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공부하세요! 탁

분신사바오딧 작성일 06.02.10 01: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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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모태신앙인 어머니의 강압에 못이겨 효도차원에서 교회에 갔던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알만한 사람은 이름만 들으면 아는 o 교회. 예배는 열린음악회 수준에, 찬송가 부를때

영화관만한 화면따라 흐르는 자막. 압도적인 숫자의 성가대. 빵빵한 오케스트라 수

준의 반주. 완벽한 세레모니에 아무리 기독교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도 그런 장엄함에 눌

려 적어도 예배시간만큼은 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리라.

그러나 내가 기독교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된 이유는 바로 예배가 끝난 다음이다.

교회가 큰 만큼 끝나고 나면 각자 갈길로 흩어지는 사람들.

결국 눈물까지 흘리며 참회하고 반성하고 나왔으나, 이미 예배장 문을 나오는 순간 소위 말하

는 속물이 된다. 먼저 가기위해 밀치고, 주차장의 차빼기위해 이리저리 서로 부딪히는 사람들.

천국이 있는지. 지옥이 있는지. 심판이 있는지는 논외의 사항이다.

그러나 심판이 있다면, 만일 최후의 심판이 평일이라면 같이 예배드린 사람들중 과반수는 천국

에 갈 자격은 없으리라. 물론 예배시간에 심판한다면 천국에 갈 사람의 숫자가 늘겠지만......

난 방문해서 전도하는 사람들에 대해 귀찮음을 느끼지만, 나름대로 그들을 이해한다.

내가 인정하지 않아도, 적어도 그들 나름의 논리에는 날 구원해 주겠다는 소박한 정성의 발로

가 아닌가. 물론 그들의 생각의 관점이 다를뿐이지만, 그 맘은 고맙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전도라는 것은 텔레마케터처럼 예상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을 논리적으로 대비

하여 상대방을 설복하려 하는게 아니라, 주를 믿는 사람들의 생활이 너무도 성실하고 활기차

고 긍정적 삶을 산다면, 오라하지 않아도 오히려 찾아 올텐데 하는 아쉬움은 가슴에서 지울 수

없다.

요즘처럼 방송기술이 발달한 사회에서 굳이 발품팔지 않아도 신은 63빌딩만한 모습으로 한번

나타나서 기적한번 휘둘러주고 카메라 향해서 한번 웃어주면 사실 게임 끝인 문제다. 그러

나 신은 오히려 한발 빼고 물러나 마치 있는것 같지 않은가?

난 무교다. 그러나 만일 혹시 설마 만에하나라도 내가 기독교를 믿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건

아마 말잘하는 목사나 끈질기고도 나름대로 논리적인 상품설명이 아닌, 나의 다른 가치관을 배

려해주되 그 사람의 진실된 모습과 신념어린 행동을 지켜본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에 의한 것일 것이다.

P.S 1: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하나님은 자비로운 하나님이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 "너 이거이거 하지마" "뭐? 했어" "그럼 벌받아야

지" 하는 하나님의 모습도 있다는 것을.

두 가지 모습 중 타인에게 어느 모습으로 보여지느냐는 바로 교인들의 행동에의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S 2 : 밤에 높은 곳에 올라가보면 곳곳을 빼곡히 밝히고 있는 교회 십자가들.

많아진 십자가 수만큼이나 진정한 예수의 가르침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

오히려 각박해진 세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사람들은 남이 자신의 부모욕 하는 것을

들을때 오히려 자신에게 욕을 한 것 보다 화를 내는 게 정상이다. 타인에게 전도하기에 앞

서 내가 나 스스로가 내가 믿는 분에게 누를 끼친 일이 없는지를 먼저 성찰하는게 맞는

수순아닐까...................

논리 정연한 반박글은 언제든 환영.

단, 밑에 쓴 사항빼고.

1. 다 그런건 아니다 - 내 답변: 나도 안다. 그러나 대다수는 아니라고 부인하지 못할것이다. 난 그 대다수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2, 구원을 받으려면 믿어야 한다. - 내 답변: 내 스스로가 떳떳해야 남에게 권할 수 있는거다. 성경구절의 말을 모두 행하면서 답글 달아라. 예를 들어 내가 병원원장인데, 내가 아플땐 미국가서 치료받으면 너같으면 내 병원 오겠나. 말에 권위를 싣는 것은 여기저기서 퍼온 구절도 아니요, 가끔 섞는 한자나 영어등의 소위 있어 보이는 말이 아니다. 당신의 행동이 당신의 말에 권위를 주는 것이다. 당신이 새로 나온 제품사서 쓰면서, 나더러 사란 소리 안해도 내가 보기에 너무 좋아보이면 사지말래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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