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라는 나라.. 정말..

slovnes 작성일 07.05.12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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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가 평소 잘 알던 저희과 4학년 형이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이름을 말하면 다들 아실 좀 유명한 곳이였지요.

 

여러가지 질문을 했답니다.

 

우리 기업에 지원한 이유는 먼가..? , 자네를 뽑음으로써 우리가 얻는 이윤은..??

 

등등의..

 

형은 성실이 답을 했고

 

감독관들도 나름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그 결과로 2차 면접에서도 합격을 했고

 

3차 면접만이 남았습니다.

 

2차까지는 기업 내 컨설턴트들이 인터뷰를 주관하고

 

3차 면접은 기업 간부들이 인터뷰를 주관했답니다.

 

면접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직장

 

가문에서 유명인이 있느냐

 

학교가 서울권이 아니군요..

 

등등의 이상한 질문도 했다더군요.

 

그래도 형은 2차면접에서 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던 터라

 

그리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발표가 났었는데

 

형이 떨어졌더군요.

 

형이 그러더군요. 처음엔 그냥 자기 실력 부족인줄 알았다고..

 

다른 사람들이 워낙 잘했나 보더라고..

 

그런데.. 2차 면접때 칭찬을 자주 하던 컨설턴트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가서 만나보니.. 이번에 인터뷰 합격한 사람들..

 

전부 인서울권 대학의 빠방한 집안의 자제들 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웃긴건 말이죠..

 

합격한 사람들 명단중에..

 

제가 아는 사람이 있더군요,...

 

평소 알기로.. 매일 술만 퍼먹고 업소 가서 날새고

 

학교는 대출하기로 유명한 인간이였는데..

 

(제가 wow 정모를 하다가 알게 된 사람입니다.

 

게임 길드 내에서도 진상으로 유명한 사람이였구요.)

 

합격했더군요..

 

형은 토익 만점 토플 270점 가이드로 일한 경력에

 

학원에서 일한 가산점까지 포함되었는데도

 

떨어졌구요..

 

그 컨설턴트가 그러더랍니다.

 

다른 좋은 회사 추천해줄테니

 

거기로 가보라고..

 

형은 그날 너무 분통이 터져서 소주병만 기울였다고 하더군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정말 왜이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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