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다리 없는 세진이 "저도 사람되게 해주세요"

맹츄 작성일 05.12.14 11:23:17
댓글 0조회 251추천 1
세진이에게는 두 다리가 없다. 그래서 생모에게서 버림받았다.

친구들은 '너는 피노키오'라고 놀려댔고, 아이는 “착한 일 많이 할테니까 저도 사람으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장애아’와 ‘입양아’라는 굴레를 동시에 안고 살아왔던 아이.

하지만 세진이는 선물로 받은 새로운 엄마, 누나와 함께 자신을 멸시했던 세상 속에서 스스로 희망이 되려 한다.





두 다리 없어 '피노키오' 놀림…"착한 일 할테니 사람되게 해 주세요" 기도하기도

CBS TV (진행 이장호 감독)에서 장애 입양아 김세진(9)군과 어머니 양정숙(38)씨의 감동 스토리가 공개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의족 소년 세진이의 입양일기’는 한 입양 가족이 사회의 편견과 질시를 극복해가는 아름다운 투쟁의 보고서다.

종가집인 시댁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정숙 씨는 1998년 세진이를 입양했다.

의족을 통해 아이가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해주었고, 주변에서 미쳤다는 소리를 숱하게 들으면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세진이에게 바쳤다.

13군데의 유치원과 5군데의 초등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아이는 강해져야 했고 엄마는 눈물 섞인 매질과 고함으로 세진이를 단련시켰다.

세진이 母, "내자식이 다리없다고 쫓겨나는데 어떻게 걸어나올 수 있나" 목마 태우고 기어나와

레스토랑에서 세진이 생일 파티를 해주던 중 옆자리에서 입맛 떨어진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쫓겨나게 되자, ‘내 자식이 다리 없다고 쫓겨나는 마당에 엄마가 어떻게 두 다리로 걸어 나올 수 있느냐’며 아이를 목마 태우고 무릎으로 기어서 식당을 나온 적도 있다.

세진이는 그런 엄마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첫 번째 선물"이라고 말한다.

세진이는 지난 11월 2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장한 어린이 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상금을 자신과 같은 장애아들이 의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내놓았다. 자신은 이미 장애인 취급도 못 받는다고 짖궂게 웃으며 말하는 세진이는 남들을 눈물겹게 하는 삶을 오히려 담담히 받아들인다.

이미 로키 산맥 등정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세진이는 또 하나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두 다리 없는 수영 선수로 전국 수영대회에 출전 하는 것.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장애아와 입양아들이 용기와 힘을 얻기를 바란다"는 세진이는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수영 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신을 멸시했던 세상을 향해 오히려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아홉 살 세진이의 입양일기는 15일 오전 10시 20분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412번 채널)과 각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방송되며(재방송 밤 12시 20분) www.cbs.co.kr로도 볼 수 있다.

맹츄의 최근 게시물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