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그림은 네이버 블로그 중 용이의 블로그라는 블로그에서 무단으로 펌질했음을 알려둔다.(내가 나쁜놈이다.) 또한 이 글은 사설문 형식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존댓말을 쓰지 않는 것을 죄송스럽게 여기며 이제 사족은 그만 두고 글을 시작하겠다.
모두가 잘 아는 내용이겠지만 워해머는 동명의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물론 동명의 소설이 보드게임의 원작이기도 하다. 엄청난 세계관을 바탕으로 과거 그러니까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중세, 근대 판타지와 먼 미래의 SF가 결합된 게임으로써 던 오브 워&윈터 어썰트에서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만을 즐길 수 있다.
일단 워해머 4000과 그 확장팩의 싱글 플레이는 그다지 엄청난 스토리를 가지고 만들지는 않은듯 하다. 멀티플레이를 위한 게임진행 방식을 알려주는 정도랄까? 원작의 엄청난 세계관과 스토리는 일단 배제하고 요즘 대세인 멀티플레이를 위한 상성과 그래픽에 촛점을 맞춘 게임이다.
대충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제국군은 착하고 엘다는 중립 비스므레한 녀석들이고 카오스 마린과 오크는 나쁘다. (뭐 사실 제국군이 착하다고 하는것은 게임의 선악개념일 뿐이지, 사람들 사지로 몰아넣는걸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윗놈들을 보면 그다지 착하지도 않다.) 아주 간단하게 설명할태니 잘 봐주기 바란다.
제국군이 있었는데 오크가 공격했다. 왜? 그놈들은 싸움을 좋아하니까. 그걸 도와준 것이 카오스 마린이고 카오스 마린은 힘이 없어서 오크를 대신 싸우게 만들고 그들은 뒤에서 일을 꾸민다. 그걸 엘다는 알고 있고 그들이 깨우려 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서 엘다도 끼어들고 그러다 보니 게임이 난장판이 되어서 이렇게 저렇게 싸우는 내용이다. 확장팩도 크게 다를 바 없는 단순한 스토리다. 반전이랄것도 없고, 내용에 흥미가 느껴지지도 않는, 뭐 그렇다. 즉 싱글플레이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그럼 게임의 그래픽은 어떠할까? 일단 그래픽은 상당한 수준이다. 해상도를 높이고 여러가지 부가적인 그래픽 요소를 모두 클릭한 후 게임을 진행하면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을 볼 수 있다. 문제는 그 그래픽을 제대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픽이 아무리 좋아봐야, 그건 나중에 게임 저장 이후 리플레이에서나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 이전에는 그래픽이라봐야 워크래프트보다 조금 좋은 수준이다. 즉! 쓸대없이 그래픽이 좋다. 그렇다고 그렇게 사양을 타는건 아니니 사실 말해서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픽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게 문제랄까?
게임성은 어떠할까?
일단 게임의 진행은 상당히 빠르다. 금세 병력을 뽑을 수 있고, 유닛의 이동속도도 빠르다. 또한 게임에 분대라는 형식을 집어넣어 좀더 빠르게 많은 병력을 뽑을 수 있으니 그것또한 즐거운 요소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의 머리가 좀 띨빵하다는 것이다. 즉 AI가 제대로 성능발휘를 못한다.
가령 한곳으로 가라고 무빙 버튼을 지정해 놓으면 가끔 하나 둘 정도가 무리에서 떨어져 이상한 구석탱이에서 부비적 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걸 보면서 "대체 머리는 왜 달고 있냐! 네놈의 어깨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내가 네놈의 어깨를 네 수명만큼의 노역에서 벗어나게 해주마!" 라고 소리칠뻔 하기도 했다. 이거야 과거에 C&C제네럴에서 성난군중의 무한 파워에서도 가끔씩 찾아오던 ㅈ같은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늦게 나온 게임인데 저렇게 멍청하니 그것도 좀 문제가 있다.(더군다나 더 미래니까 고등교육을 받지 않았을까?!)
거기에다가 이렇게 분대 시스템이라는 별로 획기적이지는 않지만 스타만 해오던 한국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시스템이 사실은 게임의 전술성을 망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실제로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사실 전략시뮬레이션이라기 보다는 전술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옳다.
생산이라는 개념과 함께 수많은 것을 통합해서 풀어나가고 실제로 전술만을 위해 생산의 개념을 뺀 게임들이 있지만 전략시뮬레이션에서 컨트롤이란 게임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급박한 것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전략시뮬레이션에서는 전술이 승리한다고 보는게 옳겠다.(컨트롤도 전술이라면야.) 하지만 나름대로 큼직큼직한 케릭터를 가진 이 게임은 실상 그리 분대시스탬으로 인해서 개개인의 컨트롤이 어렵고 덕분에 전략적인 면이 늘어났지만 실제로는 전략이랄것이 없음으로 많이 만들거나 혹은 상성만 어찌어찌 따져서 무조건 많이 만들어 밀어버리면 되는 게임이 탄생한 것이다. 더군다나 영웅 외에 몇몇 개개인의 케릭터를 제외하면 어택 땅 해놓고 지들끼리 싸우는거 구경하는거 외에 플레이어가 직접 할만한 일이 별로 없다. 인구수가 높아서 계속 죽는 병력을 충원해야 하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워크3는 아예 소수 병력들의 게릴라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면 스타는 대규모(로마 토탈워 같은거랑 비교하면 웃길라나 -_-? 하지만 우주 전함들이 등장하니까...)전투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워해머 40000은 다르다는 것이다. 소수의 게릴라를 하기에는 분대라는 개념이 참으로 귀찮고, 그렇다고 대규모 전투를 하자니 분대 찍고 애들 계속 충원 시키는것 외에는 별로 할게 없는 것이다. 야포들도 한방한방이 엄청 강력해서 상대를 몰살시키는 것도 아니고... 뭐 전략이라는게 크게 나올만한 게임도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이 게임은 눈이 즐겁기 위해 만든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싸움 붙여놓고 그거 구경하라고 만든 게임이랄까?
테크를 높여 상대보다 높은 테크를 타 더 많은 병력으로 밀어붙이면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별로 익숙한 종류가 아니다. 차라리 제네럴 같은 게임이 더 우리나라 정서에 잘 맞겠지.
게임성에서도 크게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게임이다. 분명 멋진 게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받아들이기 별로 좋지 않다.
서로 종족의 상성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너무나 엇비슷하다. 카오스와 스페이스마린은 말할것도 없고, 오크도 이들의 범주에 든다. 엘다와 제국근위대는 서로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다.
게임내에 자원이라든가, 고지점령 시스템 따위가 신선하지만 게임은 그것을 신선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본인이 이 게임을 할때는 제국군의 알 수 없는 밀리터릭함을 즐기기 위해서 외에는 거의 없으며, 스타일리쉬 액션을 지향한다는 계발자의 말과는 다르게 케릭터들의 액션이 그리 다양하지는 못하다. 분명 과거 다른 게임들 보다야 훨씬 다양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하나 세분화 되어 있다고 볼 정도로 다양하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같은 모습의 피니쉬를 하는 스페이스 마린 3기가 보이면 왠지 김이 세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참으로 흥미롭다. 일단 싱글플레이는 그다지 스토리는 강조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즐길만 하다. 게임의 그래픽을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자막들도 다들 한글로 번역하지 않았던가?) 또한 약해 빠졌다고 과거에 얕봤던 제국 근위대의 기갑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도 볼 수 있다. 제국 근위대가 난 게임에서 가장 친근감 있던데... -_-;; 다른 종족들은 너무 기계틱한데, 예들은 실제로 뭔가 군인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게임에서는 잘 들어나지 않는 그들의 세계관이나 스토리를 차치하고서라도 나름대로 게임에 특화시킨 그들의 즐거움이 게임을 하는데 괜찮은 반향을 일으킨다.
가끔 혼자서 플레이 하고 그 플레이를 저장후 리플레이로 보면서 실실 쪼개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이니 한번쯤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