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존나 지하철까지 뛰어재꼈다.
눈썹은 휘날리지 않았다.
휘날리는건 내 눈깔이였다.
-_-;
쓰레빠 : 씨,쌰발 존나 미친듯이 쫒아오는데?
시현 : 야 닥치고 뛰기나해
쓰레빠 : 나 속이 울렁거려 토할거같아 헤엑!헤엑!
시현 : 토할려면 타고나서 토해
쓰레빠 : 끄윽!!끄윽!!
아까먹은 점심이 내장을 썩게 만들었다.
오바이트가 쭈룩쭈룩 흐를거같다.
그래도 참고 달리지 않으면 이자리에서 죽여버린다는
시현이의 압박에 난 주둥이를 처막고 달렸다.
그리고
영화에서보면
존나 뛰면서 지하철표 무시하고 뛰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도 그렇게하면 될줄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한다.
경비 : 어이~어이!! 거기!!
존나 무시하고 뛰었다.
그런데
아저씨도 존나 뛰어오신다.
경비 : 헤~엑 헤~엑 어~이~
조금만 더 뛰면 뒈질거같다.
그래도 따라오는 경비
-_-;
겨우겨우 지하철을 탔다.
시현 : 휴~ 우리 영화찍은거같다 그치?
쓰레빠 : 우에에엑!!
시현 : -_-; 뭐,뭐하는짓이야
쓰레빠 : 뛰었더니 속이 울렁거려 우에에엑!
미친듯이 오바이트했다.
사람들의 눈꾸녁은 날 향했고
무의식중으로 난 시현이에게 말했다.
쓰레빠 : 드,등좀 뚜드려봐
시현 : . . . . . .
안보인다.
샤 샹년!!
존나 날 배신때리고 저만치에서 날 지켜보는 시현이
. . . . . . . .
세상 참 엿 같다.
정신을 차리고 다음역에서 내렸다.
쪽팔린 내자신을 뒤로한채
존나 뛰었다.
뒤따라 나온 시현이
신경 안쓰고 존나 뛰었다.
눈깔이 빠질때까지
존나 달렸다.
앞만 보고 존나 달렸다.
하니가 된 기분이었다.
-_-;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뒤를 보니..
여기가 어디지-_-;
시현이도 안보인다.
쓰레빠 : 이런 씨 붕 알!!
미아 된거같다.
급한 마음에 시현이 핸드폰으로 전화했다.
시현 : 고객님의 전원이 꺼져 있어 걸지마!
부,붕,알
-_-
난 조땐거다.
오던길을 다시 존나 달렸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_-;
그렇다 난 미아가 되었다.
존나 미아
핸드폰 빠때리도 한칸이다.
지금 난 돈도없는 개 붕.알이다.
-_-;
마냥 그저 그자리에 앉아 있었다.
돌아다닐 힘도 없다.
광주라면 걸어서라도 가지만
시현이가 사는동이 무슨동인지도 모를뿐더러
무일푼에 이러다가 지하철에서 노숙할거같았다.
. . . . .
춥고 돈도없고 오바이트했더니 그뒤로 배고프다.
-_-;
난 이제 한가닥 희망인 한칸남은 빠때리가
이렇게 외쳤다.
핸드폰 : 밥주세요!!
쓰레빠 : 다,닥쳐 미,미친!
-_-;
미.친년 핸드폰이 밥주란다.
그사이 전화가 왔다.
공중전화인듯 싶었다.
쓰레빠 : 여보세요?
시현 : 어디야! 바부야!!
쓰레빠 : 몰라 길잃었어-_-;
시현 : 나 지금 너찾구있는데 어디로 튄거여 -_-
쓰레빠 : 뚜~뚜~뚜~!!시,시현아 나 빠때리없어!
시현 : 뭐,뭐라구? 잘안들려!!
쓰레빠 : 빠때리 띠리릭!
-_-
씨;발
안해 집어쳐 나 광주갈래
꺼져버린 핸드폰..
핸드폰을 잡고 무릅꿇고 존나 절규했다.
쓰레빠 : 꾸어어어억 으헝으헝!ㅠ.ㅠ
내앞으로 지나가던 한 여자분이 던져주시는
500원짜리 동전
. . . . . . . . .
이년이....
존나 고마워 ㅠ.ㅠ
그돈으로 전화를 해야된다.
우선 동전을 바꿔야한다.
. . . . . . . .
씨;발
바꿀대가 없다.
-_-;
여기저기 수퍼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씨;발 서울은 존나 크기만 한가보다.
수퍼가 안보인다.
니;미-_-
인생살이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존나 돌아댕기다 딱 보이는 수퍼
미친듯이 뛰어갔다.
그리고 들어감과 동시에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쓰레빠 : 꾸에에엑!! 아,아줌마! 나 동전좀 바꿔줘요!
아줌마 : 동전없어 다떨어졌어
쓰레빠 : -_- 에~이 거짓말 하지말구 좀 바꿔줘요!
아줌마 : 없다니까 그러내!!
쓰레빠 : -_-;
아줌마 : 왜?
쓰레빠 : 좀 바꿔줘요!
아줌마 : 없다니까!
쓰레빠 : 봐바요 있나없나
아줌마 : 없으면 없는지 알어!
. . . . . .
존나 추접해
-_-;
어쩔수없이 난
300원짜리 와우 풍선껌!
거스름돈 200원
난 몰랐다.
우리에겐 콜렉트콜이 있었다는걸
난 멍청하게 동전만 생각했다는걸
난 병신이었다.
-_-;
동전을 넣고 시현이에게 전화했다.
시현 : 고객의 핸드폰이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미치겠다.
정말 미아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마냥 길에서 기다리는건 무의미 하다고 생각했다.
걸었다.
걷고 걷고 걷고 또 걷고
1시간 이상은 걸은거 같다.
이제는 존.나 배고프다.
시현이도 날 찾고있을거란 생각에 문득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으면서 한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뒤를 돌아보았다.
보이는건 다들 모른놈들뿐..
외딴곳에서 혼자가 이렇게나 힘들고 서럽고 처절할지 몰랐다.
그리고 외롭다는것도...
몇시간이 지나고 컴컴해 지기 시작했다.
앉았다가 걷고
그렇게 또 쉬다가 걷고
다시 쉬다가 또 걸었다.
그러다가 뒤한번 돌아보고
그러다가 걷고
그러다가 쉬고
이짓도 못해먹겠다.
네미럴-_-
안해 안해
울고싶다.
그래서
울었다.
쓰레빠 : 푸헤엥 흑흑 끄허허엉
길거리에서 미친놈처럼 울어댔다.
왜 울었을까
-_-;
사람들이 처다본다.
쪽팔린다.
그래서
골목길로 들어가서 울었다.
-_-;
쓰레빠 : 푸헤엥! 다시는 서,서울 아,안올 꺽꺽 꺼, 꺼야 푸에엥!
내가 생각해도
난 병신인거 같다.
-_-;
시간은 10시가 되어버렸다.
아직도 날찾고있을까?
아니면 들어간걸까...
지쳤다 지치고 잠도오고 씨;발
절대 서울안와!라고 마음속으로 되세기고 되내었다.
그리고 내마음의 한줄기의 빛이 보였다.
그건 다름아닌
파.출.소!
쓰레빠 : 어,어쩔수없다.
흐르는 눈물을닦고
파출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당당하게 난 말했다.
쓰레빠 : 푸헤엥 . .
말하기보다 울었다.
-_-;
경찰 : 뭐,뭐애요
쓰레빠 : 제,제가 기,길을 으엉 이,잃어버려서 으엉 과,광주에서 왔는데 푸에에엥!
당황한 경찰-_-;
이런모습에 많이 당황해하는 경찰은
날 진정시켰다.
그리고 진정된 나는 사정이야기를 했고
경찰서에서 시현이 핸드폰으로 전화했다.
아직까지 날 찾고있는지 꺼져있는 핸드폰
한참뒤 경찰은 나에게왔다.
경찰 : 주소는 찾았네요 모셔다 드릴께요^^
쓰레빠 : 존나 고마워요 ㅠ.ㅠ
그렇게 빽차를 타고
시현이가 사는 오피스텔로 갔다.
쓰레빠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경찰 : 아니요^^ 담에는 미아되지말아요^^ 풉
이 씨;발새끼
비웃어야?
-_-
망연히 기다렸다.
그렇게 이제는 시현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시간은 12시가 되어간다.
아직도 보이지 않는 시현이의 모습
1시간 2시간 . . . .
시간은 2시를 가르켜 가고있었다.
그리고 저~기 멀리에서 혼자 훌쩍이며 오는 시현이..
-_-; 이,이런
난 조심스레 시현이 앞으로 갔다.
내 신발을보고 천천히 고개를 위로 들어올리며 내 얼굴을 확인하는 시현이
그리고는 서러웠던지 그자리에서 주저않고 울어버리는 시현이
시현 : 으에에엥 너,너랑 아,안놀아!!
쓰레빠 : 푸헤에엥 미,미안해 엥ㅠ.ㅠ
이산가족 상봉
-_-
다른사람이 보면 그렇게 느꼈을법도 했다.
왜냐면 존나 둘다 서러웠다.
-_-;
시현이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서로 손이며 발이며 얼어버려서 감각이 없었다.
쓰레빠 : 너부터 씻어^^; 난
시현 : 난 저기에 욕실하나 더있어^^;
쓰레빠 : 으,응^^;
시현 : 그,그럼 나,난 저쪽으로 가,갈께^^;
쓰레빠 : 하하; 으!응!
시현 : ^^;
쓰레빠 : ^^;
이상하게
서로 서먹한건 무슨이유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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