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6:+::+::+::+::+::+::+::+::+::+::+:나는 호러무비 광이다
호러무비에 관해서는 거의 빼놓치 않고 보곤 했고, 방한구석에는 여러 호러비디오와 CD
가 빼곡히 담겨있었다.
그날도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비디오가게를 찾았다.
[아저씨... 뭐 새로운거 나온거 있어요?]
[글세~ 요즘 내가 가게를 안봐서... 한번 찾아봐...]
나는 여기저기를 훑어 보다 눈에 들어오는 비디오 한편을 발견했다.
어?... 이게뭐지?... 이런 비디오가 있었나?...
회색빛 재킷에 제목과 경고문구만 붉은색으로 크게 서있다.
제목 :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
주의 : 이 비디오를 보게되면 당신은 죽게됩니다.
픗....
짜식들.... 신경많이 썼는데....
그래 오늘은 이비디오나 한편 때리자...
아저씨.. 이거요...
그런데 이상했다.
바코드 판독기에 찍어도 아무것도 찍혀나오지 않는다.
[왜이렇지? 이거 고장났나....]
[에이.. 그럼 그냥 제이름에 정리나 좀 해놓으세요...가져갈께요..]
[어허~ 그래....]
집에들어온 나는 곧바로 거실에 있는 비디오를 플레이시켰다.
엄마는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계셨다.
뭔가 맛있는 것을 준비하시는지 토각토각하는 도마위의 칼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웃긴다.
첫화면부터 비디오에는 자막이 찍혀나온다.
주의 : 이 비디오를 보는 당신은 곧 죽게됩니다.
야~ 이거 너무 노골적으로 유치한 것 아냐?....참나...
첫장면은 주방이었다.
그리고 감자와 양파를 써는 식칼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토각 토각 토각 토각....툭툭툭....
요리를 하던 사람이 칼을 들고 일어선다.
화면에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칼을 든 사람의 손만 보인다.
그리고 주방에서 천천히 나와 거실로 걸어오는 장면....
그런데 이상했다.
거실의 장면이 많이 낯이 익었다.
그리고 거실의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있는 사람.
맙소사 바로 내 모습이었다.
허~걱
놀라서 뒤를 돌아본순간, 나는 비디오가 주는 메시지를 알수있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있던 엄마가 퍼런식칼을 치켜들고 내 등뒤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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