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움직이지마! 움직이는 새끼가 범인이야'
놀라움과 흥분으로 웅성웅성 술렁이던 지하철 플랫폼의 소음을 뚫고, 맑고 낭낭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직도 앳된끼가 가시지 않은 청소년이었다.
플랫폼엔 한 남자가 쓰러져있었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이미 한 양동이는 족히 되어 보였고, 미동도 않는 남자의 생사여부가 그리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청년의 경고가 있은지 얼마 안 되어 지하철 공익요원이 바로 달려왔고, 잠시후 공익의 연락을 받은 직원도 내려왔다. 청년이 직원에게 다가갔다.
"범행현장은 사건 당시와 동일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습니다. 이건 밀실살인입니다. "
당혹스러움과 난감함으로 정신이 산만해져 있던 직원이었지만 청년의 태도가 너무도 당당하고 확고했기에 그의 관심을 끌었다.
"넌 누구니?""
"내 이름은 김전일. 수많은 사건을 해결한 명탐정 코우스케의 손자입니다. "
옆에 있던 공익이 물어왔다.
"그러니까....김전일 코우스케....군이라는 건가? 꼭 김이 성이고 전일이 이름같네. "
직원이 공익의 말을 자르며 계속해서 물었다.
"그래, 김전일군. 범행이라고 했는데, 범행 현장을 목격한건가?"
"아니오. 하지만 사건 정황과 남겨진 정황을 살펴볼때 이건 밀실살인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범인은 이 안에 있습니다. 할아버지 코우스케와 사쿠라 사립고교의 명예를 걸고 꼭 이 사건을 밝혀내고 말겠습니다."
"응? 자네 학생인가? 임마 까불지말고 가서 공부나해. 형일아 뭐하냐. 애들 안쫒아내고. 누구 짤리는꼴 보고싶어서 그래?"
직원의 말에 따라 공익은 재빠르게 반응하였고 결국 그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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