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갔다오고

엉덩이를씰룩 작성일 13.01.06 14: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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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동생 결혼식을 갔다왔다.
군대에서 아버지를 여읜,
친척동생을 물난리에 잃은,
여동생이 임신후 결혼하겠다는,
직장도 제대로 없는 처남을 맞이한 친구.

나의 고등학교 친구.
모든 과정을 같이 겪고
나와 생일조차 같은 이 친구.

결혼식이 끝나고서 양복도 입지않은 나한테 온 그에게 말했다.
미안하다. 마음이 너무 착잡해서 진심으로 축하해줄수가 없었어.
... 사진기사가 웃으래. 웃으라는데 웃어야지.
... 진심으로, 잘되길 비마.
나도 잘되길 빌게. 내 동생이ㅋㅋ
ㅋㅋ.... 그럼.. 올라가볼게.
응..

뷔페를 양껏 먹지 못하고, 한두접시나 간신히 비운후 돌아가는 길.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서성이다 카톡을 보냈다.

'결혼식 일 다 끝나고 둘이 작게 술한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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