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Mt cook

도리돌2 작성일 20.09.17 23:46:35 수정일 20.09.17 23: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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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목표로 했던 Takapo 호수 옆 캠핑장은 텐트를 칠 수 없더라고요ㅠㅠ 하는 수 없이 인터넷으로 6km 정도 못 미친 곳에 있는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캠핑장 이름이 뭐였더라-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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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자니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술 안주로 과일만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또 소시지를 샀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잊지 않고 기름도 샀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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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캠핑은 못했지만 타포카 호수 사진은 덤입니다ㅋㅋㅋㅋ 비취색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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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마운트 쿡이 보입니다. 웅장함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혼자 여행하는 덕에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감상하려면 차를 세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제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이동하고 싶을 때 하고.. 모든 행동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역시 편하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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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위한 부킹은 아니고, 산장을 예약했습니다. 가격은.. 남섬의 다른 국립공원 산장보다 저렴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름만 확인하고 안내지에 도장 하나 꽝 찍어주는데 너무 간소해서 놀랐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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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화성 기지 같이 돌밭에 덩그러니 붉은 산장이 있습니다. Meuller Hut입니다. 가스렌지도 있고(당연히 가스도 나옵니다.) 물도 나오는데 우수 같습니다. 마시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다들 마십니다. 저도 마셨는데 괜찮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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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입니다. 왼쪽 벽 아래 자리가 제 자리입니다. 생각보다 넓고 깨끗합니다. 근데 벽 너머가 주방 및 식당..ㅠㅠ 젊은 사람들이 늦은 시간까지 떠들어서 힘들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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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길 때 술이 빠질 수 없죠!! 비록 5km 정도의 짧은 산행이었지만 극악의 난이도를 극복하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을 절대 포기할 수 없죠ㅋㅋㅋ 미지근해도 상관 없다 생각했는데 만년설이 똬학!!!! 눈을 파서 그 안에 묻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시원함이 가시지 말라고 저렇게 맥주 캔을 감쌌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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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시각 보호를 위해 뒷모습만…ㅋㅋㅋㅋㅋ
만년설에 뒤덮인 산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한 잔이란…크흑~

누가 찍어준 사진은 아니고 삼각대에 핸드폰 거치하고 타이머 설정한 후에 달려서 포즈..ㅋㅋㅋㅋㅋ 혼자 잘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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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론 느껴지지 않지만 수시로 만년설이 무너집니다. 그럴 때마다 엄청난 소리가 메아리 치는데 영화에서 보던 것 같은 눈사태가 일어나면 천지가 개벽하는 소리가 들릴 것 같더라고요. 하염없이 대자연의 위대함을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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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뜰 무렵에 내려오는데 중간에 해가 뜹니다. 와… 진짜…. 내려오기 싫더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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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ker valley track이라고 산을 내려오면 약 왕복 10km정도의 무난한 산책로가 있습니다. 산을 오르시는 분도 많지만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저 산책로를 걷더군요. 그 길의 끝에 있는 호수입니다. 

 

마운트 쿡이 그렇게 유명한지 몰랐습니다. 사실 여행 준비를 할 때도 처음 들어보는 산이었는데 뉴질랜드 도착한 닷새 만에 처음으로 한국인을 봤습니다. 별 생각 없었는데 제가 다닌 길은 한국사람들에겐 별 인기가 없나봅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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