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알포글이 있어서 한번 써보는 건데요 과거에 유명했던 ufo... 아마 슈패 유저라면 알겁니다.
다만 ufo라고 해도 종류는 3가지였습니다.
대용량과 특수칩 장착으로 성능이 뛰어났던 패왕
안정성 면에서 뛰어난던 하이퍼
그리고 가격이 쌌던 가마스...
이렇게 3종류가 있었죠.
그 중에서도 처음 나온 ufo는 하이퍼로 알고 있는데 이 하이퍼시리즈의 구동 프로그램에 ufo라는
말이 나와서 이 카피머신들이 ufo라고 불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ufo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ufo에서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ram에서 게임 rom을 읽어들인후
그걸 디스켓에 카피하는 겁니다. 그리고 게임을 즐길때는 반대로 디스켓의 자료를 램에서 읽어들인후
게임을 즐기는 거죠. 그래서 ufo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램 용량까지만 게임을 즐길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ufo가 나올때는 8메가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고용량 게임이 드물던 시절이었고 8메가면
거의 대부분의 게임의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램값은 엄청나게 비싸서 당시 pc
램값만 해도 1메가에 8만원선이었습니다. 게임기의 경우 바이트가 아닌 비트단위라 게임기용량으로
본다면 8메가나 되지만 어찌 되었건 램을 넉넉히 쓴다는건 무리였고 최초의 ufo는 30만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그래도 당시에 팩하나에 6~9만원 갔던 시절이고 그 당시 만원도 작지 않던 시절이라 ufo는 슈패
유저들에겐 꿈의 기기였죠.
하지만 스트리트화이터,파이널환타지 등 고용량 게임이 속속 나오면서 ufo의 용량도 계속 올라가고
용량이 부족한 ufo를 쓰는 사람들은 그 기기로 저용량게임밖에 즐길수 없었기 때문에 계속
기기변경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20~30만원대 카피머신을 구입한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거기에 몇몇 특수칩 사용으로 구동되지 않는 게임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등장한
기계가 특수칩 장착으로 구동불가게임까지 돌릴수 있었던 패왕이었죠.
패왕이 처음 나왔을때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나중에는 하이퍼에도 특수칩이 장착되어 나왔지만
패왕 발매 초반에는 패왕이 거의 독무대였죠.
하지만 그 패왕도 용량문제만은 어쩔수 없었습니다.sfc게임이 32메가까지 올라가서 결국 32메가
ufo까지 등장했지만 이미 sfc는 황혼기에 접어든 상태였죠. 결국 16메가~24메가에서 최 전*를
구가한 ufo는 슈패와 함께 퇴장합니다.
사실 ufo의 경우에는 비싼 가격과 용량이 바뀔때마다 기기변경을 해야 한다는 문제점,그리고 디스켓을
사용한다는 불편한을 가지고 있는 머신이라 그렇게까지 많이 보급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에게 카피머신에 대한 공포를 최초로 심어준 기기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