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이 발매된지 10주년이 되었다면 스트리트 파이터는 어언 20년이 되었네요. 이른바 오락실 세대를 창출하는데 가장 지대한 공언을 했다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에니버서리. 20년전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본에서는 배틀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아무튼 하나하나 점검해 보겠습니다.
1. 팬서비스: 8 이점은 약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장점을 보자면 일단 소프트 값이 싸고 게임이 두개가 들어있다는 점. 그리고 단순히 스트리트 파이터2, 2터보, 대쉬, 수퍼스트리트 파이터를 나열해놓은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버전을 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즉 스트리트 파이터 2버전의 사기 가일과 "소닉붐"후 경직을 가지는 수퍼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헥헥 제목도 길군요) 버전의 가일이 붙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분은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쉬, 터보 캐릭터가 다른점이 뭐냐. 그리고 일부 캐릭터들은 2부터 터보까지 그게 그건데 뭐가 다르냐 하고 반문하시는 분이 있으실텐데, 예 맞습니다. 물론 크게 기술은 다른점은 없지만 기본기들의 판정과 리치가 매우 미묘하게(정말 미묘하게) 다릅니다. 자세한것은 고수들에게 물어보셈. 단점은 요즘 유행하는 보너스 게임이나 특전요소가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철권5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네요. 하긴 이런게임 발매 자체가 판매보다는 팬서비스 이니 이해할만 하지만 약간 아쉽네요.
이 소프트 웨어는 크게 스트리트파이터 + 스트리트 파이터3(3rd Strike) 입니다. 두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참고로 써드 스트라이크는 한국의 유통사를 부도까지 몰고갔다는 전설의 스트리트파이터 3의 후속작입니다.
1. 그래픽 (1) 스트리트파이터 - 뭐 원작 그래픽 그대로입니다. 길티기어같은 현란한 그래픽으로 재창조 같은것은.....없습니다. 그래도 선택화면에서 추억의 썩은 켄 표정과 춘리의 화려한 성형과정을 보시는 재미는 쏠쏠 합니다. (2) 스트리트 파이터3 - 많은 사람들이 현존하는 2D 격투게임에서 그래픽의 최고봉을 길티기어로 뽑는데....저는 캡콤의 격투시리즈의 그래픽을 정말 좋아합니다. 스파제로, 다크스토커즈, X-MEN으로 이어지는 만화를 보는듯한 부드러운 움직임은 이미 정평이 나있죠. 이 게임도 유저들을 전혀 실망시키지 않을정도로 부드러운 움직임(마치 실사를 캡쳐한듯한)과 묵직한 타격감을 보여줍니다. 점수는 10.
2. 게임성 (1) 스트리트 파이터- 뭐 말이 필요있겠습니까. 안해본 사람 있습니까? (2) 스트리트파티어3-한국 오락실에서 거의 해본사람이 없을정도로 저주받은 소프트이기에 약간의 설명을 붙이겠습니다. 일단 기본은 기존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스템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약중강, 상중하, 기본기와 필살기. 하지만 잡기가 제로3시리즈대로 펀치3개로 바뀌었습니다. 판정이 강해서 잡기심리전이 한층 늘어났습니다.(근데 고수들 동영상보면 잡기는 무조건 다 풀더군요..)문제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블로킹 시스템. 공격을 완전히 무마한다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이 시스템은 많은 스파유저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데 큰 몫을 했죠. 이 시스템은 후에 아랑전설에서 저스트디펜스 시스템으로 계승됩니다. 어쨋든 블로킹이 처음에는 매우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이란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도 처음엔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운으로 대충 때려맞췄죠. 하지만 감을 익히니 점점 전략적인 비중이 큰 시스템이라는 감이 왔습니다. 에너지가 파동권만 막아도 죽을 정도여도 여전히 게임을 뒤집을 수 있을정도로 파격적인 시스템이죠. 고수들 게임에서는 서로 블로킹을 의식해 아무런 동작을 하지않은채 서로 뛰어다닌다는.....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극과 극입니다. 그래도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든(빠지기가 힘들지만)중독성 높은 시스템이므로 내맘대로 8.5점.
3.캐틱터 (1)스트리트파이터-다알면서~ (2)스트리트파이터3-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류,켄,춘리,윤&양을 제외하고는 절대 고르고 싶지 않은 뭔가 아스트랄한 디자인.개성이 넘친다면 넘치고 구리다면 구린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Thumbs down입니다.물론 무조건 분위기잡는 개성없는 캐릭터들과 차별성을 가지긴 하지만...다크스토커즈 처럼 뭔가 개성있으면서도 매력적인 캐러들이 없는게 정말 아쉽습다. 점수는 6점.
5.결론 결론은 손님 대접용으로는 짱입니다.특히 친구와 추억의 자동차깨기...자기쪽만 깨고 피튀기는 혈전을 하는 멋진 스테이지도 재현되어있습니다. 고우키고르는 법이 아케이드판이라 같아서 매우 귀찮지만 역시 이것도 추억.그리고 몇번이고 말하지만...스파3..정말 잼있습니다. 편견 버리시고 함 해보면 정말 빠져드는 게임입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