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군대있을때 귀신얘기

브루스정 작성일 06.10.10 2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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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늘 올라오는 글들이지만 진짜 군대엔 귀신얘기가 많은것 같습니다.

저역시 군대에 있을때 부대에서 몇몇 소동이 있던터라 한번 적어올립니다.

1.위병소 귀신

전 7사단 3연대 전투지원중대를 제대 했습니다.

제가 자대배치 받았을때는 폐쇄되서 쓰지 않는 구위병소가 있었는데요,당시 3고였던 병장

에게 들은 이야깁니다.

독립중대라 당직사관은 티비나보다 잠이나 자고 순찰자라고는 근무교대 인솔하는 당직하사

밖에 없어 짬좀 되는 고참 근무자들은 위병소 사수 자리에서 잠을자고 후임병만 서서 망을

봤었죠 언제나 그렇듯 군대에서 경계근무란 순찰자를 경계하는게 주 업무니까요-

일개 중대에 위병소와 불침번 탄약고근무까지 있는데다 병장급은 근무에 들어가지 않아,

한달에 2번 근무비번인데다 잦은 작업으로 몹시 피로했던 안병장은(근무당시 일병물)

잠깐 잠이들었는데요 누군가 바로 귀에다 되고 "졸리냐?"하고 물어봤데요 깜짝놀라 잠이깬

안병장은 사수가 자기 자는거 보고 갈굴려고 장난친줄알았는데,사수는 앉아서 총과 장구류를

풀어헤치고 자고 있었습니다. 움직였으면 장구류 소리에 깼을텐데 그런 소리역시 없던터라

갈굼 받을걸 각오하고 자고있는 사수에게 "혹시 저에게 귓속말 하셧습니까?"하고 물어보니

잠이깬 사수는 안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사정을 얘기하니까 무서워져서 사수 부사수 자리에

서 나와 다음 근무자가 올때까지 같이 얘기를 했다는군요.


2.옆대대 탄약고에서

저희 중대는 독립 중대였는데 옆에는 3연대 1대대가 있었습니다.

중대에는 px가 없던터라 대대px를 같이 이용했는데요 그때 대대 아저씨들에게 들은 얘깁니다.

제가 탄약고 근무를 스던날 일대대에서 상황이 발생했는데요,후임 근무자인 100일 휴가도

안다온 이등병이 탄약고에서 근무이탈을 했던 사건입니다.

이등병이 근무지를 이탈해 당직사관과 당직사령이 왔었는데요,이유를 물어보니 옆사수가

졸고있는데 머리를 심하게 흔들면서 졸고있더랍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왠 여자귀신이 사수머리를 잡고 흔들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겁에 질린 이등병은 비명을 지르며 근무지를 뛰쳐나왔고 사수는 근무이탈은 영창사유므로

울며겨자먹기로 남아있었습니다.

당직사령은 그래도 근무지이탈은 군법위반이니까 끝까지 근무를 서라고 해서 결국 그 이등병은

귀신을 본 그 탄약고에서 마져 근무를 스고 들어왔다더군요.



3.이건 제가 겪은일

백일휴가를 앞둔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독립중대인 부대 특성상 유격을 소대 별로 뛰는데,1.3소대와 본부 대전차 소대는 유격을가고

제가 있던 2소대만 남아서 중대 농구장 만들기 작업과 주야간 탄약고 근무를 맡아서 했습니다.

4일째 되던날 고된 작업과 비번없는 근무로 모두들 피곤해 있던 날밤 전 1시반에서 3시 야간

탄약고 근무가 있었습니다.

보통 근무를 서면 교대자가 10분 전에는 오게 마련인데 10분이 지나도 오지 사수가 96k를

날리려니 뚜루루루 소리와 함께 밧데리가 나가버렸죠 -_-; 탄약고내 TA312는 내부 삐삐선이

끊겨 통신이 안되 딸딸이를 아무리 돌려도 응답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40분이 지나자 사수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내려갔다 와본다고 이등병인 절 두고 갔습

니다. 저희 부대 탄약고는 3연대 사격장인 용순사격장 바로 밑이었는데요 사격장이라 죽은사람

도 많고 용순사격장 이라는 이름자체가 사격장에서 죽은 손용순 소령 (?) 아무튼 그분을 기리는

곳이라 하더군요 당시는 9월이었는데 겨울만 되면 사격장에서 사람이 눈밟는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곤 합니다.

사수없이 근무를 스는데 사방이 캄캄하고 바로 뒤에는 사격장이 있어 너무 무섭더군요,

30분이 지나도 사수는 안오고 뒤에서 자꾸 풀밟는 사박사박 소리가 들리자 무서워진 저는

되지도 않는 Ta312 딸딸이를 계속 돌리고있었습니다. 사박사박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꼭 머리통에 총알이 박힌 군인이 나타나 "어이 이등병 이것좀 빼줘"라고 할것만 같았습니다.

그래도 고참들이 더 무서워 근무이탈은 꿈도 못꿨죠 ㅠㅠ

40분이 지나자 드디어 교대자가 왔는데 인원이 모자라 당직하사가 4일연속 상황과 불침번을

겸해서 근무를 서느라 피곤해서 안깨우고 선임하사도 자버렸더라고요 게다가 후임근무자가

더 선임이라 깨우고 장구류 차는데 시간이 올래 걸려 저 혼자 40분넘게 근무를 섯던거구요.

귀신은 못봤지만 진짜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병장때 장난으로 찍은거 ^^ㅋㅋ

군발이때라 넘 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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