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게임에 진정한 MMORPG라는건 거의 없습니다.

민용범 작성일 05.12.07 14: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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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어중간


MMORPG 라는 말 자체가 '다중 접속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온라인 게임들은 거의가 저기 속하지 못하고

말로만 MMORPG라고 떠들어 댈 뿐입니다.

RPG 라는것이 결국 역할분담 게임이라는 뜻인데

정녕 개인의 역할을 분담하여 파티를 이루는 형식이 제대로 확립된 게임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단적인예로 한국 온라인게임문화의 기형적인 구조로인해 어처구니없이 인기를 끌고있는

RPG적으로만 보면 C급 노가다게임인 리니지1이나 2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그저 가능한건 '칼질' 밖엔 없습니다. (마법의 경우도 크게 다를바 없죠)

리니지2의 파티플레이를 나름대로의 파티라고 하시는데

리니지2의 파티를 과연 RPG의 파티라고 할 수 있을지요

개념이 잡힌 RPG게임이라면 그 어디서 한자리에 자리잡고 리젠되는몹만 죽치고 기다리다

리젠되면 존네 썰고 힐러들은 뒤에서 엠채우다 간간히 힐,버프(버프라는 단어를 쓰기도 민망하지만 말이죠) 주는식의 사냥을

파티플레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RPG의 역할분담이라는 뜻은 비단 캐릭터의 클래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상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자신. 즉, 그 판타지 세상 안에서의 한 개인으로서의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는점도 없지않아 있습니다만.

한국의 게임들은 딱 한마디면 표현됩니다.

'닥치고 사냥'

정말 말이 필요없습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어설프게나마 퀘스트 흉내내기 정도도 못하던

시절에는 캐릭 만들면 '사냥' 이었습니다.

이게 어디가 RPG입니까

그저 몹만잡고 레벨이라는 개념만 있으면 RPG 입니까? -_-

이런 게임들은 그저 좀 만든 타격액션 혹은 타격아케이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버젓이 각종 잡지나 인터넷 매체에

'국산 MMORPG의 수작' 이라는둥의 카피가 보일때면

정말 답답할 지경입니다.....

애초에 이런 넌센스가 성립하게 된 이유 자체가

한국 유저들의 잘못된 RPG관에서 나온것이니..(이 부분은 제가 쓴

'한국에서 WOW급의 RPG가 나오기 힘든 이유 부분을 참조하시면 좋을듯)

답답할 뿐입니다.

결국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한국을 온라인RPG게임 후진국으로 밀고

나가는건 아닌지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P.S) 부득이하게..한마디 사족을 달겠습니다.

제 글에 대해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가급적 쪽지로 제게 보내주시면

성의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제게 하고싶은 말을 그냥 리플에 달게되면 의도와는 다르게

의미없는 논쟁이 일어나고 게시판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심히 우려됩니다.

의문이 있으신분들은 참고하시고.. 고의적으로 논쟁을 일으키고 싶은 의사가 없는이상

제게 쪽지형식으로 보내주시길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쪽지는 빠른시간안에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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