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채팅중 섬뜩한경험..실화

그리핀도 작성일 06.02.10 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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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주전쯤인가요.. 애인이 유학을 가있는 상태라 화상채팅으로 대화하곤했습니다.

시간차가 있는지라 새벽3시쯤 (거긴 오후 1시쯤이었죠) 애인과 화상채팅을 열었습니다..

방문을 닫아놓고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헤드셋을끼고 대화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애인이 저보고 누가 뒤에 있냐고 묻는겁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생각했습니다. 제 바로 뒤에 벽걸이 거울이있어서 화상캠으로 보게되면 제 뒤통수가 보이게되죠.

그래서 그냥 그걸 잘못본걸꺼야..하고 얘기를 나누던중 갑자기 애인이 뒤에 무언가가 계속 움직인다고 하는겁니다 --;. 섬뜩했지요. 분명 방엔 저 혼자있었고 뒤를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었는데말이죠.

전 좀 겁을먹었지만 "인터넷상태가 안좋아서 끊겨서 그런걸꺼야" 하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뭐 학교생활은 어떻게되가냐는둥.. 생일선물얘기등등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애인이 비명을 지르는겁니다. 순간 전 심장이 멎는줄알았습니다.

애인이 울먹거리면서 거울이 갑자기 시뻘겋게 변했다는겁니다. 전 보지못했는데 말이지요.
애인을 안심시키려고 카메라를 들고 거울가까이로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가져가는동안 생각난겁니다. 거울이 빨개졌다는건 제 방 전체가 빨개졌다는걸말하는게아닌가. 순간 소름이 끼쳐서 그냥 자리로 돌아와서 애인한테 오늘은 그만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애인이 걱정을 많이하더군요, 형님이나 동생이랑 같이자라고. 나이먹을대로 먹은지라 그러기도 좀 뭐하고, 전 겁안먹은척을 했습니다.

그렇게 채팅종료를 하고 전 제 카메라에 혹시 이상이 있는건가 엠에쓰엔 카메라 설정을 틀어놓고 조절해봤습니다. 그런데 조절하던중, 밝기를 올리는데 여친말대로 제 뒤 거울쪽이 갑자기 시뻘겋게되는겁니다. 극도로 공포에 빠져서그런지 그 빨간거울속에 비친무언가가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저말고 또 다른사람이 곁에있는것처럼말입니다.

전 바로 소리지르고 가까이있는형님방으로 뛰어가서 형님을 깨웠습니다.
형님은 헛것본거아니냐며 제방에와서 카메라를 봐주셨는데 그때는 정상이더군요..

아무튼 그 이후로 제방을 비워두고 거실에서 생활하고있습니다. 제가본게 정말 귀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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