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했습니다.

엉덩이를씰룩 작성일 20.11.13 21:57:35 수정일 20.11.13 22: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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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일반’게시판에서 시를 필사해서 올렸던 엉덩이를씰룩입니다.

그 동안 창업 준비 때문에 소식을 전하질 못했네요.

제 글을 잘 읽어주시던 ‘보잘것없이’님께는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저는 시인입니다. 오래 시를 써왔고, 소소하게 상도 타곤 했습니다.

시인으로 지내면서, 많은 작가와 시인들이 좋은 예술작품 만들기 위해 애를 쓰지만  

정작 그들의 생계는 무너지는게 사회에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작가의 권익보호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도 너무 슬펐고요.

 

'어떻게 하면 작가가 작품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 때 아내가 국가지원사업을 통한 창업을 제안했고, 몇개월의 강좌를 수강하고, 비즈니스 플랜을 잘 짜서

결국 지원비를 받아 창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시인이 사업을 시작한다는게 참 웃기기도 한데요, 

그래도 잘 돼서 작가들을 보호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사업은 시를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이 시인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받는 것이 요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12월 중순에 시작되고, 지금부터는 시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릴 것 같네요.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적 / 엉덩이를씰룩

 

 

너, 내 남편이 되라

누나는 해적처럼 말했다

이건 곤란한데 라고 다 생각하기 전에

그녀가 엎힌다

가자!

이 선장은 주사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어딜가요? 앞으로!

바람을 가르고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예식장을 지나 새 집으로 갈 때조차

이거 단단히 잘못 걸렸다고

이젠 울지도 못하고 던질 수도 없는 채로

투덜거릴 때 또 배에 타고

이건 또 곤란한데 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 선장님은 여전히 주사가 나쁘고

술은 떨어져 가는데 웃음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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