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본 영화시나리오 (좀비물) 4

숨그네 작성일 12.03.30 01:17:12
댓글 1조회 901추천 1

에피소드 7~9까지입니당. 욕필터링 너무 힘들어용


7-S#62. 전경버스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닫힌 문 쪽 계단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는 지휘관.

허리춤에서 탄창을 꺼내 총알을 가는데 손이 살짝 떨린다.

탄창을 간 지휘관은 고개를 돌려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있는 경찰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경찰에게 다가간다.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는 경찰의 어깨 쪽에 크게 물린 상처가 있고

지휘관은 경찰을 잠시 내려 보다가 총으로 경찰을 옆으로 살짝 미는데

경찰이 힘없이 옆으로 쓰러지며 눈이 뒤집어진 채로 피범벅인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뒤로 물러나며 재빨리 경찰에게 총을 겨누는 지휘관.

두 손을 철문에 매달리듯이 잡은 채로 있던 폭도는 지휘관을 보고 피식 웃는다.

지휘관 (폭도를 힐끔 보며) 자리에 가있어.

폭도 (기분 나쁜 미소를 띤 채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

 

버스 앞자리로 가서 털썩 주저앉는 지휘관.

폭도는 지휘관을 힐끔 보다가 쪼그리고 앉아 철문너머로 경찰을 빤히 쳐다본다.

왼손으로 총을 바꿔들고 허리춤에서 무전기를 빼내는 지휘관.

지휘관 (침착하게) 본부. (답이 없는 무전기)

(살짝 흥분하여) 본부! (여전히 답이 없다.)

경찰의 눈동자가 천천히 돌아오면서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지휘관 (흥분하여 버럭 소리 지른다.) 본부!!!

 

폭도 (경찰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지막하게) 쉬벨...뭐야 이 새낀...

 

지휘관은 무전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갑자기 무전기를 앞으로 세게 집어던지고

피곤한 듯이 눈을 감고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길게 한숨을 내쉬는데

폭도가 지휘관을 보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폭도 (지휘관을 빤히 보다가 피식 웃고 정색을 하며 진지하게) 어이...이 색히 뭐야?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대꾸 없이 앞을 보고 있는 지휘관.

 

폭도 (갑자기 소리 지른다.) 시볼!!! 이 개색히 뭐냐고!!!

 

깜짝 놀라며 폭도를 보는 주인공.

지휘관은 이마에서 손을 떼고 살짝 고개를 숙이며 길게 한숨을 내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철문 앞에 서고

폭도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턱을 살짝 들어 지휘관을 쳐다본다.

 

지휘관 (폭도를 가만히 보며 조용조용하게) 자리에 가 있으라고.

 

폭도 (코웃음 치며) 좆 까고 있네.

(정색하며) 쉬볼 지금 가만히 앉아있게 생겼냐?

 

빤히 폭도를 보던 지휘관은 오른쪽으로 슬쩍 고개를 돌리다가

거칠게 걸쇠를 열어 철문을 세게 당기고 폭도의 이마를 총구로 밀며 안으로 들어간다.

고개에 힘을 준 채 실실 웃으며 천천히 뒷걸음질 치는 폭도.

 

지휘관 (멈추어 서서 감정을 다스리며) 조용히. 하고. 자리에. 앉아있어.

 

폭도는 빤히 지휘관을 보다가 눈을 뒤집은 채 입을 크게 벌리며 쓰러진 경찰을 흉내 낸다.

지휘관은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다가 권총 손잡이 바닥으로 폭도의 뺨을 세게 때리고

폭도는 입가를 손으로 닦아내어 묻어난 피를 보고 씩 웃으며 지휘관에게 피를 뱉는다.

얼굴에 피가 묻는 지휘관.

 

폭도 (지휘관을 보고 괴기스럽게 웃는다.) 이히히......

 

갑자기 지휘관이 폭도의 멱살을 잡아 올리며 입안으로 총구를 깊숙이 밀어 넣고

 

지휘관 (총을 잡은 손과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밑힌 색희...

 

이때 옆자리에서 겁에 질린 채로 지휘관과 폭도를 보던 주인공이

피 토하는 소리(E)를 듣고 고개를 돌리는데

버스 바닥에 쓰러져 있던 경찰이 바닥에 손을 짚으며 몸을 일으키고 있다.

지휘관은 총구를 폭도의 입안에 넣은 채로 뒤를 슬쩍 돌아보고

경찰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것이 보인다.

폭도의 멱살을 놓고 경찰 쪽으로 총을 겨누는 지휘관.

폭도는 의자 윗부분에 매달려 헛구역질을 하고

완전히 일어선 경찰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편다.

경찰을 보며 입에서 피를 뱉어내고 씩 웃는 폭도.

버스를 운전하던 운전병이 힐끔 뒤를 보는데

갑자기 경찰이 운전병의 어깨 쪽을 덥석 문다.

 

운전병 (한손으로 경찰의 머리를 잡으며) 아아악!!!

 

휘청거리는 버스에서 지휘관은 중심을 잡으며 경찰에게 총을 쏘고

옆으로 나가떨어지는 경찰.

운전병은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핸들을 잡는다.

 

경찰 (지휘관에게 달려들며) 크악!

 

지휘관은 달려드는 경찰에게 총을 난사하지만

경찰이 그대로 지휘관을 덮치면서 지휘관의 총이 뒤로 날아가고

쓰러진 지휘관은 덮친 경찰을 손으로 막아낸다.

 

경찰 (지휘관을 덮친 채 위협적으로 입을 벌리며) 크아악!!!!!!!

 

주인공은 가방을 들고 일어나

실랑이를 벌이는 지휘관과 경찰을 뒤로한 채 허겁지겁 철문 쪽으로 가고

폭도는 버스 복도에 떨어진 총을 주워들어 뒤엉킨 경찰과 지휘관 쪽으로 겨누는데

운전병이 정신을 잃고 핸들 위로 쓰러진다.

 

 

7-S#63. 도로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도로변의 오토바이 상점 앞으로 오토바이들이 줄줄이 세워져있다.

주변에는 인적이 전혀 없다.)

 

버스가 중심을 잃으며 휘청거리다 도로 왼편의 오토바이 상점을 들이박으면서

도로변에 세워져있던 오토바이들의 절반이 쓰러진다.

 

 

7-S#64. 전경버스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버스 앞으로 폭도, 주인공, 지휘관, 경찰이 버스 앞으로 나동그라지면서 뒤엉키고

폭도가 놓친 총이 버스 문 쪽에 떨어진다.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는 폭도.

뒤이어 경찰이 몸을 일으키는데

 

폭도 (경찰의 가슴을 발로 세게 차며) 으앗!

 

철문 뒤로 나동그라지는 경찰.

철문 쪽에 있는 주인공이 정신을 차리며 몸을 일으킨다.

 

폭도 (주인공에게) 문 닫아!!!!!

 

철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주인공.

 

경찰 (몸을 일으켜 주인공에게 달려들며) 크아악!!!

주인공은 누운 채로 재빨리 철문을 닫으며 등으로 문을 막고

경찰은 그대로 철문에 세게 부딪히며 쓰러진다.

버스 문 쪽에 떨어진 총을 발견한 폭도는 총을 집어 들어 철문 쪽을 겨누고

 

폭도 (총을 겨누며 주인공에게) 걸어 이 색히야!

 

주인공은 등으로 문을 막으며 손을 뻗어 걸쇠를 걸고 철문에서 떨어지며 뒤를 돌아본다.

손을 바닥에 짚으며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흔드는 경찰.

경찰을 보고 놀라며 버스 뒤쪽으로 몰려가는 사람들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이를 보고 있던 주인공은 하는 소리에(E) 버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폭도가 다시 한 번 버스 문을 몸으로 들이박으려 한다.

이를 본 주인공은 버스 문 쪽으로 달려들고

폭도와 주인공이 함께 버스 문을 마구 들이박기 시작한다.

나동그라져있던 지휘관은 정신을 차리며 철문 뒤쪽을 보는데

경찰이 사람들에게 달려들고 있고

하는 소리에(E) 버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지휘관.

폭도와 주인공이 문을 부수고 있는 것을 보고

버스 문 쪽으로 달려든다.

 

7-S#65. 전경버스 옆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버스는 오토바이 상점을 들이박은 채로 왼쪽으로 틀어져있다.)

 

버스 문이 부서지면서 지휘관, 폭도, 주인공이 뒤엉킨 채 버스 밖으로 나동그라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가방에 있던 돈이 쏟아지며 버스 안팎으로 널리고

신음소리를 내며 뒤엉켜있는 지휘관, 폭도, 주인공.

버스 앞 멀리 문이 모두 열린 채 서있는 자동차가 보이고

폭도가 제일 먼저 일어나 권총을 든 채 자동차 쪽으로 뛰어간다.

주인공도 정신을 차리며 몸을 일으키다가 근처에 흩어진 돈들을 보고

 

주인공 (흥분한 채로 가방에 돈을 쓸어 담기 시작하며) 아이씨...

 

이때 버스 뒤쪽의 오른편 창문이 깨지면서 경찰이 남자 한명과 함께 떨어지고

주인공은 힐끔 경찰을 돌아보며 허겁지겁 돈을 가방에 쓸어 담는데

그 뒤로 경찰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것이 보인다.

 

7-S#66. 자동차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자동차까지 뛰어온 폭도가 운전석 쪽을 보는데

운전석에서 시체를 먹고 있던 좀비가 고개를 들어 폭도를 노려본다.

폭도는 주저 없이 총을 쏘아 좀비를 죽인 후

좀비와 시체를 끌어내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차 키가 없다.

고개를 돌려 끌어낸 시체를 보는 폭도.

 

 

7-S#67. 전경버스 옆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지휘관이 정신을 차리며 일어서는데

 

경찰 (지휘관에게 달려들며) 크아악!!

지휘관은 뒤를 돌아보다가 달려드는 경찰에게 그대로 덮쳐지고

주인공 앞쪽으로 쓰러지며 몸 위의 경찰을 손으로 막아낸다.

주인공은 경찰과 지휘관을 힐끔 힐끔 보며 돈을 가방에 미친 듯이 쓸어 담는데

지휘관이 경찰의 배를 발로 힘껏 밀어내고

발길질에 튕겨나간 경찰이 주인공 쪽으로 나동그라진다.

막 일어서서 달려가려던 주인공은

경찰에게 부딪혀 가방을 놓치면서 옆에 넘어져있는 오토바이 쪽으로 쓰러지고

지휘관은 몸을 일으켜 자동차 쪽으로 달려간다.

넘어진 주인공은 급하게 가방을 집어 들다가 돈을 쏟으며 자동차 쪽으로 달려가고

뒤이어 경찰이 몸을 일으켜 도망가는 주인공과 지휘관을 노려보다가 뒤를 쫓아 달려간다.

 

 

7-S#68. 자동차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시체를 뒤져 차 키를 찾아든 폭도는 차에 타면서 힐끔 버스 쪽을 보는데

자동차로 달려오는 지휘관, 주인공과 그 뒤를 쫓는 경찰이 보이고

버스 뒤에서 수많은 좀비들이 자동차 쪽으로 달려간다.

운전석에 앉은 폭도는 시동을 걸지만

차 문을 닫으라는 표시가 계기판에 나오고

폭도는 앞문 양쪽을 모두 닫으며 뒤를 돌아본다.

주인공은 차 왼쪽 뒷좌석에 타 문을 잽싸게 닫고

뒤이어 지휘관이 차 오른쪽 뒷좌석으로 타는데

폭도가 지휘관 쪽으로 총을 겨눈다.

자신을 겨눈 총을 본 지휘관이 깜짝 놀라 몸을 숙이고

폭도는 지휘관 뒤쪽으로 달려드는 경찰을 총으로 쏘아 뒤로 나가떨어트린다.

뒤로 나가떨어진 경찰을 돌아보고 폭도를 보는 지휘관.

 

폭도 (지휘관에게 총을 겨눈 채 빤히 쳐다보며 냉정하게) 문 닫아 봉신아

 

지휘관은 재빨리 뒷좌석의 문을 닫는데

수많은 좀비들이 자동차 주변을 둘러싸며

사방에서 차 유리창을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

겁에 질린 채 좀비들을 보는 주인공.

폭도가 뒤를 돌아보며 차를 후진시키고

뒤쪽의 좀비들이 차에 깔린다.

다시 앞을 보는 폭도.

차 앞으로 달려드는 좀비들이 보이고

폭도는 슬쩍 미소를 띠며 그대로 차를 빠르게 몰아간다.

좀비들이 차에 치여 나가떨어지고

주인공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차 뒤편으로 멀어지는 좀비들을 보는데

핸들을 잡은 폭도가 웃기 시작한다.

 

폭도 (거친 숨소리와 섞이면서 음흉하게) 흐흐, 흐흐, 흐흐흐, 흐흐흐흐

 

뒤쪽을 보고 있던 지휘관과 주인공이 고개를 돌려 폭도를 빤히 쳐다보고

폭도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한다.

 

폭도 (갑자기 크게) !!!하하하하하하하하!!!!!!!!

 

 

7-S#69. 도로 / 초저녁 / 옅은 회색빛

 

<페이드아웃>

웃음소리와 함께(E) 도로를 달려 나가는 차의 뒷모습이 멀어지며 천천히 페이드아웃 된다.

 

 

8-S#70. 자동차, 시간경과 / / 어둠

(대로를 달리고 있다.)

 

무표정하게 묵묵히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폭도.

뒷좌석에 앉아있는 주인공이 슬쩍 지휘관을 본다.

지휘관은 축 처진 채 창밖을 보고 있고

주인공은 자신의 발 앞에 둔 가방의 뜯어진 부분을 벌려보는데

지퍼가 완전히 터진 가방 안에는 돈이 거의 없다.

주인공은 얼마 남지 않은 돈을 보고 의자에 등을 기대며 실망하듯 길게 한숨을 내쉬고

지휘관이 힐끔 주인공을 보다가 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8-S#71. 대로 / / 어둠

 

대로를 달리는 자동차 앞으로 번화가가 나타난다.

 

 

8-S#72. 자동차 / / 창백한 어둠

(양옆으로 줄줄이 서있는 건물과 가로등에서 창백한 불빛이 나오고 있다.

주변에는 인적도, 차도 전혀 없다.)

 

한손에 권총을 든 채 운전을 하며 주위를 살펴보는 폭도.

 

폭도 (두리번거리며) 어이구~ 이건 뭐...여기도 아주 씹창이 났구만...

(백미러로 지휘관을 힐끔 보며) 짭새 색히들은 다 튀었나...

 

창밖을 보다가 폭도를 힐끔 보는 지휘관.

 

폭도 (백미러로 지휘관을 보며 약간 시비조로) 어이 아저씨, 거 뭐 아는 거 없어?

 

지휘관 (귀찮다는 듯이) ?

 

폭도 아니...지금 이 상황을 보면......생각난다거나.........뭐랄까...

감상? 아니..감상은 아니고...하여튼 뭐...주워들은 게 있을 거 아냐...

 

말없이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는 지휘관.

 

폭도 (비실비실 웃으며) 짭새 아저씨 어디 가셨나...

 

지휘관 (폭도를 보며 약간 짜증낸다.) 뭐 어쩌라고?

 

폭도 아니...아저씨 짭새잖아......계획이라든가...그런 거 없냐고...

위에서 주워들은 거 없어? 아니면 그냥 호구야? 호구면 호구라고 말을 하고...

...나도 아저씨한테 그렇게 큰 걸 기대하는 건 아니니깐.

 

가만히 폭도를 보는 지휘관.

주인공이 힐끔 지휘관을 보고 폭도를 본다.

 

폭도 (백미러로 지휘관을 힐끔 보고 피식 웃으며 일부러 들리게)

뭐야...쉬불 존나 호구색희였네.

 

지휘관 (목소리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그냥 조용히 가자.

 

폭도 (깐족거리며) 아니...뭐가 있어야 가든 말든 할꺼 아냐. 안 그래?

그냥 나 꼴리는 대로 응? 막 가면 되는 건가?

 

지휘관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길게 한숨을 내쉬고

폭도 (백미러로 힐끔 보며) 얼라? 화나셨나봐?

어이구~ 경찰 나으리 화나셨어~ 아니, ...아까처럼 막 해보지...?

 

고개를 돌려 폭도를 보는 지휘관.

 

폭도 (자신의 손에 든 총을 보며 장난스럽게) 어이구야~ ...이게...

(고개를 돌려 지휘관을 보며 총을 흔들어 보인다.) 이게! 여기 있네...

(다시 앞을 보며) 이걸 몰랐어, 내가.......

 

말없이 빤히 폭도를 보는 지휘관.

폭도는 이런 지휘관을 백미러로 힐끔 보다가 총구를 자신의 입에 넣는다.

 

폭도 (손을 과장되게 떨며 지휘관 흉내를 낸다.) 미췬 색희...

 

지휘관은 살짝 인상을 쓰며 폭도를 쳐다보는데

 

폭도 (백미러로 지휘관을 슬쩍 보고 비웃는다.) , 큭크크크크크

(괴상하게 웃기 시작한다.) 크크크크키키키키히히히히히이히히이히이히히히히

 

폭도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주인공.

 

폭도 (웃음을 그치며) ...미안 미안...흐흐...아니 뭐...

(백미러로 지휘관을 보며) 재밌잖아?

 

폭도를 빤히 보는 지휘관이 백미러에 비치고

이를 본 폭도는 피식 웃다가

 

폭도 아니 근데~ 웃긴 게~ 봐봐...개색히나 씨벨색히는 진짜로 그런 건 아니거든.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 듯 멍하게 폭도를 보는 주인공.

 

폭도 그러니깐~ 개색히라고 해서 뭐..내가 진짜로 개는 아니잖아?

쉬벨색희라고 해서 내가 몸 파는 것도 아니고...근데...

(정색하며 진지하게) 밑힌 색희는 진짜로 그럴 수 있어.

 

살짝 인상을 쓰며 폭도를 쳐다보는 주인공.

 

지휘관 (폭도를 보며 짜증난다는 투로) 뭔 또 개소리야...

폭도 (실실 웃다가 백미러로 주인공을 보며) 어이...맞지?

 

주인공 (살짝 놀라며) ?

 

폭도 아니...맞아 틀려?

 

주인공 (얼떨결에) ,...맞아요.

 

폭도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맞긴 뭐가 맞어...

밑힌 색희가 그냥 다 개색희고 쉬벨색희지...

(지휘관을 힐끔 돌아보며) 안 그래요?

 

지휘관 (빤히 폭도를 보다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나지막하게) 밑힌...

 

폭도 (백미러로 지휘관을 보며) ? 아저씨 뭐라고?

 

지휘관은 창밖을 바라보며 대꾸하지 않는다.

 

폭도 아니...아저씨. 뭐라고 하지 않았냐고...

(백미러로 지휘관을 보며 시비를 건다.) 어이. 아저씨. 어이. 짭새 아저씨.

 

창밖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빤히 폭도를 보는 지휘관.

주인공은 긴장한 표정으로 지휘관과 폭도를 번갈아 본다.

 

폭도 (백미러로 정색하며 지휘관을 잠시 보다가 피식 웃고 총으로 머리를 긁으며)

...이거......

(잠시 있다가 뒤로 돌아 지휘관을 보고 미소를 띠며) 뭐라고...씨부리셨습니까?

지휘관 (폭도를 보며) 운전이나 똑바로 해 색희야.

 

폭도 (웃음기 없이 빤히 지휘관을 보다가 다시 앞을 보며 깐족거린다.)

~ ~ 안전운전 해야죠~ ~ 벨트 매주시고~

쉬볼 아주 존나 편하게 모셔드리죠.

 

지휘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나지막하게) 밑힌 슥히...

 

핸들을 꽉 잡고 고개를 숙이며 길게 한숨을 내쉬는 폭도.

 

폭도 (고개를 들고 피식 웃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쉬볼 진짜...

(표정이 점점 심각해지며) 아니...조용조용히 가자며~ 근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쉬벨!!!

(뒤로 돌아 지휘관을 정면으로 보며) 개삭희가 뭘 자꾸 씨부려~

 

폭도를 정면으로 노려보는 지휘관.

 

폭도 (정색하며 총으로 지휘관을 겨누고) 뭘 어쩌라고 짭새 이 개숙희야...

 

 

8-S#73. 교차로 왼쪽 대로변, 교차로 / / 창백한 어둠

 

가방과 돈을 든 남자4가 거친 숨과 함께 뒤를 힐끔거리며 대로변을 달리고

교차로를 지나다가 오른쪽으로 멀리서 달려오는 차를 본다.

 

남자4 (차 정면으로 달려가며 다급하게 손을 흔든다.) 아아!! 아아!!

 

거친 숨소리(E)와 함께 남자4에게 달려가는 좀비1의 다리가 보인다.

 

 

8-S#74. 자동차, 교차로 / / 창백한 어둠

 

총을 겨누며 빤히 지휘관을 보는 폭도와

폭도를 정면으로 노려보는 지휘관.

폭도가 지휘관을 보며 씩 웃는데

주인공이 차 앞으로 손을 흔드는 남자4를 본다.

 

주인공 앞에!!

 

주인공의 외침에 앞을 보고 급하게 핸들을 잡는 폭도.

남자4는 다급하게 손을 흔들며 달려온 대로 쪽을 힐끔 보는데

급하게 멈추어서는 차에 치여 멀리 나동그라지면서 손에 쥐고 있던 돈이 허공에 흩날린다.

 

폭도 (고개를 들며 짜증나듯이) 쉬볼 이건 또 뭐야...

 

 

8-S#75. 자동차 뒤쪽 대로변 / / 창백한 어둠

 

<좀비2 시점 쇼트>

대로변 오른쪽에 숨어서 멈추어선 자동차의 뒷모습을 본다.

 

 

8-S#76. 교차로, 자동차 / / 창백한 어둠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남자4.

차 앞 유리창 너머로 교차로 왼쪽에서 좀비1이 튀어나와 남자4를 덮치는 것이 보이고

 

남자4 (공포에 질려 손으로 좀비1을 막아내며) 아아악! 아아악!

 

좀비1이 손으로 막아내는 남자4의 팔을 그대로 잡아 물어뜯는다.

 

남자4 (뜯겨나간 팔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며) 아아아아아악!!!!

 

폭도 (차 앞을 보고 관중처럼) ~

 

 

8-S#77. 자동차 / / 창백한 어둠

 

좀비1이 남자4를 마구 물어뜯으며 피가 튀는 것을

재미있다는 듯이 핸들에 바짝 붙어 미소를 띠며 쳐다보는 폭도.

이때 지폐 한 장이 하늘하늘 흩날리며 유리창과 보닛 사이에 떨어진다.

 

폭도 (유리창과 보닛 사이에 있는 지폐를 보고) ?

 

폭도는 얼른 창문을 내려 지폐를 가지고 와서

창문을 올리며 지폐를 보다가 앞을 힐끔 보는데

남자4 앞쪽에 떨어져있는 가방이 보인다.

폭도는 손에 쥐고 있던 돈을 슬쩍 보고 앞의 가방을 가만히 보다가 씩 웃으며

뒤로 돌아 지휘관에게 총을 겨눈다.

 

폭도 (이죽거리며) 아저씨...방금~ 내가 말이야...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하나 생각했거든.

 

말없이 폭도를 보는 지휘관.

 

폭도 (총을 살살 흔들며) ...그래~

사실 아까는 내가 좀 욱해서 ...쉬볼 이 개삭희를 그냥 확 죽여?’ 이랬는데~

아저씨가 안 디지는 방법이 있어.

 

지휘관이 빤히 폭도를 쳐다보고

 

폭도 (총구로 차 앞에 떨어져있는 가방을 가리키며) 저 앞에 저거 보이지?

 

지휘관은 눈으로 슬쩍 폭도가 가리킨 방향을 본다.

 

폭도 뭐...아까는 아저씨가...쉬볼 진짜 존나게 내 말 씹었잖아.

근데 나는~ 진짜로~ 챙긴 게 없어요~ ?

 

폭도의 얘기를 듣고 있던 주인공이 자신의 발 앞에 있는 가방을 슬쩍 본다.

 

폭도 그래서 말인데...

(총구로 지휘관을 가리키며) 아저씨가!

(총구로 앞의 가방을 가리키며) 저걸 가지고 오는 거지...

저거만 잘 가져오면 우리 모~

(주인공을 힐끔 보며) ?

편하게 쭈욱~가는 거야.

 

지휘관 (폭도가 정말로 밑힌 게 아닌가 싶은 말투로) 너 진짜 미쳤냐?

 

폭도 (표정이 잠깐 굳다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총구로 자신의 머리를 긁는다.)

......이 아저씨 이거...끝까지 말이 안 통하네...

(고민하다가) ...그래...내가 카드값이 좀 밀려가지고...

(고개를 흔들며) 아니...아니..이건 좀 그렇고...

 

인상을 살짝 쓰며 폭도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주인공.

 

폭도 (고개를 살짝 숙이며 생각하듯이) ....

(지휘관을 보며) 지금 우리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있거든.

내가 병원비가 필요해서 그래~? 아니...

(주인공을 보며) 엄마는 살려야지...

(다시 지휘관을 보며) 안 그래?

 

빤히 폭도를 보는 지휘관.

 

폭도 (지휘관을 보고 해맑게 웃으며) ...빡빡하게 굴지 말고.

아니...샤발 그냥...존나게 뛰어가서 존나게 가져오면 되는 거 아냐.

 

지휘관 (폭도를 벌레 보듯이 보며) 아주 지랄을 해라.

 

폭도 (빤히 지휘관을 보다가 슬쩍 웃으며) ...아니...상황파악이 이렇게 안 되나?

(총을 흔들며) 아저씨는~ 지금~ 선택권이 없어~

 

긴장하며 폭도와 지휘관을 번갈아 보는 주인공.

 

폭도 (정색을 하고 지휘관에게 총을 겨누며) 디지기 싫으면 저거 가져오라고.

 

폭도를 노려보는 지휘관.

폭도가 지휘관을 노려보며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지휘관과 주인공 사이에 총을 쏜다.

 

폭도 (발악하듯이) 슈벌 좀 가지고 오라고!!!!!

지휘관은 조용히 폭도를 보다가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며 길게 숨을 내쉬고

차문을 열어 밖으로 나간다.

 

폭도 (나가는 지휘관을 보며 혼잣말로) 스키...어차피 할꺼면서 뭔 지랄이야

(주인공을 힐끔 보며)

깜짝 놀라며 폭도를 보는 주인공.

폭도는 총으로 주인공에게 차문을 닫으라고 손짓하고

주인공은 얼른 뒷문을 닫는다.

 

 

8-S#78. 자동차 옆 / / 창백한 어둠

 

지휘관은 차 옆을 지나다 차문이 닫히는 소리(E)에 차 쪽으로 돌아보는데

오른편 창문에 바짝 온 폭도가 창문을 내리며 지휘관에게 총을 들어 파이팅 포즈를 취한다.

 

폭도 (해맑게 웃으며) 파이팅~

 

지휘관 (고개를 돌리고 걸어가며 나지막하게) 미췬 새끼...

 

 

8-S#79. 교차로 / / 창백한 어둠

 

지휘관은 떨어져있는 가방 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가고

좀비1이 축 처진 남자4를 정신없이 파먹고 있다.

가방 쪽에 온 지휘관은 살짝 무릎을 굽히며 아주 천천히 다가가고

가방을 슬쩍 들어 좀비1을 보며 조심스레 뒷걸음질 치다가

돌아서서 걸어가려는데 흠칫하며 멈추어 선다.

자동차 오른쪽 대로변에 서서 지휘관을 빤히 보고 있는 좀비2.

좀비2를 보던 지휘관이 갑자기 자동차 쪽으로 뛰는데

 

좀비2 (지휘관을 잠시 노려보다가 지휘관에게 달려가며) 크아악!!!

 

 

8-S#80. 자동차 옆 / / 창백한 어둠

 

차까지 달려온 지휘관은 오른쪽 앞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기지만 문이 잠겨있다.

지휘관 (한 손을 창문에 짚어 가방을 보여주며 다른 손으로 창문을 마구 두드린다.)

문 열어 이 색시야!!!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차 문을 마구 당기는 지휘관.

차 안의 폭도는 오른편 창문으로 가서 총으로 지휘관 뒤쪽을 가리키고

폭도의 얼굴이 비친 창문으로 뒤에서 달려드는 좀비2가 겹쳐 보인다.

지휘관은 재빨리 뒤로 돌아서서 창문을 등지며 달려드는 좀비2를 막는데

좀비2가 덥석 지휘관의 어깨 쪽을 문다.

 

지휘관 아아아악!!!

 

 

8-S#81. 교차로 / / 창백한 어둠

 

남자4를 뜯어먹던 좀비1이 흠칫 고개를 들어

자동차 옆의 좀비2와 지휘관을 본다.

 

좀비1 (자동차 쪽을 노려보며 낮게) 크르르...

 

 

8-S#82. 자동차, 자동차 옆 / / 창백한 어둠

(차 오른쪽 창문을 사이에 두고 차안에는 폭도가, 차 옆에는 지휘관이 있다.)

 

지휘관은 어깨를 물고 있는 좀비2를 밀어내려하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이를 창밖으로 해맑게 웃으며 보고 있던 폭도는 오른쪽 창문을 내리고

지휘관의 등과 유리창 사이에 끼어있던 가방이 차안으로 떨어진다.

 

폭도 (장난스럽게 기계음을 흉내 내며) ~ 입금이 완료되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좀비2의 목을 잡고 밀어내는 지휘관.

 

지휘관 (어깨의 살점이 떨어지며) 아아악!!

 

이때 차 앞쪽에서 좀비1이 지휘관에게 달려든다.

폭도는 차안으로 떨어진 가방을 자신의 몸 앞으로 가져오고

 

폭도 (차 문에 기댄 채 좀비1,2에게 뜯기는 지휘관을 보고 창문을 올리며) 이히히...

폭도는 활짝 웃으며 무릎 위의 가방을 만족스럽게 보다가 고개를 들어 잠시 심호흡을 하고

잔뜩 기대에 찬 표정으로 가방을 열어보는데 표정이 갑자기 굳는다.

지휘관을 마구 물어뜯는 좀비1,2.

 

지휘관 (눈이 뒤집어진 채로 바들바들 떨며 입에서 붉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커어억...커어억...커어억...

 

폭도는 가방을 뒤집지만 컵라면, 생수와 같은 먹을 것들만이 떨어진다.

 

폭도 (가방을 내려놓고 멍하게 핸들을 보며 나지막하게) 쉬볼...

 

좀비들에게 산채로 뜯어 먹히고 있는 지휘관은 눈이 풀리며 입을 멍하게 벌리고

폭도는 왼손으로 머리를 쓸면서 천천히 총을 들어 올리다가

갑자기 지휘관이 기댄 오른쪽 유리창 쪽으로 총을 난사한다.

 

폭도 (눈을 부릅뜬 채 총을 난사하며) 씨이이이이바아아아아알!!!!!!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면서 지휘관과 좀비1,2가 뒤로 나가떨어지고

주인공은 깜짝 놀라 귀를 두 손으로 막는데

마구 총을 쏘던 폭도는 총알이 떨어져 방아쇠만 철컥철컥 당긴다.

나가떨어진 좀비1,2가 비틀거리며 일어서고

폭도는 고개를 뒤로 획 돌려 차를 후진시킨 후

좀비들을 노려보며 빠르게 차를 몬다.

차에 치여 나동그라지는 좀비1,2.

멈추어선 차에서 어금니를 꽉 물고 씩씩거리던 폭도는

슬쩍 고개를 돌려 차 왼편에 쓰러져있는 지휘관을 가만히 보다가

가방을 옆 좌석에 놔두고 차에서 내린다.

 

 

8-S#83. 자동차 옆 / / 창백한 어둠

 

차에서 내려 지휘관의 시체 앞에 서는 폭도.

지휘관은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멍하게 벌리고 있고

폭도는 허리를 숙여 지휘관의 허리춤에 있는 탄창을 꺼내 총의 탄창을 갈아 끼우려는데

지휘관이 갑자기 꿈틀한다.

탄창을 갈아 끼우다가 힐끔 지휘관을 보는 폭도.

지휘관은 미동도 하지 않고

폭도는 가만히 지휘관을 내려다보는데

 

지휘관 (갑자기 고개를 뒤로 꺾으며 검은 피를 토해내고 길게 괴성을 낸다.) 꺼어~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나는 폭도.

 

지휘관 (경련하듯이 꿈틀거리며 입에서 검은 피가 튀어나온다.) 크윽, 크윽, 크윽...

 

지휘관을 보던 폭도는 갑자기 흥분하며 다가가 그대로 지휘관의 얼굴에 총을 마구 쏘고

지휘관은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며 축 늘어진다.

 

폭도 (어금니를 깨물고 지휘관을 내려다보며 나지막하게) 쉬볼 삭희...

 

겁에 질린 채 창밖을 내다보는 주인공.

폭도가 돌아서서 차에 탄다.

 

 

8-S#84. 자동차 / / 창백한 어둠

 

폭도는 운전석에 앉아 멍하게 있다가

옆 좌석의 가방을 들어 다시 한 번 안을 살펴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고

길게 한숨을 내쉬며 핸들에 고개를 툭 떨군다.

자동차 경적이 길게 울리자 폭도를 보던 주인공이 움찔하고

폭도는 이마로 핸들을 툭툭 치다가 점점 빨리 치면서 주먹으로 핸들을 내려치기 시작한다.

 

폭도 (미친 듯이 핸들을 내려치면서 자동차 경적이 마구 울린다.) 아아아아아아아!!!

주인공은 잔뜩 얼어붙은 채로 폭도를 보는데

 

폭도 (갑자기 뒤로 돌아 주인공을 보며) ...너 가방...

 

주인공 예?

 

폭도 (갑자기 총을 겨누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가방 어딨냐고!!!

 

허겁지겁 자신의 다리 쪽에 놓인 가방을 들어 보이는 주인공.

 

폭도 (총으로 손짓하며) 열어

 

주인공은 잽싸게 가방을 활짝 열어 보이는데

가방 안에는 돈이 거의 없다.

 

폭도 (가방을 보며) 뭐야.

(주인공에게 정면으로 총을 겨누며) 쉬벨 지금 장난해? 다 어딨어.

 

주인공 (가방을 떨어트리며 양손을 들고) ...쏟았는데...

 

폭도 뭐?

 

주인공 아까......버스에서...나오다가...

 

폭도 버스?...그 닭장차?

 

주인공 예........

 

폭도 (피식 웃으며) 좆까고 있네 샤발...넌 지금 이 상황에서 구라가 나오냐?

 

주인공 지...진짜에요.

(떨어진 가방을 주워 뜯어진 곳을 벌리며) 이게 뜯어져가지고

 

폭도는 가방을 보고 빤히 주인공을 보다가 왼손을 들어 보인다.

폭도 (무표정하게) 하이파이브...

 

주인공 예?

 

폭도 (장난스럽게) 아 좀 빨리 쳐봐~

 

주인공 예......

 

주인공은 엉겁결에 폭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폭도 (운전석으로 돌아앉아 만족스럽게 웃으며) ~ 쇼볼 역시 이거야.

되는 놈은 뭘 해도 되는 거거든.

 

차를 출발시키는 폭도.

 

 

8-S#85. 교차로 / / 창백한 어둠

 

자동차가 좀비1,2의 시체를 밟고 지나가며 교차로를 유턴하고

대로를 달려간다.

 

 

8-S#86. 자동차 / / 창백한 어둠

 

폭도 (백미러로 주인공을 보며) 어이~ 돈 찾으러 가야지

 

주인공 (살짝 눈을 크게 뜨며) ?

 

폭도 (실실 웃으며) ...쉬벨 이럴 때 좀 뭔가를 해야지.

(백미러로 주인공을 힐끔 보며) 안 그래?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살짝 인상을 쓰는 주인공.

 

폭도 (백미러로 주인공을 보며) ...뭐 안 내켜?

 

주인공 아니요...그게...

폭도 (백미러로 주인공을 힐끔 보고) 아 이 색희...존나 소심하네.

야 쉬볼 넌 지금 위기가 바~로 기회가 되는...? 그 현장에 있는 거야~

(장난스럽게 과장하며) 보이스~ ~ 엠비셔스~

(백미러로 주인공을 보며) 몰라?

 

멍하게 폭도를 보는 주인공.

 

폭도 (백미러로 멍하게 있는 주인공을 보고) 아이 스키 진짜...

샤벨 이러니깐 안 되는 놈은 뭘 해도 안 되는 거거든...

(총을 들며) 예스, 위캔! 엠비셔스를 좀 가지란 말야...이 씨벨놈아...

(고개를 돌려 힐끔 주인공을 보며) 오케이?

 

주인공 (엉겁결에 고개를 슬쩍 끄덕이며) , ...

 

폭도 (다시 앞을 보고 운전하며 나지막하게) 답답한 새끼...

폭도를 보던 주인공은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는 듯 잠시 있다가 다시 고개를 든다.

 

<주인공 얼굴 클로즈업, 페이드아웃>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눈에 힘이 들어가 있는 주인공의 얼굴이 천천히 페이드아웃 된다.

 

9-S#87. 도로, 시간경과 / / 주황빛 어둠

(도로 양옆으로 줄줄이 서있는 가로등에서 주황빛 불빛이 환하게 나온다.

전경버스 앞쪽에 오토바이가 반은 쓰러져있고, 그 옆으로 반은 서있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려와 전경 버스 앞쪽에서 멈추어 선다.

 

 

9-S#88. 자동차 / / 주황빛 어둠

 

폭도 (주인공을 돌아보며) 여기지?

 

고개를 끄덕이는 주인공.

 

폭도 (물병을 주인공에게 건네며) ...목 좀 축여잉?

 

주인공은 물병을 받아들어 마신다.

 

주인공 (폭도에게 물병을 돌려주며) ...근데 가방이...

 

폭도 (물병을 받아 옆 좌석에 툭 던져놓다가 주인공을 보며) 가방? 뭔 가방?

 

주인공 (가방을 들어 터진 부분을 보여주며) 이게...터져가지고...

 

폭도 아...맞다 맞다

(옆 좌석에 있는 가방을 주인공에게 건네주며) ...씨불 역시 빽이 좋아야지~

(총으로 주인공을 가리키며) 삭희...센스가 좀 있어~

주인공은 폭도가 건네준 가방을 받아들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폭도 야

 

내리려다 말고 폭도를 보는 주인공.

 

폭도 (자신의 손에 든 총을 보이며) 무슨 일 생기면 형이 다 알아서 해줄게.

뭔 소린지 알지?

 

폭도를 잠시 보다가 차 문을 열고 내리는 주인공.

 

 

9-S#89. 자동차 옆 / / 주황빛 어둠

 

주인공은 차 옆을 지나다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E)에 차 안을 힐끔 보는데

왼쪽 창문을 내리며 폭도가 주인공에게 총을 들어 파이팅 포즈를 취한다.

 

폭도 (해맑게 웃으며) 파이팅~

 

주인공은 폭도를 잠시 보다가 다시 전경버스 쪽으로 걸어간다.

 

 

9-S#90. 전경버스 앞 / / 주황빛 어둠

(전경버스 문 앞쪽으로 돈이 널려있다.

진녹색 오토바이는 배기량 125cc 소형 오토바이다.)

 

주인공은 버스 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가며

버스 앞쪽에 쓰러져있는 오토바이들 바로 옆에 서있는 진녹색 오토바이를 슬쩍 보고

버스 문 앞쪽까지 와서 쪼그려 앉아 극도로 긴장한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흩어진 돈을 가방 안에 마구 쓸어 담으며 돈을 따라 버스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간다.

 

 

9-S#91. 전경버스 / / 주황빛 어둠

 

버스 안으로 들어오며 흩어진 돈을 주워 담는 주인공.

쩝쩝거리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E) 버스 뒤쪽을 보는데

좀비 하나가 시체를 파먹고 있고

순간 굳은 주인공은 손에 돈을 쥔 채 아주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버스 밖으로 나간다.

 

 

9-S#92. 전경버스 앞, 자동차 / / 주황빛 어둠

 

버스 밖으로 나온 주인공은 자동차를 한번 힐끔 보고

오토바이로 빠르게 걸으며 손에 쥔 돈을 가방 안에 넣어 지퍼를 잠그고 가방을 등에 멘다.

 

폭도 (주인공을 보며 나지막하게) 뭐야......

주인공은 진녹색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걸고

 

폭도 (주인공을 보다가 급하게 차에서 내리며) 씨불...

 

차에서 내린 폭도는 주인공 쪽으로 달려가는데

오토바이를 탄 주인공이 폭도에게 중지를 올려 욕을 하며 버스 오른편으로 달려간다.

주인공 쪽으로 뛰어가던 폭도는 멈추어 서서 급하게 총을 쏘고

버스 유리창이 깨지면서 몸을 움츠린 채 전경버스 옆을 지나는 주인공 바로 뒤로 떨어진다.

 

 

9-S#93. 전경버스 / / 주황빛 어둠

 

시체를 파먹던 좀비가 흠칫 고개를 들어

버스 옆을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다가

버스 앞쪽에 서있는 폭도를 본다.

 

 

9-S#94. 전경버스 앞, 자동차 / / 주황빛 어둠

 

폭도는 돌아서서 차로 달려가

운전석에 앉으며 차문을 세게 닫고

 

폭도 (차를 출발시키며 인상을 쓰고) ...저 미췬!! 삭희

빠른 속도로 출발하는 자동차.

 

 

9-S#95. 도로 / / 주황빛 어둠

 

오토바이는 전경버스 뒤 도로로 달려 나가고

폭도가 탄 차가 전경버스 옆을 지나가는데

버스 뒤 창문이 깨지면서 좀비가 튀어나와 차 보닛 위에 올라탄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주인공은 뒤를 흘끔 돌아보는데

보닛에 좀비를 매단 채로 쫓아오는 차가 보이고

좀비가 머리를 유리창에 마구 들이박으면서 유리창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유리창 너머로 빤히 좀비를 쳐다보다가 앉은 채로 좀비에게 총을 겨누는 폭도.

 

폭도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이 씨...

 

폭도가 고개를 숙이고 총을 쏘면서 깨진 유리창이 폭도에게 쏟아지고

나가떨어진 좀비를 차가 그대로 깔아뭉개며 지나간다.

 

폭도 (고개를 흔들어 유리조각을 털어내며) 아아아아아아!!!!!

 

폭도는 앉은 채로 주인공에게 총을 한발 쏘는데

주인공의 머리 위로 총알이 지나가면서 주인공은 몸을 잔뜩 움츠리고 뒤를 돌아본다.

차를 운전하면서 주인공에 총을 겨누고 있는 폭도가 보이고

폭도는 다시 총을 두발 쏘지만

주인공 뒤쪽으로 총알이 빗나간다.

차와 오토바이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이때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 나가는 주인공 앞으로 지그재그로 서있는 차들이 나타난다.

주인공은 차들 사이로 달려 나가며 지구대 앞을 지나치고

폭도는 차의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차 사이를 치며 지그재그로 나가지만

차와 오토바이와의 간격이 다시 벌어진다.

차 사이를 거의 다 빠져나오는 주인공.

이때 주인공 앞으로 옆으로 서서 길을 막고 있는 차가 나타나고

오토바이가 그대로 차 앞 보닛 쪽을 들이 박으며 주인공이 튕겨나가 차 너머로 날아간다.

오토바이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넘어지고

나동그라진 주인공은 잠시 정신을 못 차리는데

양 옆의 차들을 마구 치며 차가 달려온다.

입을 꽉 다문 채 운전하는 폭도.

이를 본 주인공은 일어나서 비틀비틀 오토바이 쪽으로 달려가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우는데

폭도가 오른편 앞쪽으로 보이는 주인공에게 총을 겨눈다.

이때 차 정면으로 주인공이 박은 차가 나타나면서 폭도는 그대로 차를 들이박고

오토바이를 탄 주인공은 내달리기 시작한다.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본 폭도는 허겁지겁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 쪽으로 총을 마구 쏘지만

주인공은 몸을 잔뜩 움츠리며 계속 달려 나간다.

 

폭도 (총을 마구 쏘다가 앞의 들이박은 차를 발로 차고 돌아서며) 씌벨!!!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뒤를 돌아보는 주인공.

멈추어선 폭도의 차가 점점 멀어지는 것이 보이자

주인공은 움츠린 몸을 펴고

달려 나가는 오토바이의 뒷모습이 멀어진다.   

숨그네의 최근 게시물

짱공일기장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