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하늘이 유난히 밝다
나의 귓가엔 찬바람이 써늘하다
고요한 어둠이 내려앉은 내 발 아래
고요히 잠들어 있는 푸른색의 아이들
같은 시각 다른 모습
같은 민족 다른 나라
과거의 상처로 꿰메져 있는
내 가슴의 흉터
뛴다 심장은
흐른다 내 피는
아직도 가고 있다
아직도 끝이 없다
지독히도 거칠었던 지난 날 우리들
지독히도 매말랐던 지난 날 우리들
이제는 너와 내가 되어 서로를 바로보는구나
이제는 나의 손에 너의 손이 아닌 니 심장이 놓여져 있구나
뛴다 심장이
흐른다 너의 피는
수없이 흐르고 흘러내렸던
너와 나의 피로 물든 우리들
너의 눈에 비친 나
나의 눈에 비친 너
오늘도 두개의 심장은
서로의 손 안에서 이 밤을 삼키는구나
죽음이 두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