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_본드걸은 죽었다 - 13

후랑셩 작성일 05.05.14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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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걸은 죽었다 - 13












-넌 쓰레기야-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아침 햇살..그리고 어머니의 목소리.




"준아..준아."




인상을 찌푸리며 이불에서 뒤척일뿐..눈을 뜰 생각은 전혀 없다.




"준아."




계속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에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자

어젯밤 정신없이 마셔댄 술의 영향인지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서는 눈을 천천히 뜨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머니가 나의 두눈을 무섭게 노려보고 계신다.-_-

난 소스라치게 놀라며 허겁지겁 뒤로 물러났고..




"아 진짜 아침부터 놀래키지 좀 마세요!"

"이 자슥아.방안에 술 냄새봐라.대체 문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술을 마셔댔노?"

"..............."




새벽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없다.

빌라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와 혼자 포장마차에 들렸던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뒷 기억은...




"근데 제가 어떻게 집까지 들어왔죠?"

"마 말도 마라.기철이가 니 업고 오느라 진짜 고생했다이가."




그랬구나.기철이가 날 집까지 데려다 준 거구나..

날 한심하게 쳐다보시던 어머니는 순간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나에게 전화기를 내민다.




"맞다 맞다.내 정신 좀 봐라.니 한테 전화와서 깨운긴데..전화 부터 받아봐라."




어머니가 내민 전화기를 건네 받으며 묻는다.




"누구한테 온 전환데요?"

"받아보면 알꺼 아이가?"




어머니는 그 말을 내뱉고는 출근 준비로 바쁘셨는지 재빨리 내 방에서 빠져나가신다.

그런 어머니의 뒷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전화기를 귀에 가져갔다.




"여보세요?"

"최준씨?"




30대 후반 정도로 짐작되는 여자의 목소리였다.




"제가 최준인데요."

"네.여긴 xx대학교 근처에 있는 사랑 호프 집인데요.어제 연락처 남기셔서 전화드렸는데요."

"지금 그쪽은 사장님 이신가요?"

"뭐 그렇다고 볼 수 있겠죠?"

"아 실은 어제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길래 전화를 드렸었는데.."

"네 그럼 됐네요.오늘 방문 가능하시죠?"

"예..며,몇시쯤?"

"오후 여섯시까지 오세요.옷 깔끔하게 차려 입고."

"예 알겠습니다.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입가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온다.




"야 내가 미쳤어?!!저딴 자식을 좋아하게??
너 나 알잖아?그냥 심심해서..장난이나 쳐볼까 해서 데리고 논거야!!"




머릿속에 다시 떠오르는 그 한마디를 떨쳐내기 위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보지만

손 짓으로 아무리 겁을 줘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모기처럼..날 끈질기게 괴롭히기 시작한다.

모기에게 한번 물리고 나면 계속 가렵고 짜증이 나는데..

지금 이 씁쓸한 기억 역시도 나에게서 쉽사리 떠나지 않을 것 같다.

아니 절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가슴으로부터..]

사랑 호프집이라더니..이 호프집인가?

가게 안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간판을 보며 얼마나 서 있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오셨어요?"

"최준이라고 하는데 오늘 면접 보러 왔습니다."

"아 잠시만요.사장님 불러 올께요."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듯 한데..여대생일까?...

날 향해 반짝 반짝 빛나는 지적인 눈빛을 보아하니 그런 듯 하다.

난 가게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 밝지도,어둡지 않은 조명에..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은 걸 보니 장사가 잘 되는 편인가 보다.

전부 대학생들인 걸까?하긴 대학교 앞이니 그럴테지?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게 된다.

예전엔 공부,학력 따윈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왠지 모두 똑같은 사람들 속에 나만 이방인이 된 듯한 기분이다.




"이력서 가지고 오셨죠?"

"여기.."




사장은 짐작대로 30대 중후반의 여성이였는데..웃는 모습이 참 따뜻해 보이는 사람이였다.

난 들고 있던 이력서를 조심스레 내밀었다.

예전에 학력,가정환경..등 꼼꼼히 살펴보던 편의점 사장과는 다르게

그녀는 이력서를 아주 잠깐 훑어보더니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아주 만점이야."

"네?"

"내일부터 출근 되겠죠?"

"하핫.."

"왜 싫어요?"

"아뇨.저야 물론...근데 학력같은건 상관없겠죠?"

"아르바이트 구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예요."

"아 대학가 앞이라..또 대학생만 구하는 줄..^^;"

"풋..아니예요.아마 그쪽 여기서 일하게 되면 매상이 많이 오를 듯 싶은데?"

"네?"

"아니예요.그럼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봐요."

"네.."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된 아르바이트..

대학가 앞이라는 것 빼곤 다 마음에 들었다.

야간에 한가하게 일하는 편의점과는 달리 호프집 아르바이트는 쉴새없이 바빴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다는 자부심까지 생기는 터라 무척 만족스러운 상태였다.

무엇보다 편의점에서의 안좋았던 기억들을 떨치기엔 딱이였다.




그 이후로 진미에게선 단 한통의 전화도 걸려오질 않았다.

가끔 기철을 통해 진미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지만 그 기억 역시 곧 지워졌다.

애초부터 그녀는 나의 기억속에서 단지 철 없는 여고생,그 이상 이하도 아닌..

그렇게 잊혀져 갈 사람이였고 나 역시 그녀에게 겁 많고 바보같은..평범한 아저씨로 기억 될 뿐이다.

바람이 바람을 스쳐 지나가듯..단지 그게 전부인...

하지만 때때로 털모자를 쓴 여자손님들이 찾아오거나,긴 생머리의 아름다운 여성들과 눈이 마주칠때면..

이미 스쳐지나간 바람을 되돌아보며 한참을 멍하니 서 있어야만 했다.














그렇게 12월 중반이 지나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자 호프집은 대학생들로 인해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여기 저기 테이블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부르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준이오빠.13번 테이블에 1700둘과 스페셜 A 안주 추가."

"최준씨.21번 테이블 좀 가봐."

"준아.5번 테이블 손님 갔으니까 어서 치워줘."




그렇게 정신 없이 몸을 움직이고 있는데..한 테이블에서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요 아저씨."




19번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자 한명이 날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다.

남자 넷과 여자 넷이 서로 마주보며 앉아 있었던 걸로 보아

대학생들끼리 미팅을 하는 자리인 듯 싶었다.




"예 손님."




19번 테이블에 다가가 공손히 대답을 하자 다짜고짜 화부터 내는 남자였다.




"아저씨 여기 재떨이 좀 갖다주라고 말한게 언젠데 아직 안주요?"

"아 죄송합니다.지금 정신없이 바빠서.."

"그건 댁들 사정이고 우린 돈 내고 술 마시는건데 서비스가 이래서야 되긋나?"




녀석의 눈이 풀린걸 보니..꽤 많이 취한듯한 모양이다.




"아저씨.이 친구가 많이 취했으니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갖다주세요."




그 남자의 옆에 있던 친구가 그렇게 수습을 하려는 모양이다.

호프집에서 일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런 경우는 제법 흔했다.

그렇기에 크게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마음에 담아 둘 필요도 없었다.




"네 그럼 갖다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을 돌아서는데..




"아저씨."

"예?"




날 다시 붙잡은건 남자가 아닌 여자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한 여자가 나의 시선에 들어왔다.

검은 가죽 잠바에 검은 선글라스..그리고 그 옆에 길게 내려져 있는 긴 생머리.

그 온통 검은 이미지 속에 입술엔 하얀 담배가 물려져 있었다.

조명이 어두워 얼굴을 자세히 살펴 볼 수는 없었지만 무척이나 눈에 튀는 여자인건 분명했다.

내가 아는 여자 중에서도 이런 이미지를 풍기는 여자애가 한명 있었는데..

아직도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그 사람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설픈 기억으로 아는척을 할 수 없는 일이였기에

난 틀에박힌 대답만 해야했다.




"예 손님.부르셨어요?"




그녀는 담배연기를 날 향해 내뿜더니 입을 열었다.




"아저씨.여기 담배도 팔아요?"




이 기집애야.나 아저씨 아니거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는 손님..나는 뭐??그렇다 아르바이트생이다.




"아뇨.담배는 팔지 않는데요."

"그럼 어디에 팔아요?"

"여기 나가서 바로 왼쪽편에 편의점 있는데 거기서 사시면.."

"아저씨 돈 줄테니까 대신 사주면 안되요?"




순간 그 한마디에 얼굴이 화끈거려왔지만..군대에서 배운게 뭐라고?

참자.참자.씨;발 드러워도 참자 아닌가?;




"죄송합니다만..^^저희는 그런 심부름까진 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그녀 맞은편에 있던 남자가 그녀의 파트너라도 되는지 다시 대화에 끼어든다.




"그럼 아저씨."

"예?"




난 시선을 그녀에게서 남자쪽으로 옮겨자자 그는 지갑을 꺼내어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꺼내어들더니 나에게 내민다.




"그럼 내가 만원 줄테니까 담배 사고 남은 돈은 그냥 가져요."

".................."




웃고 있는 나의 표정 뒤로..두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하지만 지금 나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은 화나있는 주먹을 무안하게 할만큼 비굴한 얘기였다.




"그럼 사장님께 물어보고 갔다올께요.^-^"




그깟 잔돈이 받고 싶었냐고?...아니다.

다만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이번 일 만큼은 정말 열심히 하고 싶었기에

일하는데 자존심이나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기 싫었을 뿐이다.

난 그렇게 만원짜리 지폐 한장을 손에 쥐고 몸을 돌리는데..다시 날 잡는 여자의 목소리.




"아저씨 편의점 관두고 여기서 일하는 거야?"

"...................."




여자의 그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에,하지만 무엇보다 그 툭툭 내뱉는 특유의 말투때문에

순간 나는 경직상태로 변해버렸고..그 사이에 계속 이어지는 여자의 목소리..




"썬글라스 좀 꼈다고 몰라 보는거니??"




땅바닥으로 향해 있는 시선을 천천히 끌어올려 그녀에게로 향하자

그녀는 날 쳐다보며 썬글라스를 벗었고,눈 웃음을 치고 있었다.




"이 바보 아저씨..비굴하게 사는건 여전하네.^-^"




그랬다.지금 날 향해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는 분명 박진미였다...

박진미가 날 아는척 하자 아까 나에게 만원을 쥐어주었던 남자가 그녀를 보며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물었고..

진미는 그런 남자를 향해 말한다.




"뭐 아는 사이까진 아니고 내가 저 아저씨 데리고 장난 좀 쳤었지."

"..................."




진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테이블은 웃음바다로 변해버렸고..

난 그 웃음바다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이름도,정체도 없는 무인도 였을 뿐이다.

그러니까 난 애초부터 그녀에겐 놀림감 이였을 뿐..

이제서야 확실하게 느낀다.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를 푸는 것처럼..그 끝은 단지 허무함 뿐이라는 것을..




"아저씨 표정이 왜 그래?기분 나빠?남자가 그렇게 소심해서 되겠어?"




다시 킥킥 거리는 그 테이블 사람들을 천천히 훑어보다가

바로 내 앞에 있는 물컵을 손에 쥐고는 내 자신도 모르게 박진미의 얼굴을 향해 부어버렸다.

컵에서 날라간 물은 박진미의 얼굴에 명중하더니 그녀의 볼과 목 밑으로 흘러 내렸고..

무척이나 시끄럽던 19번 테이블은 갑자기 침묵 상태로 변해버린다.

그건 옆 테이블도 마찬가지였다.모든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나와 박진미를 쳐다보고 있었다.

들고 있던 물컵을 테이블에 다시 올려 놓으며 박진미를 향해 한마디를 내뱉었다.




"니가 쓰레기라는 거 티내고 다니지마."




순간 급격히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박진미를 외면한채 카운터로 향하려 하는데..

그때였다.




파악...쨍그랑..




난 고개를 푹 숙인 상태였고 한 손으로 나의 뒷통수만을 움켜쥐고 있었다.

머릿속이 멍해짐과 동시에 통증이 몰려 오기 시작했다.

이마 위에서 뭔가 흘러 내리기 시작하더니 나의 눈가를 스쳐지나 간다.

고개를 들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박진미 맞은편에 앉아있던 남자가 날 향해 씩씩 대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땅바닥에는 산산 조각 깨져버린 유리컵이 보인다.

그리고 그 사이에 깜짝 놀란 박진미의 모습이 보인다.

내 앞에서 씩씩 대던 남자가 험한 말을 내뱉는다.




"이 미친 새끼가..돌았나?"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이건 더이상 제어 한다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

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녀석은 더욱 흥분하며 나의 목덜미를 거세게 움켜쥔다.




"씨..발놈아.어서 쟤한테 사과해.아니면 너 이자리에서 죽는다."




죽는다고?날 죽인다는 말이냐?누가 누구를?니가 나를?

극도로 흥분해 있는 녀석을 보며 난 씨익 미소를 짓는다.




"니가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냐?"

"아 진짜 이 개;새끼가 주둥아리는.."




나의 얼굴로 향하던 녀석의 주먹이 빛을 보기도 전에 사라져버렸고..

녀석의 배를 향했던 나의 주먹만이 바지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여유를 부린다.




"최준 행님.."

"오빠 그만하세요."




뒤에서 날 지켜 보고 있던 아르바이트생들이 나에게로 뛰어왔고

호프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린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마치 더러운 꼴을 봐버렸다는 그런 표정이다.

그러자 나의 입가엔 또 다시 웃음이 새어나왔다.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대학생님들께 추한 꼴을 보여드렸군..




그리고 19번 테이블에서 일어설까 말까 망설이는 남자 셋에게 조용히 한마디를 내뱉는다.




"너희도 덤빌래?그럴꺼 아니면 조용히 술이나 마시다가 꺼져."




나의 그말이 건방지게 들렸는지 또 한 녀석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난 녀석의 가슴을 발로 차버렸다.아니,밀었다는 표현이 더 옳겠다.

나의 발에 차인 녀석이 다른 쪽 테이블에 쳐박히자 19번 테이블의 여자들이 비명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여자들에 반해 박진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만 짓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며 피식 웃어주고는 몸을 돌렸다.




모든게 끝나는 듯 했다.

더군다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는데..왠지 나에겐 최악의 날이 될 것 같다.

내 뒤에 서 있던 아르바이트 생들이 놀란 표정으로 한마디씩 던진다.




"준이 오빠아..왜 그랬어요..네??"

"해,행님?"

"됐다 준이는 일단 나가서 흥분 좀 가라 앉히고 우리는 여기 좀 치우자."

"네.."




카운터에 앉아있는 사장에게로 다가갔다.

긴 한숨을 쉬고 있는 사장이였다.




"사장님.죄송합니다.저 믿고 쓰셨는데..그만 두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일한 댓가는 소란 피운 죄로 안 받을께요.."

"................"




아무말도 잇지 못하는 사장을 죄송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끝내 가게 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다.

그렇게 가게를 빠져나와 힘 없이 걷고 있는데 길거리 사람들의 눈길이 모두 나에게로 향한다.

뭐 익숙했다.예전에도 다른 학교아이들과 치고 박고 열심히 싸우고 난 뒤..

힘 없이 길거리를 걸을때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몇 발자국을 걸었을까..

두 눈 사이로 스며드는 붉은 선혈때문에 자꾸 눈 앞이 따끔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눈이 감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누군가가 날 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 조차도 지금 나에겐 너무나 힘이든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그렇게 나의 눈과 의식은 완전히 감겨버렸다.









Written by Love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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