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춘은 빚기 까다로운데다 한번 주조할 때마다 얻을 수 있는 양이 적어 매우 고급술에 속합니다
반죽은 사진이 생략되었습니다
밑술은 개떡을 만듭니다 익반죽을 해서 이렇게 구멍떡 모양으로 만들어 찜솥에 쪄줍니다
슉슉슉슉슉슉
익을때까지 쪄줍니다
다 익으면 꺼내어 뜨거울때 이렇게 멍울 없이 펴주고 식혀줍니다
식는동안에 질 좋은 누룩을 선별해 두었습니다.
500g정도 됩니당
다 식은 반죽은 이렇게 쫄깃쫄깃
찰지구나
그럼 누룩 섞엉ㅋ;;
헠헠헠헠헠.......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떡에다가 누룩을 쑤셔박는느낌입니다 손이 무지아프고 무릎시리고 무튼 힘들었습니다
항아리에 넣고 발효시킵니당 (__ 휴우.. 잘 되길 빌며
다행이 발효가 잘 되었습니다. 왼쪽에 항아리 뚜껑에 담긴것이 윗 사진의 떡이 발효된 모습이구요
왼쪽의 밑술로 오른쪽의 밥을 버무릴겁니다. 원래 밥의 양이 저것의 두배이지만 버무릴 자신이 없어서
절반만 했습니다.
밑술 양은 800g 이고 덧술 하는 밥의 양은 4Kg으로 5배 되겠습니다. (본래는 10배입니다)
버무리는데 혼이 빠져나갈듯 하여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스승님꼐서는 신혼때도 멀쩡했던 두 무릎이 다 까졌다 하셨는데 이해가 되더라구요
덧술도 품온이 잘 올라 냉각시킵니다 (사실 덜끓은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냉각 후후훗 자다가 좋은 향기에 잠에서 깨어 술이 다 있었구나 하며 온도 체크하고 냉각하는거에요
사실은 4월 30일날 한것인데 실패할지도 몰라 올리지 않았던 것인데 오늘 항아리를 열어보니 술이 괴기 시작했습니다.
기쁜맘에 올려봅니다.
간단한 설명 할게요
동정춘은 제가 아는 술 중에서 가장 맛과 향이 강한 술 입니다.
밑술에서 쌀가루를 반죽할때 들어가는 물이 약 2홉, 그리고 고두밥을 찔때에 들어가는 수증기 이외에 물은 1g도
들어가지 않아 빚기 매우 힘이들며 발효를 시키기도 힘들고 얻을수있는 술의 양도 매우 적은 고급술 입니다
탁주로 내리면 꿀보다 진득합니다
중국의 주선(酒仙)이라 불리울만큼 술을 좋아했고 특히 감정에도 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동파 소식(東坡 蘇軾)의 시에서도 동정춘에 대한 감상은 단연 돋보인다 할 수 있다. “지난 해에 마셨던 동정춘(洞庭春)의 향내가 아직도 손에서 난다/금년의 동정춘은 옥빛처럼 술이 아닌 것만 같네/병 속의 향기는 방에 가득하고 술잔의 빛은 문창에 비친다/좋은 이름을 붙이고 싶을 뿐 술의 양은 묻고 싶지 않네/시를 낚는 갈고리라고도 하겠고 시름을 쓸어버리는 비라고도 하겠네/그대여!/그 잔에 넘실넘실하게 부어 나의 친구도 마시게 해다오.” - 박록담 스승님의 네이버 캐스트 발췌
동파는 술을 감정하는데에 능했으며 술이 배꼽에서 머물다 사라지느냐 가슴까지 올라오느냐 머리끝까지 올라오느냐
로 술을 평하가고 술을 마신 뒤에 시를 쓰는데 시가 잘 써질수록 좋은 술로 인정했다 합니다
배우 배용준씨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이라는 책을 쓸 때에 "전통주를 맛보고싶다" 라고 박록담 스승님께
연락을 주신적이 있다고 합니다. 스승님께선 "2달만 기다려달라"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당시 욘사마는 겨울연가로 인해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한참 떠오를때 였는데 말이죠
스승님은 그 이후 배용준의 술에 취향을 조사하셨습니다. 소주를 좋아하는지 맥주를 좋아하는지 와인을 좋아하는지
결과 배용준은 개인 셀러에 시가 2억원 가량의 와인을 보유한 와인 애호가 였습니다. 향취와 맛이 좋은 술을 좋아하는구나
생각하신 스승님께선 이 [동정춘]과 [백화주]를 담그고 2개월이 지나 연락을 하였습니다.
배용준은 와인소믈리에 한분과 한복전문가 한분을 모시고 방문을 했고 소장님께선 전날 술독에 용수를 박아두어
그 자리에서 직접 채주하여 먹도록 하였습니다. 와인 소믈리에는 동정춘 한잔을 따라 손에 들고는 향기를 맡더니
자리에 앉지 못하고 왔다갔다 주변을 서성거렸다 합니다.
소믈리에 - 이게 정말 우리 술 맞습니까?
스승님 - 당신이 방금 거기서 뜨지 않았습니까
소믈리에 - 우리술이 이렇게 맛과 향이 좋다니..
스승님 - 당신이라면 그 술 한병에 얼마에 드시겠소?
소믈리에 - ..... 100만원 아니 200만원 이라도 먹겠습니다
스승님 - 그럼 당신 와인이랑 바꿔먹읍시다 ㅋㅋ
이러한 대화를 나누며 간단한 야채와 김치를 안주로 내고는 배용준씨에게 즉석에서 시를 한편 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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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맞이 - 배용준 씨의 방문에 답하다
- 박록담
궁벽한
적소에
아름다운 그대가 찾아드니,
질그릇 술잔에다
쟁반에는 채소뿐이라도
반주에
백화주걸러
답 하는듯
그대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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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물을 받고는 배용준씨는 그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스승님 - 아니 왜 우십니까 (ㅋㅋ)
한복전문가 - 아니 몰라서 물어요? 감동받아서 그러잖아욧! (여자분이심)
사실 배용준씨는 자기가 만나자 하면 바로 만나줄줄 알았고 두달이나 기다리가 하여 자존심도 상하고
사실 오늘도 올까말까 하다가 와인과 비교할겸 하여 왔다며 가방에서 와인 세병을 꺼냈다 들었습니다.
이후에 박록담연구소에 들러 동정춘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고 하네요
제가푸는 썰은 여기까지
자세한 내용은 스승님의 캐스트를 링크해드리는걸로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40&contents_id=7641
아 저 서대문 자희향에 취직했습니다.
손님었을때 그냥 혼자 냠냠냠 하기 낄낄
이것은 친구가 왔을때 서비스한것을 찟은것입니다 4전 + 자희향라이트(막걸리 8도) + 알밤주 (일반막걸리)
바에 앉아서 본 매장 내부 모습입니다. 앞에 서있는 병은 왼쪽부터 10년숙성 간장 자희향 식초 자희향 산삼주 입니다
일을 마치고 출출하여 선물받은 샌드위치와 보이차 한잔 (__*
항상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서대문/광화문 맛집 자희향 오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