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잘 만들어진 어항같은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고, 신은 그걸 바라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
다. 마음에 안드는 놈은 언제든 꺼내어 고양이에게 줄 수 있지만, 주인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일
어난 일들은 모르듯이. 예를 들자면 주인을 비운사이 굶어죽어도, 정전되서 산소가 제대로 공
급안되도, 온도 맞추는 기계가 꺼져서 열대어가 다 얼어죽어도 주인은 모른다, 밖에 나갔다 들
어온 주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은 후 시체치우는 일뿐이다.
아무리 자유의지를 주었다지만, 수수방관하다 벌을 주는 것은 마치 게임 블랙 & 화이트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이 신의 섭리하에 있고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결점없이 창조할 수 있
지 않겠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적부족에게 병사를 보내고 (십자군원정), 돌을 던지고, 적의 식
량에 불을 붙이는 블랙 & 화이트 겜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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