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삼개월~!

새로운오후 작성일 14.08.28 18: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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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형의 반강제에 밀려 시작한 수영 강습입니다.

초보랄것도 없는 수준.. 물을 겁내며 평생 살아왔던 제가 쭈삣 거리자

"초급반은 금새 마감 된다"며 저를 겁박했고

접수처에 물어만 볼것 처럼 끌려 함께가서 내 카드를 그 형이 긋더군요.

매주 화목반으로 월수금토 자유수영이 가능은 했지만 자유수영은 그림에 호프였습니다.  

 

왜냐

초급레인에는 어린딸을 가르치는 아빠들이 천천히 수영을 하고

중급에는 날쌘돌이 아줌마들이 다갈다갈 바글바글 들어가서 돌고래처럼 마구 수영을 하는데

차마 그곳에 끼지 못하겠어요.

몇번 갔다가 포기하고 그냥 씻고 나오다 보니 안가게 됩디다.


그래저래 수영을 배우면서

물에 가라 앉고, 발버둥을 쳐도 앞으로 나가지 않던 후진 몸땡이가

어느덧 둥둥 떠서 앞으로 나가는게 신기 신기 하더군요.

배영도 뜨는 수준까지 배웠고요.


물?

마~이 묵읐으요.

흐미 생각만 해도 헛구역질 꾸역 꿱~!! ㅎ


문제는 자유형에서 호흡이 전혀 안 이뤄지더군요.

정확하게 말하면 물 밖에 나왔을 때 숨은 빨아 댕기기가 잘 안된데다가

요번달 마지막날인 오늘 아침은

 '내가 뭘 하고 있는건가?' 싶은 스트레스까지 급 밀려와서

남은 한달 환불 받았습니다.  


물을 겁내지 않게된것만 성과로 남기고 다음 기회가 될 때까지 멈춥니다.


봉.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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