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도 애기 했듯이.. 전 어렸을때 부터 귀신을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목격했습니다. 때문에 군대에서도 훈련때 텐트 안에서 고참들이 귀신애기 해달라고 조르곤 했죠..
여자친구와 같이 본 귀신 애기를 해 볼까 합니다.
여자친구가 집에 오늘 아무도 없다고 하길래 놀러갔습니다. 밤에 붕가붕가를 하고-.-; 여자친구와 같은 침대에서 잠에 빠져들었죠. 그렇게 얼마를 잤을까? 왠지 뭐가 쳐다보 고 있는 느낌... 경험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인간의 본능인지 눈을 감고 있어도 뭐가 쳐다보고 있으면 느껴지죠. 인기척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에 슬그머니 눈을 떳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이 돌아오셨으면 좆됐다 싶었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었죠. 침대의 옆면에 방문이 있는데 여자친구랑 붕가붕가 하기전에 문을 닫았는데도 열려 있더라구요. 여자친구가 화장실갔나? 싶어서 다시 확 인해봤지만. 곤히 잠들어 있었고... 이상하다 싶어서 문 쪽을 다시 힐끔 거렸는데...
문이 열려져있고 바로 거실이 보이거든요. 그 거실에 무언가 보이더군요. 분명 불을 꺼놨는데도... 그것은 뚜렷히 보이더라구요. 거실 바닦에.. 왠 여자가 엎드린체로 양 손으로 턱을 괸 상태로.. 절 노려보고있더군요..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씨익 미소짓 고 있었는데. 입을 약간 벌린체로 길게 양 옆으로 찢어진 입술...
귀신이다!하는 생각과 함께.. 몸이 굳어버리더군요. 식은땀은 계속 흐르고... 여자친 구를 깨워 볼려고 했지만 몸이 안움직여졌습니다. 마치 고양이 앞의 쥐처럼... 아무리 몸을 움직여보려고 해도 꿈쩍도 안하더군요... 눈 조차 안감겨졌습니다.. 처음엔 저도 이것이 가위에 눌린건가 했습니다. 귀신은 몇번 봤는데 지금까지 가위에 눌린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드디어 가위에 눌려보는건가..했죠...
한참을 그렇게 떨고 있는데
'XX야! XX야 왜 그래?'
여자친구가 옆에서 몸을 흔들더군요. 그와 동시에 몸이 움직여졌고 귀신은 사라졌습 니다. 여자친구가 말하기를 땀을 잔뜩 흘리면서 방문쪽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길래 왜 그러냐고 계속 물어도 반응이 없어서 흔들어 깨웠다고 하더라구요.
전 방금 본 귀신애기를 여자친구한테 할까 하다가 그만 뒀습니다. 괜히 겁주고 싶지 않아서... 이 글을 보는 분이라면 비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 가위눌리는 것 같다고하고 여자친구랑 자리를 바꿔서 자자고 말했습니다. 도저히 방문이 바로 보이는 곳에서 못잘 것 같더라구요. 여자친구는 그러겠다고 하며..자리를 바꿔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좀 잤을까? 무언가 이상해서 눈을 떠봤더니. 여자 친구가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겁니다. 얼른 상체를 일으키고 살펴보니.. 식은땀을 잔뜩 흘리면서 눈을 뜨고 있더군요. 시선은 방문으로 고정시킨 상태로....
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하고 여자친구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우선 방에 있는 불을 키고...여자친구를 진정 시키면서 물어봤죠.. 혹시 귀신 본거 아니냐고...
여자친구가 어떻게 알았냐고 저기서 귀신이 엎드리고 턱을 괸 상태로 자길 노려보고 있었다고...하더군요. 전 그제야 제가 당한게 가위눌림이 아니라고 생각 했죠. 꿈도 아니고....