만 찾아서 볼 필요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시집 중에서 여러 시인들의 모음집 같은 것을 추천한다. 어느 집단에서 선정한 오늘의 시 같은 책들 말이다. 도서관에 찾아보면 꽤 있다. 단어는 많이 접하면 접할 수록 좋은 것이다.

 

시를 통째로 베끼는 방법도 개인에게 맞다면 쓰라.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면을 추구하고 싶다면 시에 나오는 문장들을 해체해서 써보라. 노트를 마련하고, 시에 나오는 한 행 한 행을 뜯어본다. 한 문장이 노트 한 줄을 넘어가지 않게 쓰라. 맘에 드는 문장은 그대로 베껴쓰고, 문장보다 단어가 맘에 든다면 뭔가 단어를 조합해서 새로운 문장을 써보기도 한다. 그렇게 노트 한 권이 책이 되도록 만들면 된다. 그럼 그 다음은? 소설을 쓰기 전이나 평소에 이 노트만 읽어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내가 좋아하는 표현법이 그대로 모여있는 자신만의 문장책이 된다. 이걸로 모자란다? 또 다음 노트를 만들면 된다.

 

이렇게 하면, 일단 문장책에서 쓴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학습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는 걱정 안해도 된다. 하지만 자신의 문장책이 모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커버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 띄어쓰기 사전을 하나 구비하는 것이 좋다. 띄어쓰기 사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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