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를 한편 써보았어요 심심하실때 한번 읽어보시와용
일단은 프롤로그하고 에피소드1까지만...에피소드는 14까지 있어용 ㅎㅎ
P-S#1. 대로 / 이른 아침 / 푸른 회색빛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다.)
검은 색 고급 승용차가 대로를 달려와 사거리의 횡단보도 앞에서 멈춘다.
차에 홀로 타고 있는 남자1.
창문을 내려 고개를 내밀고 창밖 왼편의 건물을 올려다본다.
사거리 신호등 신호가 바뀌고
남자1이 탄 차는 좌회전으로 꺾어 들어가는데
그 뒤로 병원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P-S#2. 건물 지하주차장 / 이른 아침 / 어둠
(차가 거의 없다시피 텅 비어있다.)
어두운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검은 승용차.
주차장 빈칸에 들어가 멈추어서고
차 안의 남자1이 양복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건다.
남자1 전무님. 지금 도착했습니다.
전무(F) 어, 그래. 일찍 갔네. CCTV는 처리했으니깐 사람만 조심하고...
왼쪽에서 두 번째 칸이다.
남자1 예.
전무(F) 이번건만 처리하면 잘 챙겨줄게
아...그리고 못 묶었으니깐 쏟아지지 않게 조심하고...
남자1 네 알겠습니다.
전무(F) 오케이~ (핸드폰 끊긴다.)
남자1 (끊긴 핸드폰을 보고 자조적으로) 참...이것도 지랄이다.
남자1은 양복 안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차문을 열고 나와 차 뒤쪽으로 가서 트렁크를 연다.
트렁크 안에는 큼직한 상자가 있고
남자1은 주위를 한번 두리번거리다가 상자를 어깨에 짊어지고 트렁크를 닫는다.
뒤돌아서 비상계단 쪽으로 걸어가는 남자1.
P-S#3. 비상계단 6층 / 이른 아침 / 옅은 회색빛
(문 위로 녹색 비상구 등이 켜있고 왼편으로 화장실이 있다.
뒤쪽 계단과 계단 사이의 창문과 화장실 쪽에서 빛이 들어오고 있다.)
상자를 어깨에 짊어진 채 비상계단을 올라오는 남자1.
문 옆의 화장실로 들어간다.
P-S#4. 화장실 / 이른 아침 / 창백한 푸른빛
(화장실 조명이 창백하다.)
남자1은 왼쪽에서 두 번째 칸 안으로 들어가
상자를 변기에 올려놓고 손으로 짚으며 길게 숨을 내쉰 후
화장실 칸을 나오려다가 머뭇거리며 돌아선다.
상자를 여는 남자1.
상자 안에는 빼곡히 돈다발이 들어차있고
남자1은 돈다발을 집어 들어 부채모양으로 펼친다.
남자1 (돈냄새를 맡으며) 흐으음~~ 하아...
(돈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상자 안에 툭 던져 넣으며 단념하듯이) 후...
상자를 대충 닫고 화장실 칸을 나가는 남자1.
P-S#5. 비상계단 6층 / 이른 아침 / 옅은 회색빛
남자1은 화장실을 나와 계단으로 내려가려다 멈칫하며 서서
문 앞 천장의 CCTV를 잠시 멍하게 보고
다시 화장실로 돌아간다.
P-S#6. 화장실 / 이른 아침 / 창백한 푸른빛
살짝 흥분한 채로 화장실 칸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남자1.
변기위에 있는 상자를 열어 돈을 잠시 바라보다가
상자를 대충 닫고 그대로 어깨에 짊어진다.
P-S#7. 비상계단 6층 / 이른 아침 / 옅은 회색빛
빠른 걸음으로 어깨에 상자를 짊어진 채 화장실을 나오는 남자1.
계단과 계단 사이를 돌아 내려가려는데
아래 계단 중간쯤에 남자2가 고개를 숙인 채 서있다.
남자2를 본 남자1은 흠칫 놀라며 멈추어 서는데
남자2가 천천히 고개를 든다.
<남자2 얼굴 클로즈업>
남자2 (노려보며 이를 드러내고 낮게) 크르르르르륵........
클로즈업 된 남자2는 녹색의 눈동자에 입가가 검은 피범벅이다.
남자2 (갑자기 남자1에게 달려들며) 크아악!!
<하이앵글>
남자1이 남자2에게 밀려나면서 계단과 계단 사이의 창문에 부딪혀 창문이 깨진다.
<역부감>
창밖으로 날아간 상자에서 돈이 쏟아져 나와 공중으로 흩어진다.
P-S#8. 건물 앞 인도 / 이른 아침 / 푸른 회색빛
인도를 바쁘게 걷는 직장인들 사이로 청소부가 대비와 쓰레받기로 청소를 하고 있다.
<청소부 시점 쇼트>
앞으로 나아가며 꽁초, 캔, 낙엽을 쓸어 담는데
낙엽과 함께 쓸려 들어가는 지폐 한 장이 얼핏 보인다.
청소부 (의아하게) 어?
쪼그려 앉아 쓰레받기 안에 들어간 돈을 꺼내는 청소부.
지폐를 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일어선다.
직장인들이 멈추어선 채로 건물 위쪽을 쳐다보고 있고
청소부도 그들을 따라 위를 쳐다보는데
건물 위쪽에서 지폐들이 흩날리며 떨어지고 있다.
직장인들이 손을 뻗어 흩날리는 돈을 잡기 시작하고
이내 바닥에 떨어진 돈을 서로 주우려고 하면서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진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몸싸움은 점점 격해지고
여자직장인 (여러 장의 돈을 손에 쥔 채 사람들에게 밀려 밖으로 풀썩 쓰러지며) 아얏!
여자 직장인은 일어나서 옷을 툭툭 털고 다시 인도를 걸어가는데
그 앞으로 갑자기 남자1이 ‘쾅’ 하고 떨어진다.
여자직장인 (양손에 돈을 꽉 쥔 채 놀란 눈으로) 아아아아아악!!!!!!!
<블랙스크린>
강조하는 것처럼 ‘쿵’ 하는 음향과 함께(E) 블랙스크린이 나온다.
<조감, 줌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향과 함께(E)
화면 가운데 돈이 떨어지는 곳으로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고
카메라가 건물에서 떨어져 누워있는 남자1을 줌인 하는데
남자1이 갑자기 고개를 카메라 쪽으로 돌리며 눈을 뜬다.
<인서트>
음소거 상태로 남자1의 녹색 눈동자가 화면 가득히 나온다.
<디졸브>
남자1의 녹색 눈동자가 주인공의 검은 눈동자로 디졸브 되면서
핸드폰 벨소리와 함께(E) 주인공의 검은 눈동자가 껌벅거린다.
1-S#9. 주인공의 집 방 / 오후 / 주황빛
(복도 쪽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다.)
핸드폰 벨소리와 함께(E) 녹색 드로즈 팬티에 흰 런닝을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주인공.
주인공 (손으로 눈을 비비며) 어후~
머리 옆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들어 액정화면의 시계를 본다.
시간은 2시 40분.
몸을 뒤척이며 핸드폰을 받는 주인공.
주인공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여보세요...
김대리(F) (어이없다는 듯이) 여보세요? 너 아직까지 자고 있냐?
와...이 새끼가 완전 미쳤네...
(화난 목소리로) 씨발 너 지금 어디야? 당장 안 튀어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주인공은 핸드폰을 그냥 끊고 침대에 놓는다.
다시 울리는 핸드폰.
비몽사몽한 주인공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아 마른세수를 하고 핸드폰을 받는다.
김대리(F) (화난 목소리로) 야!! 너 미쳤어?
주인공 (비몽사몽하며) 음...누구지?
김대리(F) 누구지? 뭐 이런 똘아이 새끼가 다 있어...너 지금 몇 신지는 알어?
주인공 (잠이 덜 깬 목소리로) 아~ 김대리님이구나...어...저 근데...회사 안 갈건데...
김대리(F) 뭐?
(회사 안 나온다는 주인공이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고) 새끼...진짜 미쳤네...
헛소리 그만 하고 빨리 튀어와.
주인공 저 진짜 안 갈건데...
김대리(F) (짜증나는 투로) 아 뭔 개소리야...뭐 로또라도 맞았어?
씨발 돈도 없는 새끼가 뭘 자꾸 개소리를 해...아직도 취했냐?
주인공 (피식 웃으며) 그냥...아저씨나 실컷 다녀~
핸드폰을 끊고 침대에 드러눕는 주인공.
멍하게 천장을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간다.
1-S#10. 주인공의 집 거실 / 오후 / 주황빛
야구중계를 하는 TV화면이 나온다.
주인공은 속옷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멍하게 TV를 보다가 채널을 바꾸고
TV화면이 바뀌며 <Foster the People - Pumped up Kicks> 의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이를 잠시 보던 주인공은 TV를 끄고 소파에서 일어나는데
<줌인>
음악이 계속 들리면서(E) 소파에서 일어난 주인공이 카메라 앞을 지나 왼쪽으로 지나가고
카메라가 정면의 검은 TV 화면을 줌인하면서 음악소리가 커진다.
<몽타주>
배경음악과 함께(E) 주인공이 외출 준비를 한다.
라면을 끓이는 주인공.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는 주인공.
속옷 바람으로 현관 쪽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스윙연습을 하는 주인공.
소파에 검은색 백팩이 보이고 그 뒤로 샤워를 하고 있는 주인공.
옷장에서 검은색 양복과 하얀 와이셔츠를 꺼내어 입는 주인공.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는 주인공.
소파의 검은색 백팩을 들어 한쪽 어깨에 메는 주인공.
<배경음악 : Foster the People - Pumped up Kicks>
1-S#11. 주인공의 집 현관 / 오후 / 주황빛 어둠
주인공은 현관에서 구두를 신고
양복 안주머니에서 복권을 꺼내어 본 후
한번 씩 웃으며 다시 안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주인공 (두 주먹을 치켜들고 흔들면서) 아아아아아!!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주인공.
그 뒤로 현관 쪽에 세워져있는 야구방망이가 보인다.
1-S#12. 은행 앞 인도 / 오후 / 주황빛
(한산하고 인도를 걸어가는 주인공 정면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있다.)
가방을 한쪽 어깨에 둘러멘 채 피식거리며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오는 주인공.
손으로 입을 가리고 주위 눈치를 보며 걷는데
주인공 앞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은행 입구 옆의 턱에 걸터앉아있는 남자3이 보인다.
주인공은 남자3을 힐끔 보다가 은행 안으로 들어가고
남자3의 고개 아래로 검은 피가 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1-S#13. 은행 1층 / 오후 / 주황빛
(은행 입구 왼편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한산하다.
은행 안은 형광등 대신에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빛으로 온통 주황빛이다.)
막 은행 안으로 들어서는 주인공 앞을 은행경비가 막아선다.
은행 경비 (손으로 주인공 앞을 막으며) 오늘 업무는 종료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인공 (조심스럽게 작은 소리로) 저, 어제 전화 드렸는데요...그...복권...
은행 경비 (잠시 생각하는 듯 있다가) 아...네...조금 늦게 오셨네요.
(은행 입구 오른편의 소파를 공손하게 가리키며) 잠시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주인공 (은행 경비에게 슬쩍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예...
주인공은 빈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멘 채 그대로 소파에 앉고
은행 입구 옆의 계단 쪽으로 가는 은행 경비를 보다가
앞을 보며 은행의 대형TV에서 나오는 뉴스를 본다.
앵커 오늘 아침 도혜 병원으로 실려 온 20대 환자를 시작으로,
시내곳곳의 병원에 정체불명의 질병에 감염된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앵커멘트와 함께 혼잡한 병원의 모습이 나온다.
엥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환자 수는 천여 명에 이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질병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은행 경비의 손이 주인공의 어깨를 두드리자 주인공은 은행 경비를 올려다본다.
은행 경비 (팔을 계단 쪽으로 뻗으며) 이쪽으로 가시죠.
주인공은 자리에서 일어나 은행 경비와 함께 은행 입구 왼쪽의 계단으로 걸어간다.
1-S#14. 은행 2층 / 오후 / 하얀빛
(책상을 사이에 두고 주인공과 은행직원이 서있다.
커튼으로 창이 가려져 햇빛 대신에 형광등의 빛이 밝다.)
은행 직원이 주인공의 가방을 책상 위에 약간 힘겹게 올려놓는다.
책상 앞에 서서 묵직한 가방을 보는 주인공.
은행 직원 어...일단 가방은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가방이 조금 작아서 돈이 다 안 들어가는데요.
은행 계좌를 하나 새로 개설하시면 거기로 잔금을 입금시켜 드리겠습니다.
주인공은 가방 안을 열어보고 살짝 놀란다.
주인공 (은행 직원을 보며) 남은 돈은 어디 있죠?
은행 직원 (책상 아래서 바구니에 담긴 돈뭉치를 꺼내 올리며) 이 정도가 남았는데...
주인공 (돈뭉치를 보고 가방 안을 보며) 이거...잘하면 들어갈 것 같은데...
주인공은 돈을 가방 안에 차곡차곡 집어넣지만 이내 가방이 가득차서 돈이 잘 안 들어간다.
은행 직원 정 그러시면 뭐...쇼핑백이라도 하나 따로 드릴까요?
대꾸 없이 주인공은 억지로 돈을 가방 안에 꾹꾹 눌러 담다가 도저히 돈이 들어가지 않자
남은 돈뭉치의 끈을 풀어낸다.
돈다발이 책상에 흩어지고
주인공이 흩어진 돈을 가방 구석구석에 마구 쑤셔 넣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살짝 거칠어지고 눈에서 광기가 얼핏 나타난다.
가방과 주인공을 번갈아서 멍하게 쳐다보는 은행 직원.
돈을 다 집어넣은 주인공은 빵빵해진 가방의 지퍼를 힘겹게 잠그고
만족스러운 듯 가방을 보며 슬쩍 미소 짓다가 한쪽 어깨에 멘다.
주인공 (은행 직원을 바라보며) 저...이제 가면 되나요?
은행 직원 (멍하게 주인공을 보다가) 예...다 되었습니다.
주인공 (뒤로 슬슬 물러나면서 고개 숙여 인사한다.) 그럼...수고하세요.
은행 직원 (인사하면서) 당첨 축하드립니다. 조심히 가세요.
뒤돌아서 문을 열고 나가는 주인공.
1-S#15. 은행 2층, 계속 / 오후 / 하얀빛
주인공이 나온 문을 닫고 그 앞에 선다.
주인공 (주먹을 불끈 쥐며 나지막하게) 예쓰!
호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며 걸어간다.
주인공 (계단을 내려가며) 어...어디야? 집? 야 나와. 오늘 내가 쏜다. 어...
1-S#16. 은행 1층 / 오후 / 주황빛
통화하며 계단을 내려오는 주인공.
주인공 (피식 웃으며) 아니...그냥 뭐...겸사겸사 해서...어...그냥 그렇지...
영훈이는 요새 뭐한대?...병원?
주인공은 은행 경비가 서있는 출입문 쪽으로 걸어가고
은행 경비 (출입문을 열어주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안녕히 가세요.
주인공은 은행 경비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손을 까딱 들어 인사를 받고 밖으로 나간다.
1-S#17. 은행 앞 인도 / 오후 / 주황빛
통화하며 은행 입구를 나오는 주인공.
주인공 (입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며) 그래?...난리도 아니구만...
주인공의 뒤를 남자3이 비틀거리며 쫓아간다.
주인공 아 뭘 그런 걸 신경 써...아~ 그냥 나와 임마...
주인공의 가방에 쓰러질듯이 매달리는 남자3.
놀란 주인공이 핸드폰을 든 채 다른 손으로 가방을 붙들면서 남자3을 돌아보는데
가방에 매달린 채 씩씩거리며 식은땀을 흘리는 남자3의 코에서 검은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당황한 주인공은 가방을 잡아당겨 남자3을 뿌리치고 빠르게 걸어가기 시작하고
주인공 (핸드폰으로) 야...나중에 전화할게. 어...그래.
핸드폰을 안주머니에 넣으면서 뒤를 힐끔 돌아보는 주인공.
남자3이 다시 한 번 가방에 쓰러질듯이 매달리고
도로 반대편의 인도를 걸어가던 아줌마가 발걸음을 멈추고 주인공과 남자3을 돌아본다.
주인공 (돌아서서 남자3이 매달린 가방을 잡아당기다가 획 돌리며) 아이 씨!! 진짜...
주인공이 가방을 획 돌리면서 가방 옆의 지퍼가 살짝 뜯어지고 돈 한 뭉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를 보지 못한 채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건물 모퉁이 쪽으로 걸어가고
남자3은 주인공의 뒤를 비틀거리며 쫓아가다가 갑자기 검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1-S#18. 인도, 택시 / 오후 / 옅은 회색빛
(햇볕이 건물에 가려져 그늘졌다.
주인공이 나온 쪽으로 햇볕이 길게 들어오고 있다.)
건물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주인공.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채 뒤를 힐끔거리며 빠르게 걷는데
주인공 앞으로 서있는 택시에서 택시기사가 문에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다
주인공은 택시 쪽으로 뛰다시피 빠르게 걸어가고
주인공 (택시 뒷문을 열며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아저씨, 택시 하죠?
택시기사 (담배를 피다가 주인공을 슬쩍 보고 건성으로) 예.
주인공 (택시에 타며) 저 신기동 대평 아파트 가주세요.
택시기사는 택시를 타는 주인공을 빤히 보다가 담배를 천천히 한 모금 피고 담뱃재를 턴 후
택시 앞을 돌아와 운전석에 앉는다.
택시기사 (백미러로 주인공을 보며 귀찮다는 듯이) 거...신기동 어디라고요?
주인공 (뒤를 보다가 택시기사를 돌아보며) 신기동 대평 아파트요.
택시기사 예~ 알겠습니다~
택시가 출발한다.
1-S#19. 은행 앞 인도 / 오후 / 주황빛
도로를 건너온 아줌마가 쓰러진 남자3에게 조심스레 다가간다.
아줌마 (남자3을 보며 걱정스럽게) 아저씨 괜찮아요?
이때 바닥에 떨어진 돈뭉치가 보이고
이를 본 아줌마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슬쩍 돈뭉치를 주워드는데
남자3(E) (아줌마 앞으로 천천히 일어서는 검은 실루엣과 함께) 크르르르르르르륵...
돈뭉치를 집어 든 채 남자3을 보고 입을 벌리며 놀라는 아줌마.
남자3 (입주변이 검은 피범벅인 채로 아줌마에게 갑자기 달려들며) 크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