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선 이미지 업로드가 안되는 관계로 이미지는 생략하겠습니다
부산에서 처음 개최되는 지스타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김에
메이져 개발사들의 메이져 게임들을 위주로 하여 개인적 소감을 올립니다
1. 블리자드 - 스타크래프트2
스타크래프트가 3D로 개발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스피디한 운영과 전략이 과연 3D에서 구현이 되는가가 관건이었겠지요
특히나 워크래프트3로 인해 3D RTS라는 장르에 대해 '느리고 박진감이 없다'는 편견을 가지신 분도 많으시겠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실제로 시연해 본 결과
'블리자드는 블리자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2D의 갑갑한 움직임에서 벗어나 3D로 변하면서 유닛들의 움직임은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스피디함도 기가 막히게 살려냈다고 봅니다
단축키에도 크게 변화가 없었으며 인터페이스 역시 스타크래프트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편해진 것도 많지요
업그레이드를 예약해서 한다거나 일꾼을 생산과 동시에 바로 자원으로 보낸다거나 하는 워크래프트의 장점도
적절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삭제된 유닛도 많고 새로 등장한 유닛들도 많습니다만 기본적인 틀은 전혀 변하지 않았더군요
스타1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워3는 가볍게 넘어설 게임으로 보입니다
다만... 프로토스는 좀 상향시켜서 출시했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2. YD - 패온라인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이름을 바꾸고 도전하는 MMORPG '패온라인'
소설가 야설록님께서 제작에 참여하시는걸로도 유명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무협게임이지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는 게임이지만
다른 MMORPG와의 차별성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야설록작가 특유의 스토리 구성력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고 보입니다
3. 넷마블 - 드래곤볼 온라인
아마 이번 지스타에서 최강의 마케팅을 보였던 게임일 겁니다
게임을 처음 접해본 순간 느낀 점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다'는 점이겠죠
카툰렌더링으로 원작의 분위기를 기가 막히게 살려냈습니다
드래곤볼 특유의 유치한(?)색감도 아주 잘 살려냈고 케릭터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씨의 느낌 그대로가
잘 녹아있는 게임입니다
타격감도 괜찮고 타격때마다 한글로 '퍽, 퍼퍽, 뻥'같은 소리를 화면에 출력하는 점도 특이점이긴 합니다
다만, 원작의 느낌을 살린 것만으로 좋은 게임이라고 보긴 힘들겠고...
앞으로 어떤 컨텐츠들이 등장하게 될지가 중요한 것이겠죠
만약 드래곤볼Z같은 느낌으로 게임이 등장한다면... 좀 실망스러울지도...
4. 한게임 - TERA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 대해선 '훌륭하지만 성공하기 힘든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사양이 너무 높아요... 대신 그래픽 퀄리티는 쩔어줍니다만
너무 높은 사양으로 대중화 되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게임 자체로만 보면... 공개된 것을 기본으로 잘 만든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예전 아바와 같이 잘만든 게임이지만 사람은 없는 게임이 될 확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5. 한게임 - 워해머 온라인
와우의 뒤를 잇는 양키센스의 게임입니다만
공개된 게임은 아주 훌륭합니다
양키센스 특유의 표현력도 괜찮은 편이고
게임 프로듀서의 말로는 살인, 폭력에 특화 시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심의를 어떻게 통과하는지가 관건일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괜찮다고 느낀 게임이기도 하고요
심의에서 얼마나 잘려나가는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이 게임이 15세 이용가로 나온다면..
그냥 안할겁니다 ㅡㅡ
6. 넥슨 - 드래곤네스트
이거 좀 어중간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은 학생이나 여성층을 겨냥한 듯한데
게임자체는 전혀 그 쪽은 별 계산 안하고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이 너무 밝습니다(?)
오래하면 눈이 아플듯한 느낌...
케릭터 움직임은 꽤 자연스러웠습니다
이 게임도 어떤 연령대의 시장층을 노리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듯 합니다
지금은 좀 어중간한듯...
7. NC - 블레이드 앤 소울
이번 지스타 최고의 스타는 블앤소 였습니다
게임도 없이 달랑 동영상 하나 공개해놓고서 그 여파가 어마어마 했죠
동영상만으로 판단하긴 힘들지만...
그 동영상에 나왔던대로 그리고 개발자 인터뷰에서 배PD와 김AD가 이야기한대로 구현만 된다면
아마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아직은 판단 유보...
8. 기타 개발사들의 기타 게임...
먼저 엠게임...
엠게임은 항상 대박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게임들을 만들던 B급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였는지
이번에 초대형 부스를 동원했으나... 이번에도 B급회사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좀 아쉽다고나 할까요
게임들이 개성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한 회사 이기도 하죠
발리언트를 주력으로 참가했으나
'3D던파'라는 소리를 들으며 순 초딩들이 컴터를 점령하고 앉아서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나이 있는 유저들은 별 관심 없어하더라는...
한빛온...
한빛은 이번에 무리수를 던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삼국지천이라는 MMORPG와 그랑메르라는 낚시게임을 들고 나왔지만
삼국지천은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된 다른 무협게임(패온라인, 창천2, 블앤소)에 비해 압도적으로 떨어지고
그랑메르는 전용컨트롤러가 등장했습니다만...
과연 집에서 온라인게임하겠다고 낚싯대 모양의 컨트롤러를 살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다른 게임에선 쓰지도 못하겠죠
한때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로 주목받던 한빛...
이렇게 무너져가고 있구나... 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항상 보면 다른 게임을 카피하는 능력만큼은 정말 대단합니다
진삼국무쌍을 배껴만든 창천, 워3 카오스를 배껴만든 아발론....
이번엔 창천2, NED, 쯔바이 온라인을 들고 들어왔으나
글쎄요.... 위메이드는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카피형 게임만 만들어 내다가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상... G-Star 2009의 개인적 감상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