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두개( 펌 )

예솔이 작성일 06.07.01 00:48:31
댓글 0조회 1,391추천 0
첫 번 째.....

...지금 쓰는 글은 이 세상에 공개 되지 못했던 슬픈 실화이다...
난 95년 삼풍백화점에 근무했었고......물론 무너지는 순간에도 그 곳 지하 1층에 있었다..
지하 1층에 미키마우스 완구점을 운영하던 나는 여러번 "우르릉" 거리는 소리에 긴장 보다는 궁금함으로 수십초를 보내며 잠시 후에 있을 대참사는 짐작조차 못했었다..
다만 그날 따라 에어콘을 꺼서 너무 후덥지근하다는 느낌과 그래서 손님이 없다는 생각만.......
지하 1층이지만 백화점이 워낙 크고 산비탈에 있다보니 바닥의 경사로 인해 지하 1층이 한쪽은 직접 외부로 나갈수 있고 반대편 음식점쪽은 정상적인 지하 1층인 구조다.
규칙적으로 들리던 "우르릉" 소리(사실은 최고층부터 무너지고 있는 상태)가 갑자기 커지면서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하고 100여명이 넘는 근무자들과 약간의 손님들이 모두 밖으로 연결된 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이때 모두 계속 달려나갔다면.............
대다수가 살았을텐데...(지하 1층은 95%이상이 사망했다)
잠시 소리가 멈추었을때 모두들 멀쓱한 표정으로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그 순간 반대쪽 구석 음식점부터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모두들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문은 너무 멀었다........
멀리 보이는 문에선 바위덩어리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난 순간 전쟁이 났고 폭격을 받은거라 생각했다..
그 당시 헬스코치를 취미로 하고 있을 정도로 건장했던 난 정말 빠른 속도로 백화점을 뛰쳐 나왔지만 입구 바로 밖에서 수많은 낙석에 맞았다.
난 눈이 나빠 안경을 낀다. 수많은 낙석에 맞는순간 안경이 깨지고 눈알이 튀어 나왔다..
그런데 세상이 갑자기 선명하게 너무 잘 보인다..
태어나 한번도 그런 선명한 세상을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내 눈의 정면시야에선 백화점 앞의 법원건물 최상층이 정면으로 들어온다..
평상시엔 목을 치켜들고 봐야 할 그 높은곳이.....뭔가 이상하다...뭔진 모르겠지만....
그러곤 45도 사선으로 정말 큰 칼라 필름이 1초도 안되는 아주 짧은 시간에 그때까지 살아온 27년 인생을 기억 하는것과 못하는 것 모든것들이 또렷하게 한장면씩 지나간다..
그 엄청나게 많은 장면이 약 50인치정도 되는 크기의 화면으로 눈앞을 지나갔지만 시간은 1초의 절반도 안되는 소위 찰나라는 시간이었다...
이젠 뭔가 알것도 같다...
내 몸은 하늘로 계속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자..각..했..다...
이게 무슨 현상인지 정말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아냐!!!
안돼!!!!!!!!!!!!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던 수많은 반복 중에 단 한번이 입밖으로 드디어 터져 나왔다.
순간 세상은 건물의 무너진 먼지로 코 앞도 전혀 볼 수 없었고 말그대로 아비규환의 상황이 내 눈에 들와왔다..(지상의 나인 것이다)
비명과 비명...백화점은 계속 무너지고 있고.....
난 서있는체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찢어져 마비되어 움직일수 없었고....
지나가던 행인의 구조로 도로에 눕혀져 근처 음식점 아줌마의 냉수를 숫갈로 받아 먹고 있었다..
물을 먹어야 의식을 잃지 않는다는 아줌마의 말......
의학을 일부 공부했던 나에겐 정말 말도 안되는 응급처치지만...
그 순간은 그 누구의 말도 믿어야 하고 그 누구의 말도 들을 수 없는 극도의 패닉상황이었다.
난 천여명의 중상자중 3번째의 중상자가 되어 1년간의 입원 후 결국 장애자가 되었다..
이글에서 말하고자 함은 사고 상황을 말하려는건 아니다..

내가 겪은것이 죽음의 순간에서 강한 부정으로 되살아 날 수 있었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너무나 놀란 나머지 순간 영혼이 육체를 튀어 나와 버린건지...
그당시 한참의 기간을 잠만 자면 온몸이 마비되는 가위에 시달려 늘 병원 밖에 나와 밤세우며 잠을 못잤던 기억.....
잠을 못자는건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고 직전까지 즐겁게 지냈었던 내 동료들의 명복을 빈다..
처음 몇년간은 때마다 그곳에 가 위령제를 했었지만...이젠 잊고 싶다..
잊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잊고싶다..
이글을 끝맺으며...
적나라한 표현을 배제했다..내가 본 것을 사실 그대로 썼다간 모두 식욕을 잃을 것이다..
난 눈을 감으면 10년째 늘 보는것이지만....


두 번 째

내가 36세이니...
우리 세대가 어렸을땐 대부분 가난에 허덕였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서 개천에 똥물이 흐르고 마포나루에 배가 왔다 갔다 하고....
장마지면 고무다라 타고 다니고 집안의 물 퍼내고...병아리 키워 계란 팔고 닭 팔고 마늘 껍질까주는 부업하고 인형 눈알 붙이고 시멘트 봉지 안쪽 뜯어 종이 봉투 만들어 팔고 등등등...
말만 서울이지 서울의 마포구 염리동은 그런 동네였다..
몇년전 가 보았더니 정말 작아져 버린 동네...어릴적 넓은골목이라 축구도 했었는데 이제 보니 차도 못들어오는 작은 골목이었다...
그 시절...
방한칸에 왼쪽엔 아버지 오른쪽엔 어머니 가운데 내가 끼워 한이불과 요로 잠을 잔다..
건넌방엔 5형제가 바글거리며 잠을잔다..(둘은 가난으로 질병을 치료 못해 죽었다)
그나마 제일 작은 셋방은 신혼부부에게 세를 주어 월세를 받아 생활비에 보탰다.
그때 장농은 철제 캐비넷이었다..
9시쯤 불을 끄면 밖에서 들어오는 은은한 달빛이 장농에 비추었다
얇은 재질의 넓고 편편한 철판은 오랜 세월 사용되어지면서 부분 부분 악간씩 우그러져 완만한 굴곡이 생겨 있었다..
거기에 시퍼런 달빛이 비치면..
꼬옥~~~~~~~!!!!!!!!!
나타난다..
이상하게 긴 외계인의 얼굴 하나가..
난 식스센스의 주인공 아이처럼 무섭지만 그것을 눈깜빡임도 없이 지켜보며 밤을 세우다 결국 잠에게 지고 만다..
다음날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장롱의 얼굴귀신을 쳐다보고 만져본 후 없어졌음에 안심을 한다..
수년을 그것에 시달리다보니 외향적에서 심한 내성적인 성격으로 성격변화가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을증이었다..
부모님들이 관심이 있었다면 그당시 신경과나 정신과에 다니며 치료했으면 좋았으련만 시대가 가난했던지라...
글을 전후를 바꿔 긴장감있게 쓸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냐면...
지금도 난 믿고 있기 때문에...
여러 영향으로 난 학창시절 무술과 도와 단에 심취했고 지금은 불가에 귀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가장이다..
이미 가장이기에 책임을 다하자면 할 수 없고 내 자신의 진실을 찾으려면 해야만 한다..
다만 내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건...
살아 있을때 살아 있는것에게라도 아끼고 잘해 주라는 것이다..
죽어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죽었기 때문에 살아 있는 모든 것과는 뒤늦게 후회되어 하고 싶은 맘이 들어도 절대 교류하지 못한다.....
그저 바라만 볼뿐..
여러분은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봐 주고 있다는 육감을 느낀적은 없.......는........가.......

제 예명이 이대상입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글들은 100%실화이고요..
첫번째 내용으로 방송에서 오래전에 전생 체험 SBS인터뷰를 한적도 있어요..
시간없어 막쓴 졸필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솔이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