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빚은 호산춘과 6월에 빚은 동정춘을 걸러냈어요
이 술은 4월 11일날 빚어 5월 4일부터 용수를 박아넣고 매일매일 맑은 청주를 걸러내어 약 4리터를 떠냈을때즘
더운 날씨로 인해 초산발효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초산발효 : 술의 발효과정을 넘어서 식초가 되어가는 과정 (높은 온도 혹은 초산균의 유입이 원인)
이대로 빨리 걸러내어 맛을 보존할까? 완전히 식초를 만들어버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방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약 200일이 지난 지금 걸러내었는데 꽤나 맛이 좋은 식초가 되었어요 ㅋㅋ
사실 식초가 아니고 맛깔나게 시어진 술이에요
따듯한곳에서 제대로 발효시키면 정말 멋진 식초가 될것같아요
완성되는데 60일이 걸리는 술인데 60일이 지난 8월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당시에 살짝 걸러 맛을 보고는
나머지는 마찬가지로 방치해서 상태변화를 보기위해 두었습니다 약 120일이 지난 지금
구린내와 향기로움이 섞인 달보드랍고 오묘한 술이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지난 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동정춘은 밑술에서 떡을찔때와 고두밥을 찔때 외에는
물이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약 4리터에 가까운 술이 나왔네요 ㅎㅎㅎㅎ
맛 보고싶으신분 광화문 자희향 오셔서 짱공유 보고 오셨다고 말씀하세요
한잔씩 맛보여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