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여초회사에서 오래 일하면서 느꼈던 점

자랑과험담 작성일 20.12.19 18:47:14 수정일 20.12.20 1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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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몇번 댓글로 여초회사에 다녔던 일들 얘기하긴 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내용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선 다니던 회사는 직원이 약 70~80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이었고 그 중에 우리 부서에 여자직원이 20~25명정도에 남자는 5명 내외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 회사에서 7년 조금 넘게 일하면서 나중에 6~7명정도 인원이 되는 팀 하나를 관리하는 파트장으로 일하다 결국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때 느꼈던 것들을 몇가지 이야기 하면

 

1.군것질 : 여자들은 천성적으로 군것질.. 특히 단것들을 참 좋아합니다. 점심 식사 후 케잌, 쿠키, 도너츠를 먹으러 가는게 그냥 코스인것처럼 가시고, 평소 근무시간에도 서랍에서 과자, 사탕, 젤리같은 것들이 끊임 없이 나오고 그것들을 끊임 없이 나눠 줍니다. 

심지어 어떤애는 주식을 과자로 먹는 애들도 있음

그래서 평소에 식사를 개미 코딱지 만큼 하시는 여자분이 있으면 

아~ 이분은 식사시간 외에 과자를 입에 달고 사시는 분이구나… 라고 생각 하심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왜 자기들이 살이 찌는지 고민을 함…

 

2.세상에 얌전한 여자는 없다

아무리 남들 앞에서 여리여리 청순한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을때에는 그 본성? 같은게 드러나는데 거의 대충 그녀들의 이야기는 

다이어트, 미용, 남자(남친), 드라마, 생리, 변비, 겨털… 들의 무한 루프 입니다

 

그때 당시 우리팀원들은 지들 서랍에 과자나 군것질거리 등을 채워놓고 공간이 없다며 제 서랍에 생리대파우치를 넣어놓고는 필요할때마다 등 툭툭 두드리면 이건 누구꺼.. 이건 누구꺼… 하면서 쥐어 줘야만 했습니다.

 

특히 그때 다니던 회사 특성상 3개월에 한달은 팀별로 로테이션 돌면서 저녁에 출근해 아침에 퇴근하는 밤샘업무를 해야했는데 그때는 사무실에 우리 팀원 밖에 없어서 음악을 틀어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일을 하는데 별로 알고 싶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었어야만 했습니다.

 

뭐.. 며칠째 응가를 못했다거나, 

너희는 겨털을 언제 미냐고 물어보거나(몇명은 겨털 안나는 사람이 있고, 여름이나 남친 있음 거의 매일, 남친없고 가을, 겨울에는 한달도 안깎기도 한다며 굳이 그걸 보여줌…티 나냐며..)

남친 사귄얘기, 헤어진 얘기, 스킨십 얘기, 작은 가슴얘기와 뱃살과 보정속옷 이야기..

 

그리고 야간에 일을 하다보니 애들이 조심성이 없어져서 그런지 치마입고도 빤쓰 다 보이게 앉아있고 엎드려있는 것들, 기지개 핀다고 배꼽 다보이게 늘어져서는 자기 기지개 필때 일자배꼽 된다고 자랑하는 애 , 방구끼는건 기본이고, 화장실 무섭다고 나 끌고 우루르 가서는 화장실 문앞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그 사운드들…

하아….ㅠㅠ

 

최고는 나한테 어떤 애가 와서 자기 냉이 요새 많이 나와 산부인과를 가야하니 휴가를 좀 써야겠다고 이야기하던 아이였음

(다음에는 그냥 몸이 않좋아 병원 진료차 휴가쓴다고 하면 되요… 

어머 왜요? 자세히 말하면 안되요??

그냥 제발 자세히 말하지 말아줘요…)

 

그 외에 다양한 것들이 많은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그래서 오늘은 이만….

 

암튼 여자들과 함께 일할때 힘든일도 많았지만(특히 여자들의 질투와 암투…사이 어딘가에서 줄타기를 해야할때)

개인적으로는 그때 공연보러가고, 샐러드바 같은데도 같이 가기도 하고, 주말엔 놀이공원도 가서 사진도 같이 찍고…  남자들 사이에선 겪을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했고(연애도 하고…)

퇴사할때도 다 아쉽다고 울어주고…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제딴에는 그래도 참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 되는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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