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해 동해안 최고의 바캉스 시티로 손꼽히는 속초. 팔딱팔딱 뛰는 활어 난전의 생선회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스킨스쿠버까지, 속초와 그 인근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소개한다.
다신식당 함흥냉면 속초의 함흥냉면은 실향민 1세대가 직접 만들어낸 이북의 맛으로 유명하다. 고구마 가루로 반죽한 면에 명태 포를 맵고 톡 쏘게 무쳐서 꾸미로 얹은 것이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찬 육수에 넣어 비벼 먹어도 좋다. 중앙동과 청호동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그중 ‘다신식당’(033-633-3871)은 정통 함흥식을 고수하는 집.
진양횟집 오징어순대 오징어를 통째로 다듬어 씻고 그 속에 찹쌀과 무청, 당근, 양파, 깻잎 등을 넣어 쪄내는 오징어순대는 이미 속초의 명물. 철판 위에 쪄낸 오징어순대를 썰어놓고 즉석에서 다시 한 번 지져내 쫄깃하면서도 담백하다. 오징어순대가 유명해지면서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업체도 생겼으나 금호동의 ‘진양횟집’(033-635-9999)에서는 즉석에서 오징어순대를 만들어내 그 맛이 특별하다.
단천식당 가자미식해 가자미식해는 속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북 음식이다. 싱싱한 가자미를 채 썬 무와 함께 양념해 버무린 이 음식은 무와 가자미가 잘 섞여 숙성된 것이 맛의 비밀. 사각사각한 무와 뼈째 씹히는 가자미 맛이 그만이다. 아바이마을에서 3대째 이북 음식을 만드는 ‘단천식당’(033-632-7828)에 가면 먹을 수 있다.
생선구이 88생선구이 속초 하면 가장 먼저 생선회를 생각하지만 생선구이도 별미다. 고등어, 꽁치, 오징어에서 가자미, 새치, 새우, 도루묵, 삼치, 청어, 송어, 방어, 게에 이르기까지 철마다 다양한 생선을 구이로 내놓는다. 중앙동과 교동 일대에 생선구이 전문점이 있으며, 그중 ‘88생선구이’(033-635-8892)는 가장 오래된 곳으로 속초 사람의 사랑을 받는 집이다. 아바이마을 아바이순대 속초의 명물 아바이순대는 도시에서 보는 순대와는 크기부터 다르다. 한 점 입에 넣으면 벌써 충만한 느낌이 밀려오고, 부드럽고 차진 맛이 입 안을 가득 메운다. 이북식 음식점이 몰려 있는 ‘아바이마을’에 가면 제대로 된 순대 맛을 볼 수 있다. 송도횟집 물회 한번 먹으면 다시 찾게 된다는 속초의 물회. 무와 배, 초고추장을 넣고 비벼낸 새콤달콤한 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특히 여름철 가자미회나 오징어를 재료로 하는 속초의 물회는 잃어버린 입맛을 단번에 되찾아주는 별미 중의 별미. 중앙동에 있는 ‘송도횟집’(033-633-4727)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곳. 옥미식당 곰치국 곰치는 미련하게 생겼다 하여 옛날에는 먹지도 않는 천덕꾸러기 생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곰치국의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소문나면서 속초의 별미로 떠올랐다. 비린내가 없고 육질이 담백하고 연해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것이 특징. 중앙동 일대에 전문 식당이 있으며 그중 ‘옥미식당’(033-635-852)은 전국에서 소문난 별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