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사랑들의 복수

생갈비전문 작성일 05.11.06 00: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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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많은 사랑을 지나보내고도
여전히 사랑에 목말라 하는 것은
어쩌면 나는...
내가 사랑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사랑 그 자체를 더욱 사랑한 까닭이겠다.

아직,
사랑보다 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지 못해
그렇게 사랑들을 흘려보낸 건지도 모르겠다.

내 속의 사랑은. 어느덧.
잔뜩 영악해져만 가고
스스로의 사랑에 점수를 매겨가며
철두철미한 작전을 세우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때때로 사랑이 지루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내가 지나보낸 사랑들은
내게. 지독하리만치 잔인한 복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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