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를 철수하느냐 파병기간을
연장하느냐 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서로가 주장하는 내용이
맞는다고만은 볼 수 없다. 모두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익을 우선하여 생각해야 한다.
현재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는 아르빌을 비롯하여 이라크 내의
치안유지 기능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이툰부대의
파병 목적인 평화유지와 이라크 국민들에 대한 구호활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이툰부대의 철군에 대해 국가이익 뿐만 아니라 국제 관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 회원으로 세계 평화와
질서유지의 국제적 책무를 다해야 하고 혈맹의 우방인 미국과의
동맹관계 공고화가 필요하며 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 등 국제적
공조가 강화돼야 하기 때문에 파병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파병을 국가의 안정을 위한 외교적 수단으로 적절히 활용하며
경제적 측면에서 이라크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보는
것이다. 파병부대의 활동성과가 금방 나타난다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은
우물가에 가서 숭륭을 찾는 이치이다.
3년간 파병하여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온 자이툰 부대가 이제 국익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확대할 수 있도록 파병연장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 이익인자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