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며 생각하며 5

NEOKIDS 작성일 16.02.22 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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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개인적인 생각은 --표로 별도표시합니다.

 

 

 

574. 정의를 찬양하는 사람은 많지만 일신의 안녕을 위해선 정의를 저버린다. 

     의롭지 못한 자들은 정의를 부인하고 위정자들은 정의를 숨긴다. 

     정의란 우정이나 권력, 또는 자신의 이익에 어긋나는 문제에서도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정의는 배신당할 위험에 놓인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모순적인 존재라는 명제 하에서, 

  정의란 것은 항상 희석되거나 배신당할 위험에 놓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를 포기해야만 할까? 

  아니다.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익혀두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575. 정의로운 사람이 어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다면 

      그것은 그의 변덕 때문이 아니라 그 무리의 변절 때문이다. 

      그 무리가 진리를 배신한 것이다. 

 

 

 

576. 사려깊은 사람들은 우아하고 품위있는 다독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시대를 풍미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적절한 지식을 갖고 있다. 

     더욱이 그것은 평범한 방식이 아닌 교양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려 깊은 사람들은 재치 있는 언변과 고상한 행동을 현명하게 비축해 두었다가 

     적절한 시기에 사용할 줄 안다. 

     흔히 좋은 충고는 사뭇 진지한 가르침보다 재치 있는 말 한 마디에 더 잘 전달되기도 했다. 

 

--사교의 영속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 말은 옳다. 

그러나 다독은 그저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다듬을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진 행동이 되어야만 한다. 

그러한 과정이 없이 그저 받아들이고 얕은 감화들로 기억해 두기만 하면 궁극적인 종착지를 상실한다. 

궁극적인 종착지는 바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변화이다. 

 

 

 

577.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카멜레온들은 대중의 입김에서 만족을 구한다. 

     무지한 대중의 경탄은 일시적인 놀라움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는 대중의 인기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놀라움을 부르는 것은 대체로 입으로 뱉은 것들일 뿐이다. 

  정치실천의 이상적 형태는 언변, 행동, 목적이 일관성을 띤 형태에서 효과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578. 우상을 섬기지 않는 사람은 없다. 

     어떤 이는 명예를, 어떤 이는 눈 앞의 이익을 섬기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쾌락을 추구한다. 

     각자가 섬기는 우상을 간파하고 이를 통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기술이다. 

     개개인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의지를 움직이는 열쇠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의 마음 속 가장 근본적인 충동을 염탐하라. 

     그 충동은 대개 그의 천성 중 최고의 것이라기보다는 가장 저열한 것이다. 

 

--공공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저열해질 수 있는가? 

   답은 예스이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 아래 선민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게 될 때. 

   이익을 쫒는 마음은 고결해질 수 있는가? 

   답은 예스이다. 

   그 이익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려고 행동할 때. 

   인간은 모순된 존재라는 명제 하에서, 충동은 저열한 것도 고결한 것도 아니다. 

   답은 그것으로 무엇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579. 오래 지속되는 행운은 언제나 의심스러운 것이다. 

     행운은 은총이 너무 커지면 짧게 지속됨으로서 균형을 이룬다. 

 

--행운으로 인한 성공이건 실력으로 인한 성공이건 

  그것은 항상 단 두 가지만을 가르쳐준다. 

  고여 있으면 썩는다는 것과, 너무 깊이 발을 담그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 

 

 

 

580. 빈정거리는 말은 종종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기 위해 내뱉어진다. 

     이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가장 은밀하게, 가장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빈정거림에는 악의, 불손, 시기심의 독에 중독되어 열정의 거품을 흘리는 것도 있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어떤 것일까? 

첫째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만 둘 때'이다. 이것을 파악하지 못하면 후자가 된다. 

둘째로, '듣고 헤아리는 태도'이다. 

헤아린다는 것은 상대의 논리만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논리 너머로 심리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어조, 쓰는 단어, 문맥이나 어감, 말일 경우에 음색. 이런 것들을 포함한 비언어적 심리정보들은 상대의 말에서 넘쳐난다. 이것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가 아닌가에 따라 전자가 되기도 후자가 되기도 한다. 전자의 태도는 쉽게 사과할 수 있다. 후자의 태도는 쉽게 사과하지 못한다. 

 

 

 

 

581. 정중함이란 위대한 사람들이 지닌 엄청난 정치적 마력이다. 

 

--정중함은 단순히 상대에게 맞추는 것 이상의 의미이다. 

상대의 입장도 생각하고 있으며 그만큼 존중하지만 내 위엄도 잃지 않겠다는 제스쳐이다. 

내 위엄을 잃는 순간 그것은 비위 맞춰주기가 될 뿐이다. 

 

 

 

 

582. 영웅들에게 공감하는 것이 영웅들의 특성이다. 

 

 

 

583. 마음과 기질에서 다른 이에게 친화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친화감의 효과는 무지한 대중이 마약을 믿는 효과만큼 큰 것이다. 

     그것은 존경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호의와 애정까지 얻게 된다. 

 

--여기에는 심리학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존재한다. 

  그저 좋게 말하고 친밀한 행동을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친화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동질감을 느낀다는 것이고, 

  여기에는 그 사람이 자라오고 생각해온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때문에 자신과 처지가 다른 사람들과도 쉽게 친화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의 경험과 생각을 누적하고 있는 사람이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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