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자영업자 볼펜장사로 번 돈 30억 기부

맹츄 작성일 06.01.11 1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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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 장사 등으로 번 돈 30억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흔쾌히 내놓은 기부자가 있어 화제다.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진은 "9일 오후 한 형제가 우리 사무실을 찾아와 30억원과 함께 돈을 내놓은 아버지의 뜻이 담긴 편지를 전했다"고 10일 밝혔다.

돈을 기부한 이는 남대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이남림 씨(60)로 젊은 시절 볼펜 장사 등을 통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처분해 이 프로그램에 기탁했다.

큰 돈에 놀란 제작진은 방송 출연을 제의했지만 이들은 극구 사양했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오세영 PD는 "기부자는 '사진촬영이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들은 '재단을 만들거나 기증식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제작진의 제의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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