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4,5,6 입니당 욕 필터링이 참 짜증나네용
4-S#30. 샛길, 삼거리 / 늦은 오후 / 옅은 회색빛, 주황빛
(샛길 왼쪽으로는 높은 담장이, 오른쪽으로는 수풀이 있다.
삼거리는 Y자로 갈라져있으며 왼쪽은 주택가, 오른쪽은 대로로 통한다.
왼쪽 길에서 햇볕이 길게 비춰 들어오고 있다.)
뒤를 힐끔 힐끔 돌아보며 샛길을 달리는 여자.
삼거리에서 멈추어 서서 주변을 잠깐 두리번거리다 왼쪽 길로 달린다.
4-S#31. 아파트 주차장, 샛길 / 늦은 오후 / 옅은 회색빛
주인공은 아파트 왼쪽 출입구로 뛰어나와
그대로 왼쪽 샛길로 꺾어 들어가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샛길을 달린다.
4-S#32. 좁은 골목 / 늦은 오후 / 주황빛 어둠
(양 옆의 주택 담장에 그늘져 어둡다.)
길을 달려온 여자는 주택과 주택 사이의 좁은 골목으로 몸을 숨기고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다가 살짝 고개를 내밀어 삼거리 쪽을 본다.
삼거리에 막 도착한 주인공이 멈추어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것이 보이고
여자는 옆걸음으로 몇 발짝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는데 개가 끙끙대는 소리(E)를 듣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교복차림으로 무엇인가를 쪼그려 앉아 먹고 있는 좀비의 뒷모습이 보이고
이때 돈을 쥔 여자의 손에 들려있는 헤드셋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F)가 새어나온다.
게걸스럽게 무엇인가를 뜯어먹고 있다가 소음을 듣고(E) 고개를 뒤로 획 돌리는 좀비.
돌아서며 일어나는 좀비의 손에 죽어가는 여자의 개가 쥐어져있고
이를 본 여자는 공포에 질려 막 비명을 지를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4-S#33. 삼거리 / 늦은 오후 / 주황빛
주인공은 무릎에 손을 짚은 채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여자의 비명소리가 길게 들리자(E)
고개를 왼쪽 길로 휙 돌린다.
4-S#34. 좁은 골목 / 늦은 오후 / 주황빛 어둠
교복차림의 좀비가 가만히 서서 여자를 노려보고 있다.
여자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좀비를 보다가 천천히 뒷걸음질 치는데
좀비 (갑자기 여자에게 달려들며) 크아악!!!
여자가 좀비에게 정면으로 덮쳐지며 헤드셋과 가방이 흩날리는 돈과 함께 뒤로 날아간다.
4-S#35. 길 / 늦은 오후 / 주황빛
(달리는 주인공 정면으로 해가 낮게 떠있다.)
길을 달리는 주인공.
좁은 골목 쪽에서 가방이 날아오면서 마구 내지르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고(E)
주인공은 흠칫 멈추어서다가 자세를 낮추고 떨어진 가방 쪽으로 조심스레 다가간다.
4-S#36. 좁은 골목 / 늦은 오후 / 주황빛 어둠
(누워있는 여자 주변에 돈이 흩어져있다.)
좀비에게 덮쳐진 여자는 비명을 마구 지르며 좀비의 어깨를 양손으로 밀어내고 있는데
좀비의 벌린 입이 점점 여자에게 다가오고
여자는 오른손으로 버티며 왼손으로 바닥을 마구 쓸다가
가방에서 새어나온 돈뭉치 하나를 집어 좀비의 입을 틀어막는다.
좀비의 입에서 쏟아지는 피가 돈뭉치를 검게 물들이며 여자의 얼굴로 떨어져 내리고
여자 (검은 피가 흘러내리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흐느낀다.) 으흐흑......
4-S#37. 길 / 늦은 오후 / 주황빛
자세를 낮춰 조심스레 가방 쪽으로 다가가는 주인공.
떨어져있는 가방을 주워들려다 좀비와 여자를 보고 움찔하며 멈추어 선다.
여자 (고개를 뒤로 꺾어 주인공을 보고 돈을 쥔 손을 펴서 뻗으며 미친 듯이)
으아아악!!!! 으아아악!!! 으아아악!!!!!....
멍하게 여자와 좀비를 보던 주인공은 재빨리 가방을 주워드는데
좀비가 버티는 여자의 오른손을 몸으로 누르며 그대로 여자의 목을 덥석 문다.
여자 (비명소리가 안 나오는 소리를 억지로 내지르는 것처럼 바뀌다 사그라진다.)
아아아아아아아악!...악!....컥...커커허허허...헉......
여자를 멍하게 보고 있던 주인공은 돌아서서 도망치려다가
여자의 머리 쪽에 떨어져있는 피 묻은 돈뭉치 하나를 보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손을 뻗는다.
돈뭉치를 집고 달아나려는 주인공.
갑자기 여자의 피 묻은 손이 주인공의 손목을 꽉 잡는다.
주인공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주저앉는다.) 으아악!!!!
좀비에게 목이 물린 채 입을 멍하게 벌리고 부릅뜬 눈으로 주인공을 쳐다보는 여자.
주인공은 팔을 마구 흔들어 여자의 손을 힘껏 뿌리친 후
가방과 피 묻은 돈뭉치를 든 채 허겁지겁 삼거리 쪽으로 달려가고
길에 떨어진 채 소음을 내는 헤드셋(F) 뒤로 길을 달려가는 주인공의 뒷모습이 보인다.
4-S#38. 삼거리 / 늦은 오후 / 주황빛
삼거리로 달려오는 주인공.
속도를 줄이며 피 묻은 돈뭉치를 가방의 뜯어진 곳으로 쑤셔 넣고
길 쪽을 힐끔 보며 가방을 오른쪽 어깨에 메고 오른편 샛길로 가려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전경 방패가 날아와 주인공의 뒤통수를 때린다.
주인공은 가방을 어깨에 멘 채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방패를 든 전경2와 그 뒤의 전경1이 쓰러진 주인공을 내려다보고 있다.
전경1 (가볍게 전경2의 헬멧을 때리며) 새끠야 그렇게 세게 때리면 어떡해.
쭈그리고 앉아 주인공을 살펴보는 전경1.
가방에서 삐져나온 피 묻은 돈뭉치를 꺼내들어 잠시 쳐다보다가
묻은 피를 무릎에 털면서 일어나 호주머니에 돈을 슬쩍 집어넣는다.
전경1을 빤히 쳐다보는 전경2.
전경1 (전경2를 보며) 뭐...
전경2 아닙니다.
전경1 (방패를 뺏어들며) 부축이나 해, 이 새끠야...
방패를 넘긴 전경2가 쓰러진 주인공이 가방을 멘 오른쪽에서 부축한다.
전경1 (방패를 든 채 전경2를 보며) 먼저 가있어.
(주인공이 온 길 쪽을 가리키며) 난 확인 좀 하고.
전경2 (주인공을 부축한 채 전경1을 보며) 혼자 가시려고 말입니까?
전경1 (길로 가려다 멈칫하며 전경2를 돌아보고) 아~ 새끠...미쳤냐? 뭔 말대꾸야
전경2 아닙니다.
전경1 그냥 한번 보고 갈 테니깐 먼저 가있어.
전경2 네 알겠습니다.
길로 걸어가는 전경1.
전경2는 주인공을 부축한 채 대로 쪽으로 간다.
4-S#39. 길 / 늦은 오후 / 주황빛
방패를 들고 성큼성큼 길을 걸어가는 전경1.
좀비 (갑자기 좁은 골목에서 전경1 옆으로 점프하면서) 크아악!!
5-S#40. 삼거리 앞 대로 / 늦은 오후 / 옅은 회색빛
(전경들과 약탈범들로 혼란스럽다.)
전경2가 축 처진 주인공의 가방을 멘 어깨 쪽을 부축하며 대로를 가로지르고
끌려가던 주인공은 힘없이 고개를 들어 눈을 살짝 뜬다.
주인공 앞쪽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약탈범 5명이 뛰어나와 대로 왼편으로 도망가는데
전경 3명이 이들의 뒤를 쫓는다.
약탈범들 중 한명이 달려가다가 넘어지고 뒤를 쫓아온 전경 한명이 진압봉으로 때린다.
나머지 전경들은 도망가는 약탈범들의 뒤를 쫓아가고
주인공을 질질 끌다시피 부축하며 가는 전경2.
그 뒤로 편의점 앞 부서진 ATM기를 잡고 기진맥진하게 서 있는 한 남자가
갑자기 검은 피를 토하며 ATM기 근처에 흩어져 있는 돈 위로 쓰러지고
전경2는 주인공을 부축하며 대로를 건너 골목에 있는 전경버스로 다가간다.
5-S#41. 전경버스 / 늦은 오후 / 짙은 회색빛
(지하철처럼 안쪽을 보고 있는 왼쪽 좌석에 전경3이 소총을 들고 앉아있다.
오른쪽 좌석은 나란히 두 줄이 있으며 뒤로 철문이 가로막고 있다.
철문 안으로는 4번째 줄부터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있다.
골목은 2차선 도로이고 양쪽의 건물에 그늘져 어둡다.)
주인공을 부축하여 전경버스로 오는 전경2.
열린 버스 문 쪽에 서있는 지휘관이 팔짱을 낀 채 다가오는 전경2를 보다가
버스 안으로 들어오는 전경2에게 길을 비켜준다.
지휘관 (길을 비켜주며 축 처진 주인공을 보고 전경2에게) 야...적당히 좀 해라.
전경3이 소총을 어깨에 메며 자리에서 일어나 철문을 열어주고
전경2가 주인공을 부축하며 철문 안으로 들어간다.
지휘관이 뒤따라 철문 앞에 서는데
뒷자리에서 철문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폭도.
폭도 (전경2에게 길을 비켜주고 철문 너머로 지휘관을 보면서) 아니, 저 아저씨.
저 진짜 아무것도 안 털었다니깐요.
(두 팔을 벌리며) 한번 뒤져보시든가...
지휘관 (가만히 서서 폭도를 힐끔 보며) 조용히 하고 자리에 가있어.
할 말 있으면 경찰서 가서하고.
전경2는 주인공을 오른쪽 3번째 줄 좌석에 앉히고 철문 밖으로 나간다.
폭도 (두 팔을 벌린 채 지휘관에게 다가가며) 아니...그러니까...뒤져보시라고...
전경3이 폭도를 힐끔 보며 철문을 닫고
닫힌 철문 너머로 빤히 지휘관을 보는 폭도.
지휘관은 돌아서서 버스 문 앞에 서있는 전경2에게 다가간다.
지휘관 아직 많이 남았냐?
전경2 (거칠게 숨을 쉬며) 생각보다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지휘관 2호차 금방 온다니깐 여기다 애들 잘 모아놓고 있어.
전경2 예 알겠습니다.
전경2는 대로를 달려가다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진다.
지휘관 (전경2를 향해 외친다) 어리버리까지 말고 새끠야.
일어나서 대로 반대편으로 달려가는 전경2.
지휘관 (전경2를 보며 답답하다는 듯이 나지막하게) 아...색히...
돌아서서 자리에 앉는 지휘관.
지휘관 (운전병에게) 야 가자.
운전병이 버스 문을 닫고 버스를 출발시킨다.
5-S#42. 골목 / 늦은 오후 / 짙은 회색빛
좌회전하며 골목을 빠져나오는 버스.
오른편으로 전경들이 약탈범들을 진압하는 모습이 얼핏 보인다.
5-S#43. 전경버스 / 늦은 오후 / 옅은 회색빛
지휘관이 허리춤에서 무전기를 꺼내 무전을 한다.
지휘관 본부. 1호차 지금 출발했다. (무전기를 들고 기다리지만 답이 없다.)
본부. 1호차 지금 출발했다. (여전히 답이 없다.)
본부. 본부. (침묵)
(무전기를 바라보며 짜증나는 투로) 뭐야...씨...
폭도 (철문에 바짝 붙어서) 어이 아저씨. 아니~ 난 진짜 없다니깐...어?
지휘관 (폭도를 돌아보며 짜증난 목소리로) 조용히 하고 앉아있어.
폭도 나 참...
(두 팔을 벌리며) 그러니깐 뒤져보시라고...아니...뒤져보지도 않고 진짜...
빤히 폭도를 보다가 무시하고 돌아앉는 지휘관.
폭도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와...쉬벌 존나 어이없네...
(실실 웃으며 약 올리듯이) 어이 아저씨. 어이. 거기. 어이.
지휘관 (다시 무전을 하려다말고 오른편 창밖으로 고개를 슬쩍 돌리며 나지막하게)
색희, 진짜...
폭도 어이. 경찰 아저씨. 어이.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며 정색을 하고) 후...
(철문을 갑자기 한 대 세게 치며) 아 진짜 쉬발!!
축 처져있던 주인공이 정신을 차리며 폭도를 힐끔 쳐다본다.
폭도 (격앙된 목소리로) 아무것도 없다니깐 말귀를 못 알아 처먹어 이 개쉭히가...
뭐하나 건졌으면 내가 이 지랄 하겠냐고 이 쉬볼년아...
지휘관은 무전기를 들고 살짝 흔들며 굳은 표정으로 가만히 버스 앞을 본다.
폭도 (철문을 잡고 격하게 흔들면서) 야이 개 좆같은 색희야!!
쉬볼 귓구멍에 좆 박았냐!! 없다고 몇 번을 말해 이 짭새 개색희야!!!
지휘관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길게 한숨을 내쉬고
전경3이 폭도를 보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지휘관이 손을 뻗어 전경3을 제지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무전기를 허리춤에 넣고 권총을 뽑아들며 철문 앞으로 간다.
씩 웃으며 다가오는 지휘관을 보는 폭도.
지휘관 (권총을 철문에 살살 두드리며 폭도를 빤히 보고 조용조용하게)
할 말 있으면 경찰서 가서 하고...조용히 자리에 가 앉아있어.
폭도 (총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싀벨...좆같네...짭새 개슥히가...
(지휘관을 보며) 왜. 쏴봐 쉬볼색희야
지휘관은 가만히 폭도를 보다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조용히 철문의 걸쇠를 열고
폭도에게 총을 겨누며 철문 안으로 들어간다.
폭도 (두 손을 들고 장난스럽게 놀라는 척 하며 뒤로 물러난다.) 어이고...어이고...
겁먹은 표정의 주인공이 지휘관과 폭도를 쳐다본다.
지휘관이 폭도를 총으로 겨누며 걸어가고
폭도는 두 손을 든 채 뒷걸음질 치다가 주인공의 반대편 자리에 앉는다.
지휘관 (폭도에게 총을 겨누며 조용하게) 조용히 있어.
폭도는 두 손을 든 채 비굴하게 미소를 띠며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지휘관은 권총을 거두며 철문 밖으로 나가고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다가 슬쩍 철문 쪽을 돌아보는데
폭도가 지휘관을 보고 기괴하게 과장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지휘관 (폭도를 무시하고 앞을 돌아보며 나지막하게) 후...똘아이 슥히...
폭도는 지휘관을 보며 한번 피식 웃고 반대편의 주인공을 본다.
폭도 (주인공을 보고 실실 웃으며 껄렁하게) 어이
폭도를 보는 주인공.
폭도 (가방을 가리키며) 돈 나왔어.
가방의 뜯어진 쪽에 돈뭉치가 삐져나와 있다.
삐져나온 돈뭉치를 본 주인공은 황급히 돈뭉치를 가방에 집어넣고 폭도를 슬쩍 보는데
폭도 (주인공을 보고 실실 웃으며) 오~ 한건 했나봐?
지휘관(E) 야...
지휘관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폭도.
지휘관 (의자에 앉아 뒤를 돌아본 채로 총으로 폭도를 한번 가리키고 총을 입에 대며)
쉬잇!
폭도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아...예~
지휘관은 다시 앞을 보며 권총을 허리에 찬 권총집에 넣고
폭도 (지휘관을 빤히 보다가 손으로 지휘관을 쏘는 흉내를 내며 나지막하게) 빵~
폭도는 주인공을 보고 장난스럽게 씩 웃어 보이며 윙크를 한다.
5-S#44. 대로 / 늦은 오후 / 옅은 회색빛
<붐업>
대로를 달려오는 버스가 오른쪽 도로로 꺾어 들어가고
카메라가 붐업 하면서 대로 멀리서 좀비들에게 공격당하는 전경들이 보인다.
6-S#45. 지구대 / 늦은 오후 / 짙은 주황빛
(지구대 주변에는 인적이 전혀 없고 오른편으로 골목이 꺾어진다.)
도로 모퉁이에 있는 지구대가 화면에 나타나며 여러 대의 전화가 울리는 소리가 들리고(E)
경찰 한명이 홀로 지구대에서 정신없이 여러 대의 전화를 받고 있다.
경찰 (전화를 받고 있다.) 예. 예. 지금 거리 통제하러 나갔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다른 전화를 반대편 귀로 받으며) 지금 병력이 부족해서...예...아니요...
전부 출동 나가 있습니다. 예.
(한쪽 전화를 내려놓고 새로 온 전화를 받으며) 예. 예. 예 알겠습니다.
경찰 앞에 있는 네 대의 무전기에는 무전이 오고 있으며 소리가 겹쳐 들린다.
무전기들(F) 29지구 상황 종료되었다.
현재 환자 수송하여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추가 병력 출발했나? 신속히 지원오기 바란다.
지원요청. 지원요청. 42지구 지원요청...등등...
경찰은 전화를 받다가 시끄러운 무전기들을 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는데
무전기(F) 야이 씨이바아알!!!
(총소리가 들리고) 본부! 본부!
(다시 한 번 총소리가 들리고) 아아악!!!!...
전화를 받던 경찰이 멍하게 무전기를 쳐다보다가 ‘쿵’ 하는 소리가 나자(E)
깜짝 놀라며 지구대 출입문 쪽을 보는데
출입문 앞에 거구의 남자가 쓰러져있다.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들며 출입문 쪽으로 가는 경찰.
6-S#46. 지구대 앞 / 늦은 오후 / 짙은 주황빛
(도로 왼편으로 햇빛이 길게 들어오고 서서히 해가 진다.)
총을 든 채 긴장한 표정으로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 경찰.
경찰 (쭈그리고 앉아 쓰러진 남자의 어깨를 흔들며) 아저씨. 아저씨.
어깨를 흔들던 경찰은 자신의 손에 묻은 검은 피를 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지구대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진 검은 핏자국이 보인다.
핏자국을 보던 경찰은 거구의 남자를 부축하고
거구의 남자가 들어 올려 지면서 입에서 침과 섞인 검은 피가 걸쭉하게 흘러나온다.
남자를 부축하며 힘겹게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찰.
6-S#47. 지구대 / 늦은 오후 / 짙은 주황빛
경찰이 남자를 부축해서 지구대 안으로 들어오고
경찰 (의자에 거구의 남자를 앉히며) 어후~
경찰은 쪼그리고 앉아 고개를 푹 숙인 남자의 얼굴을 보며 상태를 살피는데
입가가 검은 피 범벅인 남자는 눈을 감은채로 반응이 없다.
경찰 (일어서며 걱정스럽게) 뭐야...
경찰은 총을 든 채로 지구대 밖으로 나가는데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있던 거구의 남자가 점점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6-S#48. 지구대 앞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노을이 붉게 타오른다.)
지구대를 나온 경찰은 총을 겨누며 핏자국을 따라 오른편 골목길 쪽으로 가고
골목길 가운데에는 검은 핏물이 고여 있다.
경찰은 고여 있는 핏물 앞에 쪼그려 앉아 총구를 살짝 찍어보고
총을 들어 총구에 묻어난 핏물을 엄지로 닦아낸 후
엄지에 묻은 핏물을 보며 손가락으로 비비다가 무엇인가를 느낀 듯 멈칫하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골목 쪽을 본다.
<아웃 포커스>
갑자기 몸을 틀어 넘어질 듯이 바닥에 손을 짚으며 지구대로 달리는 경찰 뒤로
골목길 멀리서 뛰어오는 수많은 좀비들이 아웃 포커스 된 채로 흐릿하게 보인다.
6-S#49. 지구대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급하게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온 경찰이 멈추어 서서 멍하게 지구대 안쪽을 보고
좀비로 변한 거구의 남자가 지구대 한가운데에 서서 경찰을 노려보고 있다.
<거구의 좀비 시점 쇼트, 트랙업>
경찰에게 달려드는 좀비.
좀비의 울부짖는 소리와(E) 경찰의 비명소리가 섞이면서
카메라가 입을 벌리며 놀라는 경찰 쪽으로 빠르게 다가간다.
6-S#50. 지구대 앞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지구대 출입문을 깨며 멀리 날아가 나동그라지는 경찰.
신음소리를 내며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다.
6-S#51. 전경버스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지구대 옆을 지나치는 버스에서 지휘관이 지구대 앞에 쓰러져 있는 경찰을 보고
시선을 고정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며 돌아선다.
지휘관 (시선을 뒤쪽의 경찰에게 고정한 채로) 야 차 세워!!
6-S#52. 지구대 앞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쓰러져있는 경찰의 왼편 뒤쪽으로 멈추어서는 전경버스가 보이고
경찰은 정신을 차리며 지구대 쪽을 보는데
거구의 좀비가 지구대에서 천천히 걸어 나온다.
누운 채로 급하게 권총을 뽑아들어 다가오는 좀비에게 겨누며 뒷걸음질 치는 경찰.
6-S#53. 전경버스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창밖으로 지구대 쪽을 보던 지휘관이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들고
지휘관 (창밖으로 지구대 쪽을 보고 있는 전경3을 툭 치며) 따라와.
자리에서 일어난 채 창밖으로 지구대 쪽을 보던 폭도가
버스를 내리는 지휘관과 전경3을 힐끔 본다.
폭도 (다시 창밖을 돌아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나지막하게) 쓰...느낌이 안 좋은데...
6-S#54. 전경버스 옆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버스에서 내려 버스 뒤쪽으로 가는 지휘관과 전경3.
지휘관은 가면서 탄창을 확인하는데 총소리가 들린다.(E)
6-S#55. 지구대 앞, 전경버스 뒤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총을 쥔 손을 덜덜 떨며 좀비를 겨냥하고 있는 경찰.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당황한 표정으로 다시 한 번 총을 쏘지만 공포탄이다.
거구의 좀비가 점점 다가오고
경찰은 다급하게 허리춤에서 실탄을 꺼내 탄창에 넣으려 하지만
부들부들 떨리는 손 때문에 실탄을 떨어뜨린다.
경찰이 떨어진 실탄 한발을 재빨리 주워 탄창에 넣은 찰나에
바로 앞에 선 좀비가 경찰의 머리를 오른손으로 잡고 들어올린다.
경찰 (완전히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좀비의 손을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아아악!!!!!!!!
지휘관(E) 꼼짝마!
버스 뒤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지휘관과 그 옆에서 소총을 겨누고 있는 전경3.
거구의 좀비는 지휘관을 힐끔 보다가
왼손으로 경찰의 옆구리를 움켜쥐며 어깨 쪽을 덥석 문다.
경찰 (몸을 뒤틀며 고통스럽게) 아아! 아아악!!! 아아아아악!!!
총을 겨누고 있는 지휘관이 인상을 쓰고
이때 공중에 매달려있던 경찰이 좀비의 배 쪽으로 총을 쏜다.
총에 맞은 좀비는 허리를 숙이며 뒤로 밀려나 경찰을 떨어뜨리고
떨어진 경찰은 어깨 쪽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럽게 몸부림친다.
좀비는 자세를 가다듬으며 천천히 허리를 펴는데
지휘관이 총을 한발 쏘고
왼쪽 허벅지에 총을 맞은 좀비가 움찔하다가
지휘관을 노려보며 서서히 지휘관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다시 총을 한발 쏘는 지휘관.
좀비는 왼쪽 어깨에 피가 튀며 잠깐 비틀거리고
지휘관이 다시 한 번 총을 쏘면서
오른쪽 어깨에 피가 튀는데
좀비 (비틀거리며 지휘관을 잠시 노려보다가 갑자기 지휘관에게 달려가며) 크아악!!!
이때 옆에서 엄호하고 있던 전경3이 소총을 난사하고
거구의 좀비는 온몸에 피가 튀며 비틀비틀 거리다가 중심을 잡고 서서
좀비 (입을 크게 벌리는데 입에서 검은 피가 쏟아진다.) 카아아......
지휘관은 잠시 멍하게 거구의 좀비를 보다가 총을 난사하고
거구의 좀비는 총에 맞아 뒤로 나가떨어진다.
전경3은 쓰러진 좀비에게 총을 겨눈 채 천천히 다가가고
지휘관은 쓰러진 좀비를 보다가 힐끔 지구대 앞에 쓰러져있는 경찰을 보고
좀비에게 총을 겨누며 경찰에게 다가간다.
부들부들 떨면서 검은 코피를 흘리고 고통스럽게 숨을 내쉬는 경찰.
지휘관은 경찰을 부축하여 전경버스 뒤쪽으로 가고
전경3은 거구의 좀비에게 소총을 겨누며 서있는데
갑자기 지구대 옆 골목에서 좀비 3명이 괴성을 지르며 튀어나온다.
거구의 좀비를 겨누고 있던 전경3은 깜짝 놀라며 달려오는 좀비들에게 소총을 쏘고
좀비들이 피를 흘리며 픽픽 쓰러진다.
씩씩거리며 쓰러진 좀비들을 보는 전경3.
경찰을 부축하여 가던 지휘관은 뒤를 슬쩍 보다가 버스 뒤를 돌아가는데
갑자기 골목에서 수많은 좀비들이 쏟아져 나오고
전경3은 재빨리 좀비들에게 소총을 난사한다.
6-S#56. 전경버스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지휘관이 경찰을 부축하여 버스 옆을 지나가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겁에 질린 주인공과 담담한 표정의 폭도가 바라본다.
폭도 (부축하여 오는 지휘관을 보며 담담하게) 어우...아주 난리가 났네.
6-S#57. 전경버스 옆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경찰을 버스 문까지 부축해온 지휘관.
운전병이 뛰어나와 경찰을 넘겨받으려고 하는데
경찰이 갑자기 검은 피를 토해내며 쓰러진다.
6-S#58. 전경버스 뒤, 지구대 앞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전경3은 소총을 난사하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하고
골목에서 좀비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총에 맞아 죽어 넘어지는 좀비들이 점점 전경3에게 가까워진다.
전경3 (소총을 난사하며) 으아아아아아!!!!!
이때 좀비 하나가 달려들어 전경3과 함께 나동그라지고
나동그라진 좀비가 잽싸게 소총을 놓친 전경3을 덮치며 목을 덥석 문다.
6-S#59. 전경버스 옆, 전경버스 뒤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경찰을 버스 안으로 들여보내던 지휘관은 버스 뒤쪽을 돌아보는데
전경3 (목을 문 좀비의 머리를 꽉 잡은 채 버둥거리며) 아아악!!
지휘관은 전경3의 목을 물고 있는 좀비에게 총을 쏘며 다가가고
좀비는 총에 맞아 괴성을 지르며 옆으로 나동그라지는데
갑자기 버스 뒤편에서 수많은 좀비들이 달려 나와 전경3을 덮친다.
지휘관 (전경3을 덮친 수많은 좀비들을 보고 나지막하게) 쉬벨...
돌아서서 버스 문 쪽으로 달리는 지휘관.
6-S#60. 전경버스 / 늦은 오후 / 옅은 붉은빛
(운전석 뒷자리에 경찰이 고개를 숙인채로 힘없이 앉아있다.)
버스에 올라탄 지휘관.
지휘관 (문 쪽에 서서 운전병을 돌아보며 다급하게) 빨리 가! 가!
지휘관은 버스 문 쪽에 서서 밖을 내다보는데
좀비 하나가 막 출발하는 버스 문 쪽의 지휘관에게 달려들고
지휘관은 달려드는 좀비에게 총을 마구 쏜다.
총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좀비를 지나치며 버스 문 쪽으로 달려오는 좀비들.
지휘관은 달려드는 좀비들에게 권총을 난사하고
운전병이 사이드미러를 힐끔 보는데
달려오는 수많은 좀비들이 점점 멀어지는 것이 사이드미러로 보인다.
6-S#61. 도로 / 늦은 오후, 초저녁 / 옅은 붉은빛, 옅은 회색빛
(붉게 타오르던 노을이 저물며 해가 완전히 떨어진다.)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과 함께 수많은 좀비들이 멀어져가는 버스 뒤를 쫓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