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직 대머리 요리사 여자친구 입니다.
주말 마무리 잘들 하고 계신가요?
전 방금 아빠하고 집 근처 중국집에서 삼선짬뽕에 소주 한 잔 하고 왔어요 :)
저희 아빠께서 짬뽕을 참 좋아하셔서 한 번 꽂히실 때는 하루에 한 그릇씩 꼭 드셨는데요.
항상 따라가서 같이 먹다가 질려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안갔었어요. ㅎㅎ
생각 1도 안나다가 오늘 문득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왔을 때 말씀 드렸더니 바로 콜 하시길래
아빠 퇴근하고 집 도착하시자마자 고고 했네요~
삼선짬뽕 비주얼은 이 정도~
아, 참고로 수원 금곡동에 위치한 천궁이라는 곳이에요.
가격은 9,000원이에요.
쇠 젓가락은 자꾸 미끄러져서 나무젓가락으로 ~.~
안에 뭐가 들어있나 뒤적여봤어요.
음~
예전에 비해 건더기가 많이 줄었어요.
대왕 오징어가 주를 이루고 있네요. ㅎㅎ
처음 오픈했을 때는 홍합을 무슨 산처럼 쌓아서 주셨었는데
이제는 뭐... 그냥 저냥~
면은 쫄깃쫄깃해요.
저는 여기 국물이 가장 괜찮은 것 같아요.
진~ 한 편이거든요. ㅎㅎ
맛집이라 하기엔 좀 부족하지만 가끔 부담없이 갈 수 있는 동네 중국집이에요. :)
아빠와 사이 좋게 소주 한 병 나눠 마시고~
완뽕하고 왔네요! ㅎㅎ
아빠께서 '아~ 오늘 배고파서 다 먹었네.' 하시길래
'응? 원래 다 먹잖아?' 라 받아쳤더니 '응'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스러움 돋는 아부징
짬뽕에 소주 한 잔 비우고 동네 산책도 하고 왔네요~
뭔가 평화로운 일요일이에요. ㅎㅎ
여러분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