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기 (2)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NEOKIDS 작성일 13.02.20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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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도널드 B 토비아스, 풀빛, 1997(2012년 현재 새로운 판쇄가 나온듯)개인적인 분류법 : 소설가용 필수서적

스토리와 플롯의 차별점은 사실 수많은 학자들이 정의를 얘기하고 있음에도 딱히 정의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다만, E. M. 포스터가 내린 플롯의 정의만이 그 수많은 정의들의 시초가 되고 영향을 주는 내용이죠. 
그 내용은 보통 두 예시 문장으로 설명되는데, 왕비가 죽자 왕도 죽었다. - 이건 그냥 스토리, 즉 사건의 서술에 불과한 것이라면, 왕비가 죽자 그 슬픔으로 왕도 죽었다. - 이것이 플롯. 왕비가 죽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영향으로 슬픔이라는 동기가 생겼으며 그것에 의해 왕도 죽었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상당히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전체적인 요소들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전체가 진행이 안 되거나 이야기 자체가 해체되게 꾸며야 한다고 하는 것처럼 전체적인 동기의 논리가 맞아야 한다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일이요, 다음 단계에서는 캐릭터의 특성부터 시작해 크게 나아가면 자신이 쓰는 소설에서 효과적인 형식과 구조까지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죠. 
플롯을 나누는 방법은 대체로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좀 더 세분화하는 방식들로 30-40개 정도로 나누는 방법들도 존재하죠. 하지만 현재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이 서적에서 말하는 20개의 분류법이 지배적입니다. 그만큼 많이 인용되기도 하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유해보자면 이 서적은 총입니다. 총은 볼트액션식이니 더블액션식이니 가스후퇴식이니 하는 구조들을 가지고 있고, 그 구조들은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기본적인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을 구비해 놓았다면 총알을 채워 넣고 격발시키는 것은 싸나이의 로망. 그 때 채워야 할 총알은 캐릭터의 전형과 특성, 행동의 동기들과 나름의 디테일, 그리고 사건들이죠. 
즉, 이 서적은 플롯을 다루는데 있어서 전형적인 얼개를 어떻게 개념 잡을 것인가에 주안점이 두어져 있는 책입니다. 동기의 세세한 부분들까지 파고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가더라도 이런 모습 정도면 된다, 라고 할 뿐이지 동기 그 자체의 문제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은 아니에요. (당연히 그럴 수도 없고 -_-) 
미디어들의 수많은 스토리텔링들을 보면서 대충 그런 것이라고 익숙해져 있는 스토리의 진행방식에 대한 참고서인 셈이죠. 물론 여기에도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들어갑니다. 이거 그대로 매달리는 것보다는 효과적인 변용이나 차용도 중요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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