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크템플러맨 썰

_Alice_ 작성일 18.01.23 20: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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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군생활 중 예비군이 두 번 왔는데

한번은 이등병 말에, 한번은 병장때 옴.

 

이등병때 왔던 예비군이 '야 넌 내년에 실세돼서 형 또 보겠다 ㅋㅋㅋㅋㅋㅋ 와 나같으면 진심 자/살함!' 이러고서 갔는데

 

그로부터 1년 하고 조금 더 지난 어느 날

난 병장을 달고 당직선 직후 포단으로 관물대에 1인용 텐트만들어서 오침중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날 툭툭 치더니 'XXX병장님, XXX병장님... 행보관님이 찾으십니다...' 이럼.

단잠중에 깨가지고 기분 존나 드러워서 '아 어떤 좉개념이 왕고를 툭툭 쳐서 깨우게 되어있냐?' 이러면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포단 앞에 있는 그림자가 큰소리로

'빨리 안 일어나냐 짬찌새끼얔ㅋㅋㅋㅋ!' 하고 외치길래 놀래서 관물대에 대가리 박음

 

아픈 대가리 싸쥐고 포단 들췄더니 이등병때 봤던 그 예비군이 존나 웃고있음.

'이 새끼 저번에 왔을땐 존나 구석에 쳐박혀서 각잡혀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 시밬ㅋㅋㅋㅋㅋ 존나 카리스마봨ㅋㅋㅋㅋㅋ'

하는데 존나 잠 덜깨서 상황판단 하나도 못하고 '슨배임?' 한 마디 밖에 못함.

 그렇게 2박3일 간 왕고 굴욕의 기간이 펼쳐짐.

 

일단 나는 예비군이 왔을 때 쯤이 저녁점호 때 날 괴롭히는 사람들이 전부 사라진지 꽤 된 시점이라

보고자 정위치에서 존나 가오잡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뒤에서 '아둔 토리다스!'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나를 손날치기로 때리는데

'어떤 미친자가 중대왕고를?' 하는 생각에 반사적으로 표정 싹 구기면서 돌아보니깐

예비군이 모포를 망토처럼 두르고 손날치기 장전하고있음.

그리고 '소 비엣!' 하면서 손날로 존나 때림.

'아 슨배임! 슨배임! 아! 병장 까오가있지 애들앞에서 다크템플러를 하십니까!' 하면서 방어하는데

'너도 전역하고 와서 이러고 놀면 되잖아 븅1신앜ㅋㅋㅋㅋ' 이러면서 당직사관 올 때까지 다크템플러함


그렇게 그 슨배임은 나를 존나 괴롭히다가 집에갈 때 애들하고 회식하라고 5만원인가 주고갔음.

 

나도 보고 배운대로 예비군 가서 현역애들 다크템플러로 괴롭히면서 먹을거 많이 사줬더니

애들이 마지막 날 이미지게임에서 제일 착한 슨배임으로 찍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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