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군대에 가서 담배를 배웠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사회적으로도 금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또 금연 건물이 늘어나 흡연자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
들고 있지만 고된 훈련 뒤에 피우는 담배 맛의 유혹을 쉽사리 떨쳐 버릴 수 없는 곳이 군대이기에
약간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에 한 신문을 보다가 의미있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3군사령관(대장)과 최전방 GOP에 근무하는
장병이 금연약속을 하고, 이 금연 약속을 지킨 병사들에게 군사령관이 선물을 보내 주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에서 제일 높은 계급인 군사령관과 말단 병사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간은 지난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해 10월 GOP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전방
소초를 방문한 군 사령관은 병사들과의 대화 중에 흡연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고, 이 자리에서
병사들이 금연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령관도 만일 약속을 지킨다면 전역할 때 작은 선물을 보내 주겠노라고 했는데 이들의 약속이
모두 이뤄진 것이다.
사실 매년 초만 되면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다짐한다. 하지만 이 다짐은 작심3일로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 병사들은 사령관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순간 순간의 유혹을 견디며 금연 약속을 지키고
선물까지 받았으니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말단 병사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킨 군 사령관도 멋져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