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자주 들려서 피식하고 웃게 만든 이 사이트;;
알게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그래도 내 스트레스해소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준 이곳;;
문득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다른 사람들이 올린 실수경험담들.. 무심결에 스쳐 지나가지만.. 모두다 한가지이상 있기 마련이다-_-;;
문득 밤새도록 이런저런 생각들도 나서 심심해서 한번 적어볼렵니다 ;ㅁ;
초등학교 시절이라;; 10년이 지난 얘기지만.. 정말 잊고 싶은 실수.. 보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난다.
사실 2학년까지 기억은 제로다-_-;;
지나간 시절도 시절이기로 서니 그 2년간 전학만 4번을 간 나에게 친구고 나발이고 있을리가 있는가-_-;;
조용할것 같던 내 삶에 첫번째 위기가 다가왔으니...
어느 순간 왼쪽 새끼 발가락이 미쳤다=_=
발톱이 농담 안하고 한 2.3cm가량 공중에 떴다..
왜냐;;; 발톱밑에 있는 살들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기 시작한 것이다-_-
(이해가 안가시는분들은 그냥 대충 알아서 해석해 주세요;;)
첨으로 수술이란걸 받아보게 된다.....
수술.... 수술.... 수술.....
TV에서나 보던 수술...
수술대에 누워있으면 조명이 갑자기 흐려지고 깨어나면 끝나는 수술-_-;;
-초딩 3학년이 멀 알겠는가 수술이라면 자기가 본것밖에 기억이 안난다는 사실-
여하튼 여차저차 눈물 쥘쥘 흘리면서 강제로 끌려가 수술을 받는다...
마취를 3방인가 맞았는데....
젠장 마취빨이 돌지도 않았는데 발톱을 뽑으시는 상냥하신 의사 ㅅㅂㄹㅁ-_-
어린애는 감각도 없냐 엉? 넌 개념도 없냐 엉?
넌 컵라면에 뜨거운물만 붓으면 바로 라면 먹을수 있냐고 이런썅;;
여하튼 거의 반 기절한 상태로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이게 끝이냐고;;;?
이게 끝이라면 왜 내가 글을 올렸겠는가-_-;; 난 그럼 무개념 인간이 아니랍니다;;
어느날 발톱을보니....
그때랑 똑같다-_-..........................................................................
아부지- 어이 아들 발톱이 그대로네?
나- 엉? 그렇네? 이거 왜이러지?
어무이- 멀 어째 임마-_- 다시 가야지 이번엔 큰 병원가야겠다
나- 그럼 진작에 큰병원 가든가 이게 뭐야 그짓을 어캐 또하냐고!!!! T^T
사실 생활에 불편도 없었고 통증도 없었다...
아18 돌팔이의사 ㅅㅂㄹㅁ!!!!!!!!!!!!!!!!!!!!!!!!!!!!!!!!!!!!!!!!!!!!!!!!
T^T
이번엔 더 큰병원으로 갔다-_-;;
뭐 하긴 그당시 내가 보기엔 더 큰 병원이다;;
이번엔 진짜-_-;; 수술실로 갔다...
당연히 마취주사 맞으면서 존내 울고;;;
다행히 이번엔 마취빨이 돌기 시작할때 수술을 시작해 주시더라;;;
젠장 처음부터 여기로 와야 했어;; 이분은 다행히 개념이 살아계시구만;;
전에 그 돌팔이 시끼는 개념을 쓰리랑카로 두고 오셨는가-_-
정형외과쪽 수술을 받아보신분은 이 기분 아실것이다....
누워 있으면서 왠지 한번 보고 싶은-_- 그기분
항상 느끼지만 정형외과 수술은 완전 야메다...
들리는 소리가 전혀-_-;; 내 상식의 범주를 뛰어넘기 때문에..
또 그랬듯이 발톱뽑고 살자르고.. 요까진 조은데;;;
어디선가 드릴소리가 들린다.....
'가강~ 가강~ 가가가가강~~~ 끼이이이이이이이'
-_- 난 내가 로봇인줄 알았다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2시간은 좀 덜된거 같다...
암튼 이번엔 좀 버틸만했다...
인간은 고통에 익숙해진다-_-;;;
투덜투덜 거리면서 나오는 나를 붙잡고 의사와 얘기를 한다...
어무이- 저기 우리 얘 발가락이 왜자꾸 이래요? 전에도 그랬는데;;
개념박힌의사- 자세한 정황은 모르겠으나 구지 병명을 말하자면 뼈 종양이라고 해야 할까요-_-?
종양-_-? 뇌종양은 들어봐따만 뼈 종양은 머니=_=
암튼 그날 난 우리나라 의학계에 새로운 발견이 된다-_-;; 뼈 종양이라...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집에 가려는 나를 붙잡고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씨익 웃는 우리 어무이.....
불안...불안... 아직 수술이 더 남았나....?
나- 아 왜또!! 집에 갈래 짜증나!!!!
아무 말씀 안하시고 손가락으로 한곳을 가르치신다.....
방학맞이 특별 -포.경.수.술-
고.래.잡.기.-_-
나- 응 그래 담에 오면 하께 집에 가자-0-
어무이-어차피 너 지금 못걷자나-_-
나- 엉 글치
어무이- 저거 해도 제대로 못 걸어-_-
나- 그래서-_-?(피식) 수술을 하루에 두개라도 하게-0-?
어무이- 그렇지-_-
..........................................................
10살의 나이에 수술 한가지도 벅찬데 하루에 두가지라니.....
-_- 항상 내 몸인데도 결정은 자기가 내린다-_-
첨으로 바닥에 배째라고 누웠다;;;;
솔직히 반항 잘 안하고 뭐 사달라고 투정도 안부린 나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거다-_-
인건 단체나 YMCA에 건의를 해봐야 할 부분인거 같다 아무리생각해봐도-_-
..............................................................
10분후...
결국 또 누워 있는 나를 보게 된다-_-
정말 태어나서 내가 남자로 난걸 후회하는 순간이였다-_-
왜 잘라야 하는지도 모른채 왜 해야 하는지 하면 뭘 조은지;;;
도대체 한가지도 가르쳐 주지 않은채 왜 강압에 협박에 윽박으로 또 날 여기로 모시는가;;;
뭐 할말이 있겠는가 대한민국 남자 99%라면 다 아는 사실인것을....
팔뚝만한 주사기가 개념있는 그 의사 손에 붙잡힌 똘똘이 대가리로 푸욱 하고 들어간다-_-
오우......
중요한건 한방이 아니였다-_-
도대체가 우리나라는 왜 주사 한방으로 끝나는 일이 없단 말입니까 T^T!!!!!!!!!!!!!!!!!!!!!!!!!
거의 반 기절은 한거... 아니 기절했다라고 하는게 맞다-_-;;
이날 난 이병원에서 또다른 기록을 세운다;;;
3시간 이내에 두가지 수술 하기-_-
중요한건..... 수술히 끝난 이후;;;
그렇다 난 걷지 못한다;;;
그렇다고 모정애를 과시한 우리 어무이가 업어 줄까?
평소에도 사나우신 우리 어머니께서 그러실리가-_-;;
그것도 그렇지만-_-
고래잡고 어떻게 업히냐고T^T~~~~~~~~~~~~~~~~~~~~~~~~~~~~~~~~~~~~~~~
한쪽발로 (일명 깨갱이발-_-;;) 존나게 뛰었다-_-
애들이 어릴땐 장난친다고 그리 뛴다고 하시지;;;
30분간 그짓해봐라-_-;;; 군대 훈련과 맞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10살의 나이로 버틸 재간이 없다-_-;;
그래도 매도 먼저 맞는놈이 좋다고;; 마취풀리고도 아픈건 못느꼈다...
우리엄마가 하도 불쌍하다고-_-;; 내 똘똘이에 실은 자연적으로 녹아 내리는 실로 해주셨다=_=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그 뒤에 올 일은.....
맞벌이 하는 우리집.... 그리고 항상 소독약을 병원에 가서 까지 발라야 하는-_- 입장인 나!!!
외동 아들인 나-_-!!!!
집에 자전거도 없는 나-_-!!!!
쉬벨 3주일간 깨깽이로 30분씩 왕복 한시간을 그렇게 미친듯이 뛰어 다녔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에;;;
서러움의 눈물이 복받쳐 올랐다;;; 특히나 비오는 날에;;;
우산 없는날은 더더욱 미친다;;;
생각 해보라.....
동네에 10살짜리 꼬마가
비오는날에 질질짜면서
깨깽이발로 존나게 뛰어가는걸-_- 보신다면;;;;
전부다 저새끼 미쳤네 혹은.... 아 부모한테 얼마나 쳐맞고 쫓겨나면 다리를 절면서 갈까 라는 생각;;;?
문안한 날들이 지나고 4학년에 올라갈때;;;
정말 내 인생에 새로운 빛이 보였다;;;
우오오오옷!!!! 존내 이뿌다-0-!!!!!!!!
솔직히;;; 좋다고 말할 깡도 없으려니와;;; 초딩때 고백이니 나발이니 하려니-_-
수작부릴 계획도 안떠오를께 분명했고;;; 제일 중요한건;;
들키는 순간 애들한테 걸려서 학교 생활이 괴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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