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비가 온후
만물이 다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무들의 잎사귀는 더욱 푸르고 커졌으며, 알 수 없는 이름의 새소리도 많이 들리고...
사람들의 발자취가 덜한 땅엔 이름 모를 풀들이 잔뜩 피어나고
날벌레, 파리, 하루살이, 거미, 개미, 심지어는 지렁이조차도
그것들 나름대로의 삶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더군요...
자연의 신비 앞에 그저 감탄만 할뿐...
그리고 그런 자연속에서 하찮은 미물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도
대자연 앞에서는 그것들과 동등할 뿐 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단지 틀린것이 있다면 사람들은 자연에 끝없는 도전을 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일조차도
서슴없이 하곤 한다는 것이죠...
자기의 선조를 모시는것은 참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허나 개인의 무사안위를 위하여 자연을 훼손하며 지나치게 화려한
묘지단장은 지나는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비록 그산이 그 사람 개인의 것이라 하여도 나무를 베어내고 흙을 깍아 내고
그곳에서 몇천년을 살았을지 모르는 바위마저 걷어 내가며 조성하는 묘지단장...
자연에게서 받은것을 돌려주지는 못할망정...
그것에 고마움도 모른체 개인의 목적만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그 모습을 보고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뿐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습니다...
↑본문과는 거리가 먼 잡설입니다...
글 시작하겠습니다...함께...가보죠 뭐...인생 뭐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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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따뜻한 일요일 오후...
따사로운 햇빛에 그만 잠의 요정이 찾아오는 듯 노곤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왜 이리도 잠이 많은지..."내가 만일 성공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면 다 잠탓이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잠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꾸벅꾸벅 약먹은 병아리 마냥 졸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혀니 : 너 이 색히...내가 잘때 전화하지 말랬지...앙?~!!
박군 : 이런...미친...내가 너 자는지 안자는 어떻게 아냐??...게또라이 색햐~!
혀니 : 뭐야....?용건 부터 말해...
박군 : 심심해...
혀니 : 그런데?
박군 : 놀아줘...
혀니 : 지랄한다...딸깍~!!!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시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잠시후...누가 찾아 왔습니다...
정말 귀찮더군요...쌩까고 그냥 자려고 했는데 한번 깬 졸음이 다시 올리 만무했습니다...
비디오폰엔 쿤타킨테 한마리가 커다란 이빨을 드러내며 쳐웃고 있더군요...-_-
혀니 : 들어와 자식아...
박군 : 우와 니가 왠일이냐 한번에 문을 다열어 주고...응??
혀니 : 엇...잠결에 그만....다시 나가 색햐...
박군 : 염병 신발 벗었는데??
혀니 : 뭐하고 놀자고?
박군 : 노니 개팬다고 우리 짤짤이나 한판 하자...
혀니 : 벽보고 너 혼자해...
박군 : 그럼 판크라스 한판... 이번엔 타격기도 있고...
혀니 : 내침대 가면 곰인형있다 걔랑 해...
박군 : 이씨...그럼 라면 끓여줘...배고파...
혀니 : 라면 서랍에 있고 냄비 물 그리고 김치 다 있으니까...니가 끓여 쳐먹어...
그리고 잠시 책을 보는데...
박군이 잠잠 한겁니다...
전 또 이색히가 무슨 사고를 치나 하고 주방엘 가봤습니다...
식탁위엔 녀석의 뱃속으로 들어갔을 푸라면 세봉지 그리고 그나마 있던 밥통은
텅 비어 있고...녀석은 식탁 의자 위에서 꾸벅꾸벅 졸더군요...
그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마음속에...아려오는 말이 있었습니다...
"닝기리 뭐 이딴색가 다있냐...내가 전생에 아마 이색히랑 부부였나보다..."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생각나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박군의 친구중에 완석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몇번 만나지는 않았지만 얼마전에 그 녀석이 돌아오는 일요일날 자기 생일이니
같이 저녁이나 먹자던 말이 생각 났습니다...
전 쳐 자고 있는 박군을 깨웠습니다...
혀니 : 박군 일어나...
박군 : 어...왜??...왜??
혀니 : 거 완석이 있잖아...그 색히 오늘 생일이라며...
박군 : 맞다...몇시냐??
혀니 : 시간은 많이 남았어...근데 난 좀 가기가 꺼려 진다...
박군 : 괜찮아 친구는 친구끼리 논다고 하잖아...
혀니 : 근데 난 이상하게 완석이가 맘에 와 닫질 않네??
박군 : 그래...그건 완석이도 마찬가지 일거야...-_-
혀니 : 오늘 가면 전에 봤던 완석이 애인도 나오겠지??
박군 : 그러지 않을까??
혀니 : 여자친구들도 좀 나오라고 하면 좋을텐데...
박군 : 그러게 모르겠다...일단 나가자...
그렇게 전 그저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완석이를 만나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정말 길거리에는 고마운 언니들이 부지기수 이더군요...
알록달록 오색 패션에 옷을 입은건지 벗은건지 아니면 가릴데만 가린건지...
아무튼 고마운 언니들덕에 심심한줄 모르고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들어선 한까페...
완석이와 미모의 여인이 자리를 하고 있더군요...
녀석이 앉아있는 자리로 다가가자 완석이는 우릴 무척이나 친한 친구인마냥
악수에 포옹까지... 졸라 어색하더군요...-_-
완석 : 오랜만이다...니들 땟깔 좋다 요즘 살만한가 보네?
박군 : 완석아...우리만 오는 거야??
완석 : 응 다른 친구들 이랑은 어제 해버렸어.. 오늘은 그냥 조촐하게 내 여친도
소개 시켜주고 혀니도 불편할까봐 따로 자리 만든거다...
혀니 : 나한테까지 신경 써주니 무척 고맙다...
완석 : 뭐 그거 가지고 하하하....
완석이의 오바하며 웃는모습...정말 때려주고 싶었습니다...-_-
그나저나 지금 내앞에 앉아있는 완석이 여친이라는 아가씨...
전에 본 그 아가씨가 아니더군요...
전 녀석이 부럽기도 하였고 한편으론 얄밉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아가씨는 잠시 화장실엘 간다며 자리를 뜨더군요...
혀니 : 완석아...저번에 봤던 그 아가씨가 아니네??
완석 : 응...웬만하면 이쁘게 봐주려 했는데 너무 애가 궁상 맞아서 바꿨어...
혀니 : 대단하다...넌 마음만 먹으면 여자를 배터리 바꾸 듯 하나보네??
완석 : 에이 참 순진한 색히...카드 몇장넣고 나이트 하룻밤만 갔다 오면 생기는게 여자다...
혀니 : 니가 박군 친구란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완석 : 무슨말이지??
혀니 : 어 ..아니...그럼 이가씨도 나이트에서 사귄거야??
완석 : 응...애가 이쁘기도 하지만 특히 쿨하다 그래서 사귀기로 했어...
혀니 : 언제 만났는데??
완석 : 보름쯤??...
역시 녀석은 저하고는 코드가 안맞는 놈이었습니다...
괜히 나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박군이 제게 조용히 말을 하더군요...
박군 : 혀니야 너 지금 기분 안좋은거 팍팍 티난다...좀 참아라...
혀니 : 어 그러냐??...알았다...
그랬습니다...
녀석이 싫은건 저만의 생각이었지만 어쩌면 완석이는 저 하나 때문에 생일파티를 따로
마련 해줄 정도로 제게 가까이 다가오고 싶어 했었을 수 도 있었기에...
녀석에 대한 저의 불편한 심기는 보이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완석은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일식집으로 우리를 안내하더군요...
그리고 회를 주문하는 완석이...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세련된 걸로 봐서는
이런곳에 자주 오는 편인것 같았습니다...
완석 : 여기서 간단히 회나 좀 먹고 시간 되면 나이트나 가자...오늘 혀니 짝꿍 하나
만들어 줄께...하하핫...
정말 웃음소리 재수 없더군요...그런데 짝꿍을 만들어 준다는 소리에 그 웃음 소리가 조금은
멋지다는 생각도 없잖아 들었습니다...-_-
혀니 : 완석아 이런데 비싼데 아니냐??
완석 : 일년에 이런데 몇번이나 온다고 오늘 같은 날 한번 오는거지...그리고 돈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야...
제가 얼핏 듣기론 완석이는 그저 평범한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시는 아버님의 일을 도와드린다고
박군에게 언틋 들은적이 있었는데... 아무튼 그다지 유쾌한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횟집에서 뭐 먹은것도 없는것 같은데...약 30여만원을 카드로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혀니 : 너 너무 무리 하는거 아니냐??
완석 : 야 간만에 박군하고 혀니를 만나는데 돈이 대수냐...돈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야..자식아..
녀석의 당당함에 기가 눌리기도 하였지만 역시 불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리곤 데리고 나온 여자친구에게 몇만원을 쥐어 주며 택시 타고 들어가라고 이르더군요...
그러자 그녀는 순순히 녀석의 말을 듣고 어디론가 사라지더군요...인사도 없이...-_-
박군 : 완석아 왜 그냥 보내...??..같이 놀지...
완석 : 색햐 작업가는데 경찰하고 작업가는거 봤냐??
혀니 : 무슨말이지??
완석 : 가자 나이트로 오늘은 물좋으려나??
녀석은 자기 여친을 먼저 돌려보낸 이유를 이젠 알겠더군요...
그리고 택시를 타고 강남의 유명 호텔지하나이트로 갔습니다...
일반 테이블이 아닌 룸을 선택 하더군요...비쌀텐데 말이죠...
그리고 왕의 명령만을 기다리는 신하처럼 서있는 웨이터에게...
완석 : 오늘 말야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회포 좀 풀거니까...일단 술하고 안주좀 갖다주고
모니터 좀 켜줘...그리고 고르면 그 아가씨 목숨걸고 데려와라...사례는 충분히 하마...
웨이터 : 네 사장님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벽에붙은 모니터에선 여러각에서 찍은 나이트내부의 화면을 보여 주더군요...
정말 얼굴이 선명할정도의 좋은 화질 이었습니다...
그리고 술이 들어오고 이야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혀니 : 완석이 넌 매번 이런식으로 여자 사귀는 거야??
완석 : 아니...가끔...
혀니 : 도대체 여자를 얼마나 사귀어 봤길래...??
완석 : 세라면 못세...그날 만나 볼짱보고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고 보통 서너번 만나면 헤어져...
그뇬이 먼저 가거나 아니면 내가 먼저 차거나...이 바닥에서 만나면 그런건 자연 스러운거야...
혀니 : 그럼 아까 그아가씨도...여기서 만나고 전에 내가 본 아가씨도 여기서 만난거야??
완석 : 응 아까 걔는 여기서 만났고 전에 걔는 다른데서 만났어 소개팅해서...
걔 참 골 때리는 애였다 .아까 걔는 집에 가라고 택시비 주면 받아 가잖아 그리고 택시를 타요...
근데 그때 걔는 돈은 받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거야...나도 첨엔 야 이여자 진짜 맘에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만나면 만날 수록 궁상이야...뭐 한 세달쯤 되니까 그때 한번 주더라...
술김에...나도 노는놈이긴 하지만 아무 여자나 안건드리거든 그래서 그애만큼은 내가 먼저
달라 그러지 않았어...근데 한 삼개월쯤 되니까...술이 떡이 되선 모텔엘 가자는거야...
주겠다는거지...근데 안먹을 놈이 누가 있어...당연히 갔지...
박군 : 그래서 했어??
완석 : 응...했어...근데 한달정도 있으니까 이뇬이 헛소리를 하는거야...
혀니 : 뭐라고??
완석 : 생리가 없데나??...그래서 임신진단테스트를 했는데 임신으로 나오더래 그러면서
어쩌냐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것도 길바닥에서...
혀니 : 그럼 니가 책임져야지...
박군 : 그러게...
완석 : 이 미친놈들....그애가 내앤지 어떻게 아냐??...낳아서 유전자 검사하기전까지 모르지...
혀니 :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완석 : 내 생각을 이야기 했어...내가 억지로 끌고 갔냐...니가 가자 그래서 간거 아니냐...
그리고 막말로 그애가 내앤지 증명도 안 되질 않느냐...라고 말했지...그랬더니 한참을 징징 짜면서
나한테 말을 하더라구....이애 꼭 낳아서 니애라는거 증명하고 위자료 청구 소송한다고 하더라...
혀니 : 그 여자도 대단하다야...
완석 : 완전 코 꿴거지...그래서 더 이상은 귀찮아서 내가 걔를 불러냈어...그냥 지워라...
그리고 내가 다만 얼마만이라도 돈을 좀 주겠다라고 말이지...아무 말을 안하곤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더라...그리고 며칠 있다가 전화가 와선...병원에서 애를 지웠대 그리고
돈은 알아서 주라는 거야...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얼마면 되냐고 물었지...
알아서 달라는거야...그래서 통장으로 500만원을 넣었다...다음날 전화가 왔어...
"지금 나랑 장난 치냐 ?"라고 하더군 돈이 모자라단 이야기겠지...그럼 얼마를 원하냐
물었더니 한장 채워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백 더주고 깻지뭐...
혀니 : 이상하다 그 여자도 냄새가 난다...그치 박군...
박군 : 그러게...나도 이상하다 완석이 니가 속은거 같다...
완석 : 응 알어 내가 속은거야...그리고 돈천만원에 인생 살아 가는거 좋은거 하나 배운거지...
혀니 : 천만원짜리 배움 우리에게도 알려 주지 않으련??
완석 : 간단해...관계 하기 전에 약속 하는거야...나중에 무슨일 생겨도 누구에게도 책임 없다
그러니 만반의 준비로 임하자라고 말이야...
혀니 : 그건 뭐 완전히 사랑도 아니고 매춘도 아니고 그냥 돈지랄에 서로 쾌락만을 느끼는거잖아...
완석 : 맞아...바로 그거야...그게 속 편하지...사랑???...닝기리 일년만 얼굴맞대고 잠자봐라...
사랑이 뭐냐고 되물을거다...
혀니 : 넌 그럼 전혀 생산적이지도 않는 그런 만남을 즐기는 이유가 뭐니??...이렇게 적지 않은돈을
낭비 해가면서 말이야...
완석 : 이유???...좋잖아...그냥 막 좋잖아...어짜피 내돈 쓰는것도 아니고...그리고 여기서 만나는 애들은
부담이 없어...거의 대부분이 남자 아니 돈많은 남자 보러오는 여자애들이라고 보면되....
봐라 우리가 밖에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부킹 몇번을 해도 안된다...돈도 없어보이고
그다지 부티 나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지...하지만 여기 룸에서 찍은 애들은 100명이면 100명 다 넘어온다...
이것들 돈 많은 색히들이다 라면서...
혀니 : 어쩌면 너만의 살아가는 방법같다...난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렇게는 못할것 같은데...
박군도 거의 말이 없었고 전 신기함에 완석과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석의 모든면은 몰라도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녀석은 돈과 쾌락으로 아까운 젊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는것을 말이죠...
그리고 완석은 제게 화면을 가리키며 "쟤들 어떠냐??" 라고 묻더군요...
전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이내 완석은 인터폰으로 웨이터를 부른후 화면 속 여자들을 데려 오라
일르더군요....
채 5분도 안되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온 세명의 아가씨...웨이터는 완석에게 그녀들을 넘겨주고
완석은 수고비라며 십만원권 한장을 웨이터에게 주더군요...
마치 인신매매하는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_-
거의 120도 각도로 인사하고 나가는 웨이터...그리고 한눈에 봐도 잘놀것 같은 아가씨들...
그리고 완석은 그중 한명을 고르고 저와 박군에게도 한명씩 배정을 해주더군요...
진짜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것 같더군요...
완석과 그의 파트너는 방금 만난 사람들답지 않게 매우 다정 하고도 선정적으로 보였습니다...
여깃말로 완전 선수대 선수가 붙은겁니다...
그리고 제 파트너는 제게 말을 걸며 친한척을 하지만...전 그저 네, 아니오 정도의 말만 했습니다...
옆에 박군도 저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더군요...
그렇게 한시간정도 불편한 자리에 있을 무렵 완석이 나가자고 제의를 합니다...
그리고 호텔로비....
완석 : 어때 니들 방 잡아줘??...난 벌써 합의 봤는데...
혀니 : 난 별론데...
박군 : 난 잘모르겠다...
완석 : 색히들 순진하긴...돈은 내가 댈께...걱정말고 하루쯤은 이렇게 놀아도 되는거야...
혀니 : 아니 그게 아니고 나 외박하면 엄마한테 혼나거든...그래서...
박군 : 난 아빠한테 혼나거든...
완석 : 에라이 쑥맥들 띄어버려라...킥킥킥...
혀니 : 배려 해줘서 고마운데 미안하다...맘이 허락하질 않네....
완석 : 알았다...집에 택시나 타고가라...난 오늘 홍콩 갔다오마...
박군 : 응...즐거운 여행해...
혀니 : 내릴때 잊으신 물건없나 확인도 하고 안녕~~~~~!!
그리고 박군과 전 서로 아무말도 않은체 택시에 올랐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안에서 우린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내릴때가 되자...
기사님 : 여기세우면 되죠..??...만육천원입니다...
제가 택시비를 내려고 지갑을 꺼내는데 갑자기 박군이 제지합니다...
박군 : 아저씨 수푠데...-_-
기사님 : 네 괜찮아요 저앞에 편의점에서 바꾸어 오세요...
그렇게 택시비를 계산했습니다...
우리 둘은 다시 말없이 사전 협의조차도 없이 당연하다는듯 포장마차로 들어갔습니다...
혀니 : 니가 왠일이냐....수표도 다갖고 다니고...
박군 : 응...완석이가 줬어...
혀니 : 그랬구나...나같으면 안받았을텐데 말이야...
박군 : 그럼 주는손이 부끄럽잖아...
혀니 : 나같으면 받는손이 더 부끄러울것 같은데 말이야...
박군 : 미안하다...
혀니 : 돌려 줘라...응??
박군 : 알았다...
그날 포장마차에서 박군에게 들어서 처음 안 이야기지만...
완석이네 집은 처음엔 그다지 부자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모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들의 논 사이로 지방도로가 생기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서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로 이사와서는 빌라를 여러개를 지어 임대수익만 해도 한달에
몇천은 넘는다고 하더군요...그리고 심심풀이로 작은공장을 하고 말이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 앉아만 있어도 쌓이는 돈들 그걸 아마 감당을 못해 그렇게
돈을 쓰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날본 완석의 모습은 겉으로 보이기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끔씩 보이는 그의 다크써클에 그도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부에 적응하지 못하여 돈으로 쾌락을 느끼고 이제는 그것마저도
재미가 없어지면 그의 삶의 종착은 과연 어떻게 될까 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루에 돈 몇천원 벌겠다고 페품을 수집하는 사람들과는 비교는 않하겠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즐거워야 행복한겁니다...
겉으론 즐겁지만 마음한 구석엔 이미 돈으로 멍든 마음만이 그의 머릿속에 각인된체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완석이야말로 진정 불우이웃이라는 생각도 감히 해봅니다...
예전에 임군이란놈도 이런 비슷한 놈이었는데...지금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완석이...전 그를 몇번 만나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녀석이 저에게 베푸는 도를 넘어선 예우랄지 아니면 관심...
어쩌면 녀석은 진정한 친구가 필요 했었던 같습니다...
제게 그렇게 친절했던것과 박군이라는 일반사람들하고는 좀 틀린 인물하고
친한 친구인 것을 보면 말이죠...
너무나도 많은돈이 완석이의 순수한 젊음을 앗아 가고 그로 인해
인생의 참의미를 모르는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 친구입니다....
나중엔 완석이를 우리동네 통닭집으로 데려와서 우리가 사는모습을 보여주고
그의 진심을 알아보고 싶습니다...
돈 때문에 귀중한 하나의 젊음이 멍들어간다는건 좀 너무 억울 하지 않을까 싶네요...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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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혹자는 인생의 목표다...모든 활동의 목적은 돈이다라고 말하는걸 들었습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닙니다...
돈 많으면 좋죠 하고싶은거 마음대로 하고말이죠 지겨운 직장 안 다녀도 되고...
저도 돈이 많았으면 하는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돈을 보기전에 우리 같이 살부비며 사는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그리고
수많은 지인들 그들과의 사랑이 서로 원만하다면...
그다지 큰돈이 없어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__)
by hyu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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