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는...
여친에게 들은 얘기다..
여친이 고등학교 다닐때
정상인의 사고에 조금 못미치는
여학생이 한명 있었다.
그 여학생에 대한 에피소드다.
ep.1
수학 시간이었다.
전에 내준 숙제 검사를 하는데..
숙제를 안해온..
이 여학생은 옆 반에서 노트를 빌려왔다.
숙제를 안해와서;
다섯대씩 맞는 친구들을 보며..;
뿌듯하게..
'나 처럼 빌려오지 헤헷' 하며;
빌려온 노트를 펼쳐 놓고 검사를 맡으려 하는데..
이 수학선생이...
숙제 한 부분에 싸인을 하는게 아닌가-_-;
이 여학생;;
난처했다-_-;;
숙제를 안했다 할려니 맞기가 겁나고;
친구 노트라 그냥 사인을 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어찌해야 될지 몰라 쩔쩔매는 동안
어느새
이 여학생이 검사 받을 차례...
선생이 숙제 검사를 하고 싸인을 하려하자...
이 여학생..
급한 마음에 외쳤다.
"거..거긴 안돼요"
-_-;;;
여학생보다 사인을 하려던 선생이 더 당황하며 말했다
"왜...에-_-?"
"빌려온거라....."
"-_-"
빌려온 노트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 여학생 대체 뭔가-_-;;
선생이 뻥져 있는 가운데;
여학생은 숙제가 없는 노트의 빈 페이지를
가져다 대며 말했다.
"그냥 여기다 해주시면 안돼요? 헤헤.."
이 여학생만...
10대 맞았단다-_-;
5대만 맞으면 됐을것을.....-_-;
ep.2
단체로
야간 자율학습을 땡땡이 친 다음날...;
교실이 아주 분주하다.
너나 할거 없이
치마속에 체육복을 껴입느라 정신없다.
이 여학생...
왜 다들 체육복을 껴입는지 알 수가 없다.
"왜 체육복을 껴 입는거야?"
"야..이렇게 껴 입어야 덜 아프지..너두 얼른 입어"
"아..그렇구나 헤헷..."
야간 자율학습 땡땡이 친 학생들;
복도로 불려나가..
허벅지를 다섯대씩 맞는다..
드디어..
또 문제의 여학생 차례...
선생 여학생을 보자..
때릴 생각은 않고
한참을 어처구니 없다는 듯 쳐다보고 있다.
그리곤 이윽고 입을 열었다.
"체육복 껴입은 년들 다 튀어 나와"
이
여학생....
치마 속에 체육복 껴입고....
다리 부분을 치마 안으로 걷어 올리질 않았다-_-;;
치마 아래로 다 보이는 체육복-_-;;
체육복 껴입은 애들;
이 여학생 덕에..
10대씩 확정......-_-;;
ep.3
엠씨 스퀘어가 처음 나왔을때다.
지금도 있나 모르겠다. 꽤 오래전 일이라...
그 당시엔 꽤나 고가의 물품이었고..
꽤나 뽀대나는
빨간색 불빛이 와따가따 하는 선그라쓰 까지 줬었다;
반장이 가져온..
이 멋진 제품을... 이 문제의 여학생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엠씨 스퀘어를 빌린 이 여학생...
썬그라스를 끼고 빨간 불빛이 왔다 갔다 하자..
우와~ 하며 감탄해 하고 있다가..
감독 선생한테 딱 걸렸다-_-;
엠씨 스퀘어의 존재를 몰랐던 선생은;;
야자 시간에
선그라스를 끼고 폼이나 잡고 있는
여학생을 보니..
여간 어처구니가 없는게 아니었다-_-;
선생은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썬그라스 낀애 복도에 나가 손들고 서 있어"
이 여학생도 답답한 것이..;
학습 보조용이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괜찮았을 것을...;
이글 서두에 언급했듯이..
정상인의 사고에 조금 못미치는 학생이라..
변명 한마디 없이 복도에 나가 서 있었다.
교실을 주욱 한바퀴 돌고온 선생은..
복도에 서 있는..
그 여학생과 다시 마주치는데...
선생
이 여학생을 보니..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선그라스 때문에 걸려서 복도에 나와있는데;
이 여학생;
벌 받는 중인데도
개념없이 선그라스를 끼고 있다-_-;
복도에 나가 손을 든 체로
썬그라스를 끼고 있는 여학생을 상상해보라
눈엔 빨간불을 번쩍이며...-_-
선생은 흥분해서 소리쳤다.
"너..나랑 장난 하니? 너 나 무시하는거야? 너 안되겠어..
의자 들고 앉았다 일어나면서 하나..
앉았다 일어났다 둘.. 큰소리로 복창하면서 20개 해 알았어?"
선생이 무섭게 화를 내자..
여학생 풀이 죽은체로...
의자를 가져와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선생..
그렇게 화가 난 상태에서도..
끝내 웃음을 못참고 터트려버렸다.
그 여학생은;;
정말 선생이 시킨대로......
의자를 들고 앉았다 일어나며...
이렇게 복창하고 있었다..-_-
"앉았다 일어났다 하나!"
"앉았다 일어났다 둘!"
"앉았다 일어났다 셋!"
-_-;;
일부러 그런거였다면 맞아 죽었겠지만..
선생님도 그 여학생의
꾸밈없는 모습에 마음이 풀어지셨답니다.
낙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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