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우는 꼬마아이...

issop 작성일 04.08.09 16: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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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6:+::+::+::+::+::+::+::+::+::+::+:오늘은 제법 수입이 짭짤하다.
요즘같은 불황에 강원도 정선까지 태워달라는 장거리 손님을 만난건 오히려 행운이었다.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며 무려 50만원을 받고 강원도 정선의 산골마을 까지 손님을 태워주
었고 지금은 서울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시간은 많이 늦어있었다. 시계를 얼핏보니 새벽 1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으니....

시골산골마을의 좁은 길은 커브길이 많았다.
얼마나 운전을 하고 있었을까?
나는 순간적으로 옆길에 스쳐본 어린 꼬마아이를 보고 차를 세웠다.

이시간에 이런 인적없는 산길에 왠 꼬마아이란 말인가?

얘야~너 어디사니?....응 왜 여기에 있어?

단발머리의 지저분한 옷을 걸친 여섯 살정도나 됐음직한 여자아이가 훌쩍거리고 있다 나
를 보며 우는 목소리로 말했다.

으앙~ 엄마를 잊어 버렸어요...
그래?.. 집이 어니냐?.... 어서 차에타라.. 아저씨가 집까지 태워줄게....

아이는 경계하듯 힐끗 내얼굴을 보더니 얌전히 뒷자리에 탔다.
엄마를 잊어버렸다고....이시간에....?
네,,,,엄마하고 먹을걸 찾아다니다가 잊어버렸어요.
먹을게 없어? 왜?...

나는 꼬마의 옷차림을 보고 꽤 어렵게 사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하구 엄마하구 산속에서 살아요... 먹을게 너무 없어서 매일 엄마하고 먹을걸 찾아 돌아
다녀요... 오늘도 계속 찾았는데 못찾았어요....
그래?... 우선 이거라도 먹어라...

나는 차안에 있던 쵸코바를 꺼내 주었다..
쵸코렛 안좋아해?...
꼬마는 대답도 안하고 쵸코렛을 먹을 생각도 안하고 꼭 쥐고만있다.

나는 꼬마가 일러준대로 산위로 난 비포장길로 접어들었다.
그때 뒷자리에 있던 꼬마 여자아이의 꺄르르 하고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왜웃니?... 얘야?

나는 백밀러를 살펴보다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뒷자리 꼬마여자아이 옆에 산발한 머리의 창백한 여자가 앉아있었던 것이었다.

겁에질려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데 카랑카랑한 꼬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저씨... 엄마가 왔어요... 엄마가 그러는데요....
오늘은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수 있을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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