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와의 인터뷰

gubo77 작성일 13.01.23 0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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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마지막으로 말이죠....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계실 질문일거 같은데, 피를 빠는 방법을 좀 구체적으로 알려 주실수 있겠습니까? 어릴때 저는 긴 송곳니에 빨대 같은 기능이 있어서 이빨을 밖아 넣으면 이빨로 피가 빨리는 거라 생각했었거든요. "

긴 인터뷰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뱀파이어씨는 여전히 호의적인 웃음을 잃지 않으며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하하. 그거 재밌는 생각이네요. 실망시켜드려 죄송하지만 이빨은 그저 혈관에 구멍을 내는 기능밖에 없습니다."

"그럼 역시 피를 빠는 건가요?"

"정말 난처한 질문이군요. 저희 협회에서도 뱀파이어의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언급을 제한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기자는 집요한 눈빛을 빛내며 대답을 제촉했다. 

"선생님. 아시다시피 선생님의 신원은 확실하게 비밀로 보장됩니다. 팬 분들을 위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사실 우리가 피를 빠는 모습이 영화같은 데서 꽤나 에로틱하고 낭만적으로 묘사되지 않습니까?"

"네. 그렇죠. 키스를 연상시키니까요."

"하지만 이 긴 이빨때문에 목에 입을 압착시키고 피를 빠는건 사실 불가능합니다. 빈틈없이 밀착시킬수 없기때문에 빠는 압력을 만들어낼수 없는 것이죠."

"아. 그렇군요. 그럼?"

"혹시 다큐멘터리 같은데서 흡혈박쥐가 동물의 피를 먹는 장면을 보신적 있으신가요?"

"아...네. 상처를 낸 다음에는 핥아 먹던가요?"

기자의 대답에 뱀파이어는 눈썹을 한번 으쓱거렸다. 

"오우, 그렇군요. 유쾌한 장면은 못되겠네요. 아무튼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인삿말 남겨주시죠?"

"뱀파이어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런 좀비의 시대에도 여전히 저희를 아껴주시는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노스페라투 에라를 열기 위해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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