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실업계 고3학생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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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3시10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한 연구소 4층 엘리베이터에서 점검 작업을 하던 김아무개(18·광주 ㅅ공고)군이 엘리베이터 틈새로 몸이 빠지면서 지하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지상 21m 높이에서 엘리베이터 점검 작업을 하던 김군에게는 추락에 대비한 안전띠조차 지급되지 않았다.
인문계 고3 학생들이 수능 준비로 밤잠을 설칠 때 같은 또래인 김군은 9월 중순부터 ㄷ엘리베이터 회사의 실습생으로 현장에 나갔다. 근로기준법에는 미성년자 근로시간이 하루 7시간이라고 규정돼 있지만, 김군은 매일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밤늦게 돌아오는 날이 많았다. 밤잠을 쫓으며 시험공부에 매달리는 수험생들에게는 간식을 챙겨 주는 부모가 있었지만, 늦은 밤까지 일해야 했던 김군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부모가 없었다. 그가 토요일은 물론이고 일요일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받은 임금은 첫달 35만원, 지난달에는 80만원 남짓이었다.
김군의 친척 형인 차아무개씨는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고 공부도 곧잘 했는데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현장 실습을 나갔다”며 안타까워했다. 김군과 함께 살았던 사촌누나는 “졸업하고 돈 벌어서 야간대학에 가겠다며 묵묵히 열심히 일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생활보호 대상자로 큰아버지 집에서 살던 김군은 코피를 쏟을 만큼 고된 일을 했지만 가족들에게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다고 한다
공부할수있는것도..... 행복이라면..행복일수있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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