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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얘기는 제가 외할아버지에게 직접들었던 얘기입니다.
(고딩때 들었는데 당시 꽤 무서웠던 얘기라...)
6.25전쟁이 끝난지 얼마안되었을 때라합니다.
외할아버지의 고향은 전라북도 정읍의 용산리라는 곳이었는데 당시는 완전 시골마을
이었다는군요. 50가구 정도 모여사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마을에 살던 동네아저씨가 그만 지뢰를 밟고 돌아가시게 되었답니다.
장례를 치르고 뒷산에 땅을 파서 입관을 하고 흙을 덮었다고 하더군요,
당시 외할아버지의 나이는 18살이었는데 동네어른 몇명과 함께 무덤주위에 천막을
치고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들짐승들이 참 많을때였는데 들짐승들이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홰손
시키는 경우가 많아 그것을 지키려고 늘 그래왔다고 하더군요,
외할아버지는 그런일이 처음이었는데. 그날 그만 끔찍한 광경을 봤다고 하시더군요.
그날따라 달이 밝은 밤이었는데 새벽녁에 소변때문에 잠이 깨어 일어나다 무덤가를
보게되었는데...
놀랍게도 실제로 여우 두마리가 무덤가로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앞발로 땅을 파헤치더
랍니다.
외할아버지는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그모습에 기절해 버리셨다는데.....
다행히 동네어른들이 여우들을 쫓아내 시신은 무사했다고 합니다.
전쟁중에 죽은 시신들이 가끔 산속에 버려져 있는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여우나 늑대
같은 짐승들이 먹을것이 떨어지면 그런 시신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군요.
요즘에야 그런일이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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