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심장

다이나믹게리 작성일 12.03.22 18: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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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하늘이 유난히 밝다

나의 귓가엔 찬바람이 써늘하다

 

고요한 어둠이 내려앉은 내 발 아래

고요히 잠들어 있는 푸른색의 아이들

 

같은 시각 다른 모습

같은 민족 다른 나라

 

과거의 상처로 꿰메져 있는

내 가슴의 흉터

 

뛴다 심장은

흐른다 내 피는

 

아직도 가고 있다

아직도 끝이 없다

 

지독히도 거칠었던 지난 날 우리들

지독히도 매말랐던 지난 날 우리들

 

이제는 너와 내가 되어 서로를 바로보는구나

이제는 나의 손에 너의 손이 아닌 니 심장이 놓여져 있구나

 

뛴다 심장이

흐른다 너의 피는

 

수없이 흐르고 흘러내렸던

너와 나의 피로 물든 우리들

 

너의 눈에 비친 나

나의 눈에 비친 너

 

오늘도 두개의 심장은

서로의 손 안에서 이 밤을 삼키는구나

 

죽음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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