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베르세르크

끼리레릭 작성일 05.07.17 14: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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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1권이 나온게 제가 중1때던가 그런데........아직도 완결은 커녕 중반을 향해 달려갈까 생각하는 만화 베르세르크. 팬들을 지루하게 하지만 새로 나온 단행본을 펴보면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는 베르세르크가 게임화 되어 PS2로 발매되었습니다. 물론 전에 발매된 DC판을 개량한다는 소식과 만화나 영화를 게임화 할경우의 무성의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했지만 의외로 수작이 되어 우리에게 온 베르세르크. 과연 얼마나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줬는지 살펴봅시다.

그래픽: 8
만화 캐릭터들을 충실히 살릴려고 한 노력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특히 간간히 삽입된 동영상 질도 높고 파크의 엘프전사모드까지 충실히 재연했습니다. 몬스터들도 세세한 부분부터 뿜어져 나오는 피까지 아주 세세하게 표현해 많은 유저들을 즐겁게 합니다(어떤면에서?).
다만 중간중간 원화를 삽입하거나 오리지널 원화를 감상할수 없다는 점이 매우매우 사소한 옥의티정도....뭐 요즈음에는 이런 서비스가 워낙 기본이 되다보니....

스토리: 8
이미 원작 스토리의 퀄리티가 워낙 높기 때문에 그대로 배끼기만 해도 충분히 훌륭한데 게다가 원작 작가의 오리지널 스토리까지(매우 짧긴 하지만). 특별히 "이건 아니닷!"라고 딴지를 걸만한 부분이 없군요. 게다가 음성지원까지 되서 가츠와 같이 "그리피이이이이스으으으으!"를 외치면서 절규해 보는것도....
굳이 딴지를 걸자면 너무 짧은 길이와 원작을 접하지 않은 사람은 도데체 이딴게 모냔 말이냣!이라는 아쉬움을 토할것입니다. 아쉬우면 만화 보셈!

조작성: 8
한마디로 말하면 "써는 맛이 제대로 살아있다" 정도로 압축 되겠습니다. 그 커다란 드레곤 슬레이어로 몹들을 자를때 느껴지는 중량감과 살과 뼈를 분리하는 느낌은 정말 직장 상사를 썰고 싶어질정도로 잘 살렸습니다. 특히 1인칭 액션게임에서 전형적인 피니시 동작을 없애고 무한으로 휘두르는 시스템을 도입해 정말 "무한히 몹을 베는"것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쉬운 조작으로 베는것과 아이템, 원호 시스템, 반격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높은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가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칼을 휘둘러 적은 바로앞에 있는데 계속 허공에 휘두른다든지 대쉬경직이 너무 크다는 점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네요. 특히 모아베기의 사용처는 아무리 봐도....

게임성: 7
일단 기본은 1인칭 액션게임의 새 장을 연 삼국무쌍을 근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스전을 이벤트전처럼 설정한것이 아주 사소한 차이입져. 일단 몹들을 써는 맛이 워낙 중독성이 강해서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계속 게임을 해나갈 수 있게 해주는 동기를 마련해줍니다. 특히 원작을 완벽하게 재연한 멋진 보스전의 특수연출은 이 연출을 보기 위해서만이라도 이 소프트를 구입할 가치를 줍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몬스터들의 단순한 패턴. 그렇지 않아도 적은수의 몬스터들이 하는 공격이란것이 대쉬와 날라치기...... 뭘 해보기도 전에 썰리는 몹들이 원작과는 비슷하지만 저같이 난이도를 사랑하는 새디스트들에게는 지루함밖에 주지 않습니다. 또 어째서 적을 쓰려트렸을때 아이템이 떨어지거나 바닥에서 줍는것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프리건이라는것이 있는데 모든 게이지를 회복시켜주는거 말고는 전장과 크게 관련이 없는데다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있는거만 가지고 싸우는 지루한 패턴이 생깁니다. 또 대포와 일반 베기를 제외하면 특별히 쓸 필요가없는 다른 공격들도 문제입니다. 너무 원작 요소들을 다 완벽히 재연하려고 한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파크를 제외한 동료들의 마법과 보우건, 표창의 활용도는 게임을 너무 단순화 시켰습니다. 게다가 그나마 지루한 반복플레이에 시원한 냉수를 뿜어주는 포상 아이템도 그 성능이 매우 아햏해해서 도데체 이거 얻을려고.......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다른 캐릭터(멀쩡한 캐스커, 단테등....)을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디.

사운드: 8
일단 동영상에서 음성지원은 기본이고 싸우는 동안에도 파크와 동료들이 쉴새없이 지껄여대서 나름대로 게임을 즐겁게 해줍니다. 음악도 중세의 암울함을 잘 표핸했습니다. 그러나 한 스테이지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음악은 지루함을 주며 트롤 마을에서 마지막에 구해주는 여인의 목소리는.....!

로컬라이즈:9
완전 한글화! 매우 부드러운 번역이 인상적이며 한글 음성지원이 아쉽지 않을정도로 궁합이 맞는 자막은 매우 흡족함을 줍니다. 10점을 주고싶었지만 한글화와 한국말 음성화를 모두 완벽하게 실현한 테일즈 시리즈땜시 9점.

기타: 쓸데없는 로딩이 많다. 특히 그냥 자막처리해도 될 대화내용을 굳이 긴 로딩을 해가면서 넣어야 했을까. 로딩시간에도 드래곤볼처럼 미니게임이라도 넣었으면 그 지루함이 덜할텐데. 이것저것 모드가 많은데 그중 특별미션전은 그다지 본작과 다른 즐기는 맛이 있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피와 살은 튀면서 캐스커 벗은몸은 안나온다..........정도...........

총평:
베르세르크를 쪼아 한다면 강추! 아니면 빌려서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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