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은 어떤 병인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다한증(多汗症:땀이 많이 나는 증상)은 문자 그대로 특정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계절에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여름철에 다른 부위에서 나는 땀과 더해져서 더욱 불편한 건 사실이다. 다한증 부위의 경우,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이 많으나, 이들 중 한 부위에서만 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모든 부위에서 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케이스를 보면, 심신이 안정되었을 때는 그 증상이 거의 없으나, 긴장을 하거나 흥분상태일 경우 땀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많다.

일반인들은 약 600~700ml의 땀을 흘리는데 이에 반해 다한증 환자들의 경우, 2,000ml에서 심하면 5,000ml 넘게 흘리는 환자도 있다.

다한증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다한증은 땀이 많이 분비되는 부위로 구분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족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 그리고 안면다한증이 있으며, 이러한 다한증은 특정 부위에만 나타난다고 하여 국소다한증이라고도 불린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경을 쓰거나 긴장, 또는 흥분하였을 때 그 증상이 악화되며, 이외에도 사람이 많은 곳이나 밀폐된 공간에 있을 때, 또는 타인의 손을 잡거나 물건을 꽉 쥐었을 때(수족다한증의 경우)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국소다한증과 달리 몸 전체에 땀이 많이 나는 전신다한증의 경우, 흡연이나 술(알콜의존증, 알콜중독증), 혹은 약물중독에 의한 금단현상 때 그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며, 심부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에 의해서도 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한증의 치료법

다한증 치료에는 크게 약물요법, 수술요법, 보톡스요법, 이온영동요법 등 4가지가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은 이온영동요법이다. 이온영동요법은 국소다한증 환자에게 행하며,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어 땀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치료이다. 정기적인 치료를 권장하며, 완치되기는 어렵다. 국소다한증의 경우, 해당 부위를 수술요법이나 보톡스요법을 통하여 치료를 하게되면, 다른 부위에 땀이 배출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기존의 치료법이 가진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고주파열 응고술이나 클립교감신경차단술 등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다한증을 심장이 제대로 된 기능하지 못하여 생기는 병이라 하였다. 또한 “대낮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것을 자한(自汗)이라 하고 이는 양허(陽虛)에 속한다. 양기가 허하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모든 질병은 신체의 음양의 부조화에서 생긴다 하였으며, 다한증의 경우 양기 보충해주는 약을 달여 치료를 한다. 대표적인 약재로는 메밀이 있는데 이는 습한 것을 내려주고, 몸속의 열을 다스리는 약재이기 때문에 다한증 환자에게 매우 유익하다. 이밖에도 오미자(심장의 열을 조절), 황기(땀을 다스림) 등의 약재를 처방한다.

다한증에 좋은 음식?

한방에서 말하는 “열을 다스리고 장기의 독을 풀어주는” 성질을 지닌 음식들이 대표적인 좋은 음식이다. 가령, 연근의 경우 심장의 열을 내려주며, 긴장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식재료이기 때문에 다한증 환자에게 좋다. 또한, 녹두 역시 열을 내려주는 식재료로써 팥과 함께 먹으면 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체력 항진과 땀이 많은 사람들의 체질에 좋은 황기를 달여 차로 마시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황기는 그 성질이 온화하며, 단맛을 가진 약재여서 약불에 30~40분 정도 끓는 물에 우려내어 음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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