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술을 걸러냈다

귀족산타 작성일 13.11.02 17: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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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빚은 호산춘과 6월에 빚은 동정춘을 걸러냈어요


138337893789053.jpg호산춘 이라고 쓰고 식초 라고 읽는다

이 술은 4월 11일날 빚어 5월 4일부터 용수를 박아넣고 매일매일 맑은 청주를 걸러내어 약 4리터를 떠냈을때즘

더운 날씨로 인해 초산발효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초산발효 : 술의 발효과정을 넘어서 식초가 되어가는 과정 (높은 온도 혹은 초산균의 유입이 원인)


이대로 빨리 걸러내어 맛을 보존할까? 완전히 식초를 만들어버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방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약 200일이 지난 지금 걸러내었는데 꽤나 맛이 좋은 식초가 되었어요 ㅋㅋ


사실 식초가 아니고 맛깔나게 시어진 술이에요

따듯한곳에서 제대로 발효시키면 정말 멋진 식초가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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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에 담은 동정춘 입니다. 

완성되는데 60일이 걸리는 술인데 60일이 지난 8월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당시에 살짝 걸러 맛을 보고는

나머지는 마찬가지로 방치해서 상태변화를 보기위해 두었습니다 약 120일이 지난 지금

구린내와 향기로움이 섞인 달보드랍고 오묘한 술이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지난 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동정춘은 밑술에서 떡을찔때와 고두밥을 찔때 외에는

물이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약 4리터에 가까운 술이 나왔네요 ㅎㅎㅎㅎ


맛 보고싶으신분 광화문 자희향 오셔서 짱공유 보고 오셨다고 말씀하세요 

한잔씩 맛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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