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2)

캐리안 작성일 06.07.31 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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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꽤나 오싹했었습니다.

친구에게.. 집에서 월드컵경기 전에 들었던 거죠..



친구 아는사람 중에 태권도장을 하시는분이 계셨답니다.

집에서 도장까지 뛰어서 20분으로 매일 왔다갔다 하셨다고합니다.

태권도장이 아이들만 배우는게 아닌지라 대학생들 까지 다 마치고나면

11시가 약간 넘는다더군요.

옷을 갈아입고 태권도장을 나섰답니다.

집으로 가는길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그쪽으로 항상 뛰어다니셨다하네요.

그날도 여김없이 아파트단지쪽을 향해서 뛰어가고있는데

가로등밑에 한 아이가 고개를 푹 숙인체 무릎을 껴안고 앉아있었다고합니다.

'.. 부모에게 혼난아이인가..'

생각하고 계속해서 뛰어가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뛰어오는듯한 소리가 들렸다고합니다.

돌아보니 그아이가 자신쪽으로 뛰어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서워서 같이가려고 뛰어오는건가..'

하고 달리는데 달리면 달릴수록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빨라졌다고합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순간 이상하다 싶어서 돌아보니

그아이가 어느새 자신과 거리가 불과 2,3미터 정도 되는곳까지

다가와있었다고하네요.

사람이 아님을 직감했다고합니다.

그래서 정말 속도를 최대로 내서 전력질주를 하는데

그소리는 점점 가까워져갈뿐이었다고합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순간 어떤말이 떠올랐다고하네요.

'귀신은 앞으로만 달릴수있다.옆으로는 꺾지 못한다.'

아무생각없이 달리는데만 전진하다

재빠르게 아파트단지쪽으로 몸을 던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뒤돌아보니

그 귀신인지 모를 아이가

초점없는 눈으로

그대로 지나쳐갔다고 합니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하는 요란하고도 빠른 발동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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