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아침
역시나 힘겹게 일어났다.
그리고 항상 와있을듯한 문자..
핸드폰을 열었다.
하지만 이년 문자 안보냈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생겨 이제 안보내는건지
그래도 행복했다.
*-_-*
난 일어나자 마자 외쳤다.
쓰레빠 : 씨;발!!존나 행복해!!
. . . . .
따가운 눈빛..
어디선가 많이 느껴본 이 눈빛-_-;
엄마 : 뭐허냐?
쓰레빠 : . . . . -_-;
엄마 : 뭐허냐고-_-
쓰레빠 : 아니 난 자유인이다를...
엄마 : -_- 아침부터 날구지하냐? (날구지=지랄)
쓰레빠 : -_-;
엄마 : 밥먹어-_-
그래도 기분은 좋다.
이년한테 전화가 안올거같은 이 느낌
너무좋다.
그렇게 행복한 마음을 안고 일하러 나갔다.
쓰레빠 : 하하하 좋은아침임니다.
박소장 : 좋은아침~
박반장 : 오냐 막둥이 좋은아침이다~
쓰레빠 : 하하하하
박소장 : 오늘은 뭐 좋은일 있냐?
쓰레빠 : ^^ 좋은일이라면 좋은일이죠
기분이 좋다.
변비걸려서 조낸 화끈하게 쏴내려버린듯한..
그런 깔끔하고도 고난위도 기분이라고나 할까?
-_-;
한참일하는중
발신자 번호표시
나의 표정은 긴장되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년이 이시간에 또전화하네-_-
이제는 시간대를 바껐나?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쓰레빠 : 뭐,,뭐냐-_-
상대편 : 나 지금 아퍼
쓰레빠 : -_-; 이젠 맨트를 바껐냐?
상대편 : 나 위로해줘
쓰레빠 : -_- 지랄
상대편 : 빨리 위로해달라구
쓰레빠 : -_-;
상대편 : 빨리 빨리!훌쩍 훌쩍
-_-;
뭐,뭐냐
저번까지만 해도 분명히 이년은 나에게 신음소리를 제공했다.
-_-
맞지않은가?
보는 독자들도 알것이다.
그런데 이년이 지금은 울면서 위로해 달란다.
확실이 운지 안운지 모르겠는데 훌쩍거렸다.
난 울고있는 이년에게 위로를 해주기로 결심하고 말을했다.
쓰레빠 : 감기걸렸냐?
상대편 : -_-
쓰레빠 : 왜케 훌쩍거려 코좀풀어 듣기 짜증난다.
상대편 : 나 지금 울고있어
쓰레빠 : 나 지금 일하니까 저녁에 전화해라
상대편 : 안해
쓰레빠 : -_-
상대편 : 지금 위로해 달라구
쓰레빠 : 니 꼴리는대로해라 -_-
상대편 : 야!!
쓰레빠 : 털크덕!!
처음에는 나야~ 라는 장난..
그다음에는 불질러줘
그다음은 적셔줘
그다음은 위로해줘
-_- 어쩌란말이냐
보는 독자들 나보고 냉정한 새퀴라고 말하지마라
나 냉정한놈 맞다.
-_-;;
일하는 계속 이년한테 연락왔다.
미치겠다.
-_-
박소장 : 막둥아 전화를 꺼놓던지좀 해라 시끄럽다
쓰레빠 : -_- 그럼 전화오는거 못받잖아요
박소장 : 그럼 그전화좀 받어 아까부터 왜 안받냐
쓰레빠 : -_- 장난전화애요
박소장 : 야야 일루줘바
박소장님이 전화를 받았다.
박소장 : 야 너뭐여
상대방 : 너누구냐
박소장 : 너누구냐고 이년아
상대방 : 폰주인 바꿔
박소장 : 이 어린년이 어디서
상대방 : 폰주인바꾸라고
-_-
이년은 긴장감이라고는 조또루 찾아볼수없었고
이년에게 남은건 깡이라고밖에 말할수있다.
한마디로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대담한 짓을 할사람은 없다.
보는 독자들 이런짓 할수있는가?
할수없을것이다
왜냐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상인이기 떄문에
-_- 안그런가?
박소장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박소장 : 야이 샹년아!! 너뭐하는년이여
쓰레빠 : 박소장님 참아요 참아
상대편 : 폰주인 옆에있네 바꿔
박소장 : 너뭐야!!앙?
까닥 잘못하다가는 내폰은 그자리에서 명복을 빌뻔했다.
흥분한 박소장을 진정시킨뒤
내가 다시 받았다.
쓰레빠 : 너 왜그러냐 도대채-_-
상대편 : 난 그냥 니 목소리가 듣고싶을 뿐이야
쓰레빠 : 야 내가 아까도 말했잖아 저녁에 전화하라고
상대편 : 그러니까 위로해주라고
쓰레빠 : 그래 어떻게 해줄까? 응?
상대편 : 사랑한다고 해줘
쓰레빠 : . . . . . .
이샹년이 -_-
난 정말 사람을 좋아하고 이세상을 좋아하고
평화를 좋아하고 사랑도 좋아한다.
그리고 난 사람의 관상을 좀 본다고해야되나?
대게 이사람의 목소리나 얼굴을보면 짐작이온다.
아 대략 이런사람이겠구나
그리고 거기에 맞춰서 말을 하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이년은 다르다.
모르겠다.
이년은 무슨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감이 안온다.
-_-
쓰레빠 : 뭐,뭐라고?
상대편 : 사랑한다고해줘
쓰레빠 : 그럼 저녁에 전화할꺼냐?
상대편 : 응 생각해봐서
쓰레빠 : 이 씨;발 그럼 하나 마나잖아
상대편 : 애정을 섞어서 진심어리게 말해줘
쓰레빠 : . . . . .
나안해
안해
집어쳐 집어쳐
씨;발
이라고 내마음은 외치고있었지만
저주받은 내주둥이는 다른말을 씨부리고 있었다.
쓰레빠 : 사,사랑해
상대편 : 애정부족해 다시해
쓰레빠 : 씨;발 안해 집어쳐
상대편 : 그럼 계속전화한다.
쓰레빠 : 사,사랑해~
상대편 : 조금만 더 애정을 섞어봐
쓰레빠 : 씨;발아 왜케 바라는게 많어
상대편 : 새벽에 전화할까?
쓰레빠 : 사,사랑해 너만 사랑해
상대편 : 좀따가 저녁에 전화하지
그렇게 끊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박소장은 이미 사탄이 되어있었고
박반장은 날 미친놈 처다보듯 처다봤다.
해명을 해야한다.
쓰레빠 : 나도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어요
박소장 : -_-
박반장 : -_-
쓰레빠 : 진짜라구요-_-
거지같은 눈빛들...
씨;발 내말을 안먹힌다.
그래도 일은 무사히 다끝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늘은 상당히 길어져서 그런지 늦게 끝난 일
6시...
전화왔다.
쓰레빠 : 응 말해
상대편 : 사랑한다고 해줘
쓰레빠 : 나 지금 버스안이다.
상대편 : 안할래?
쓰레빠 : 8시에 다시전화해줘
상대편 : 새벽에 전화할까?
쓰레빠 : 니꼴리는대로 하세요 새벽에 핸폰 꺼놓을꺼니까
상대편 : 씨;발새끼
쓰레빠 : 응 나 씨;발새끼 맞어
이제는 숙응하게되었다.
-_-;
쓰레빠 : 나 씨;발새끼 맞어
상대편 : 야 화났냐?
쓰레빠 : 아니 이제는 지친다 지쳐
상대편 : 집에 몇시에 도착하냐
쓰레빠 : 7시쯤에
상대편 : 그때 전화할꺼니까 전화받어 난 널 항상 지켜보고있다.
쓰레빠 : 응 많이 지켜봐주라-_-
이제는 지친다.
후~~
버스에서 내렸다.
한숨을 내쉬며 담배 한개피를 꺼내어 폇다.
씨;발 ....인생 머같다
정확히 7시에 또 전화왔다.
그리고 그년은 나에게 말했다.
상대편 : 사랑한다고 말해줘
쓰레빠 : 사랑해
상대편 : 좀더 애정섞어서 감정이 없냐 감정이
쓰레빠 : 사랑해 씨;발년아!!
상대편 : 와우 화끈한데? 좋아 좋아
쓰레빠 : -_-
상대편 : 오늘은 새벽에 전화안할게 맘마 만나게 먹어라
쓰레빠 : 오냐 존나 맛있게 처 먹어줄께
상대편 : 그래 사랑해^^
쓰레빠 : 응?
상대편 : 털크덕...
나보고 어쩌란거여 도대채
응??
근데 한순간 사랑한다는 그 마지막말이..
왜이렇게 내가슴을 설레게 했을까?
이유가 무었이었을까..
설마 -_-
아닐거다
집에 도착해 밥을 처먹고 잠잘 준비를했다.
전화 안올거라던 그년은
하지않았다.
다만...
문자로 씨부려대는 이년
─사랑한다고 문자로 보내줘─
쓰레빠 : 이년 개같은년 폰번호라도 알려주고 처 문자질 하라던지
개같은년이네-_- 이년 애정결핍인가 왜이래 아아아아아악!!
엄마 : 야이새꺄 잠안자냐? 저녁에 왜케 소리질러대!!
쓰레빠 : -_-; 응
전화는 안했다.
하지만 수없이 울리는 문자소리
띠리딩 띠리딩 띠리딩
그래서 난 오늘도 핸폰을 꺼놓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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