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드릴 주인공은 이 숑키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얼마나 패고 싶던지...ㅎㄷㄷㄷㄷㄷㄷ)
지난번에는 교타로로 게임을 클리어했었는데 다소 예기치 않게 엔딩이 나와버려서 엉겁결에 끝나버리고 말았습니다.
(리스본에 기항하자마자 게임종료)
그래서 이번에 플레이한 웃딘의 경우에는 세계일주 + 모든 아이템 수집 + 최대한 많은 함대 건설을 목표로 지난
며칠간 플레이 했습니다.
덕분에 아이템도 거의다 찾아내고(208개 중 191개 찾음....나머지 17개는 도대체 어디? - _- ;;)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한번도 하지 않은 세계일주도 함 해봤습니다.
뭐 스토리와 함께 이벤트까지 세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이미 완벽한 공략들이 인터넷에 올라와있으므로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구요. 이번 항해(?)에서 느낀 점 위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항해시대를 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한 조언
독수리상(선수상 아이템)의 경우에는 에디트를 해서라도 미리 습득할 것을 추천합니다. 플레이할 수록 항해하는
거리가 늘어나고 자동이동으로 해놓을 시에는 게임이 지나치게 루즈해지기 마련인데요.
독수리 상을 배에 달면 '고속이동'버튼이 생깁니다. 그래서 자동이동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주죠...
게임 극 후반부에 이 아이템을 동남아시아에서 찾아내고 나서는 울뻔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게 있으면 미리미리 주지
십라..ㅜ -)
(함선에 독수리상을 장착하면 오른쪽 하단에 '고속이동' 커맨드가 생긴다. 엄청난 시간절약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탐색할 수 있는 아이템 '큰독수리상' ...일반적으로 선수상은 꼭 필요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이건 예외...)
그리고 본격적인 적들을 상대하기 전에 미지의 세계로 항해할 것도 추천합니다. 보통 남아메리카 일주를 하곤 하는데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에 숨겨진 알짜 아이템 때문에 - 재규어신의 갑옷, 빨간 머리 여해적의 검 등) 이때 항해사들의
레벨업이 빠르게 됩니다. 아메리카 대륙만이라도 한번 빙 돌고오면 항해사들의 능력이 여실히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면 강해지면 사이어인 처럼 말이죠..ㅎㅎㅎㅎ
(게임시작시의 아미나 안나훌 - 파수꾼의 탐색범위)
(엄청난 항해 경험으로 천리안이 되어버린 안나훌의 모습....얼치기 해적따위는 한손으로 때려잡는다)
2. 무조건 쳐부수지 않고 실리 챙기기 - 위압
지난번 대항해시대 리뷰때 게임종반부에는 떠다니는 배라고는 우리 함대 7개밖에 없어서 쓸쓸해진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웃딘으로 할 때는 최대한 상대를 몰살 내지는 해산시키지 않고서 살려두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뭐 웃딘과
스토리상 필연적으로 대적하게 되고 완전히 물리치지 않으면 '패자의 징표'에 대한 단서가 나오지 않게 되는(대륙별로
하나씩 있는 듯) 에스피노사, 구루시마, 파샤, 예스칸테, 톨빈 등을 제외하고는 약화시킨 다음에 위압으로 우리 조직의
산하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덕분에 보시다시피 산하 함대들이 많이 늘어났고 게임 종반부까지 그닥 쓸쓸한 항해를 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위압으로 우리 조직에 편입시키고 나면 일정한 명령을 할 수 있게 되고 또 매달 그들의 전재산에서 1프로씩 상납받게
됩니다. 알브켈게군이나 하이레딘, 클리퍼드 같은 재법 부자 조직을 편입시키면 지방함대보다 쏠쏠하게 삥을 뜯을 수 있게
됩니다. 무조전 죽여버리지 말고 적당히 세력을 빼앗고 위압으로 실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압으로 우리 세력이 된 클리퍼드....이 자식 어쩐지 말투가 몹시 띠껍다????)
(간지폭풍의 발바롯싸 하이레딘, 당당했던 그가.....)
(위압을 통해 이렇게 초라한 부하로.....몹시 우쭐해진 기분)
3. 여전히 아쉬운 점 : 제3의 세력이나 제3의 목표의 부재
이 게임을 오래하면 할 수록 이 게임이 얼마든지 개선의 여지가 있고 개선에 따라서 정말로 재미있는 게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고 느끼곤 합니다. (코에이는 뭐하는가! 날 스카웃 해가라 버럭~)
일단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갈 때에 지도상에 검은안개로 뒤덮인 지역에 해적단들이 바글바글하게 해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처럼 말이죠. (이왕 그 컨셉으로 간다면 크라켄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있는거라고는 드문드문 있는 '보급할 수 있는 마을'밖에는 없다는 점이 쫌 흥미를 반감시킨다고 봅니다.
그리고 탐색 기능을 자주 활용하다보니 느낀 건데 원피스나 캐리비안의 해적, 컷스로트 아일랜드 등에서도
많이 보여지듯이 해적의 로망은 '보물섬'이 아닐까요. 단순 교역만으로 돈을 벌 일이 아니라 보물섬 찾아서 떠나는 여행도
매우 흥미진진할텐데 말이죠. 예컨데 매번 플레이할 때 마다 랜덤으로 일정지역에 보물섬이 생기고 이런 저런 단서같은
것들을(인물들의 증언, 지도 등등) 떡밥처럼 모든 항구에다 뿌려놓고서 플레이어가 추적해나가는 방식으로 말이죠.
하지만 코에이는 그런 로망 보다는 게임의 시대성과 리얼리티를 보다 중시한 것 같습니다. 가끔 소개되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을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가미한다고 해서 게임의 작품성까지 떨어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일주 완성의 모습! 몇번이고 몰살위기를 넘기고 이뤄낸 뻘짓이라 매우 뿌듯하다)
* 참고로 파란색은 웃딘의 직할함대, 초록색은 지방함대, 그리고 보라색은 위압을 통해 산하로 들어온 각 세력의 함대이다
빨간색으로 지도에 표시된 것은 보급이 가능한 마을을 나타낸다.
(웃딘의 해상할렘 완성! 내 배에 남자따윈 태우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